|
|
2026년 6월 2일 화요일 연중 제9주간 화요일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17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은
13 예수님께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14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15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16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참된 진리 안에서 살기는 어렵게 느껴집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내가 가르치고 있는 것이 올바르다고 하는 생각으로 내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 애쓰며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면 그것은 내 독선이고 고집으로 살았던 것을 느끼게 되고 언제나 정답을 모르는 채 다시 새로운 얘기를 하면서 세상을 설득하려고 합니다. 내 생각이 과연 주님의 뜻에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음에도 주님의 말씀이나 성경에 잘도 끌어다가 맞추기도 하고, 혼자 상상으로 해석하기도 해서 그 안에 사탄이 똬리를 틀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갑자기 자신이 졸아드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의 세상에서는 많은 것이 돈으로 자주 환산되고 모든 행위가 돈으로 계산되고, 경제가 사회의 전체적인 이념과 가치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기도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경제를 살려야 유능한 정치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소유를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매일 재테크를 강요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휴대전화기 조차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소유와 분배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도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킵니다.
사랑으로 하나 되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간곡한 말씀은 다시 돈으로 흩어집니다. 돈을 버는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신앙심이 두터운 신자들도 촉각을 달리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피폐하게 만들고 있는지 모릅니다. 분명 사탄은 그 속에서도 개입하여 이간질하고 장난을 칠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지도자들과 교육자들은 예수님을 떠 봅니다. 헤로데 당원들은 지금으로 생각하면 여당 의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금을 내지 말라.’고 하시면 황제에게 반역을 하는 사람이라고 고발할 것이고, ‘내라.’고 하시면 ‘하느님을 배반하는 사람’이라고 매도할 작정입니다. 어찌 되었든 올가미를 씌울 작정을 한 사람들입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러 오신 주님을 지금 시험하려고 합니다. 치사하게 돈을 가지고, 치사하게 소유의 문제를 가지고 이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께 어찌 되었든 걸려들 올가미를 씌우려고 작정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나도 그렇게 소유와 계산적인 문제에 대하여는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소유와 부의 창출에 관한 주제는 내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목들입니다. 그러면서 나도 상상 속에서 주님과 만나고, 사랑의 실천도 상상 속에서 이루면서 이론적으로만 강의하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리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치라는 말을 듣고 그들은 반박할 말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주님의 가르치심에 감탄하고 도망가듯 물러갑니다.
그런데 황제의 것이 어디 있으며 하느님의 것이 아닌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 것이 있습니까? 돈도 내 것이 아니고, 재산도 내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데, 우리는 사람도 내 것이고, 돈도 내 것이고, 집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세상입니다. 하느님의 것으로 돌릴 줄 모르는 나의 이 얄팍한 심성을 주님께서는 이미 알고 계신데도 나는 눈 가리고 주님을 속이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일 뿐입니다.
존 레논의(John Lennon)의 노래 Imagine(상상 : 想像)이라는 노래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찾아서 옮겨 적으면서 묵상해봅니다.
Imagine
John Lennon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하늘나라가 없다고 상상해 봐요. 당신 노력한다면 그건 쉬운 일이에요.
발아래는 지옥이 없고, 우리 위에는 오직 하늘만이 있겠죠.
모든 사람들이 이날을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you)
국가가 없다고 상상해 봐요.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이념을 위해서) 살인이나 죽음도 없고 종교도 없는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내가 공상가라고 당신은 말할지 모르지만 나만이 그런 건 아니에요.
언젠간 당신도 우리와 함께해서 세상이 하나 되어 살기를 바래요.
Imagine no posse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you)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봐요. 당신이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탐욕과 굶주림에 대한 필요도 없고 인류애로 뭉치는
온 세상을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눈다고 상상해보세요.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내가 공상가라고 당신은 말할지 모르지만 나만이 그런 건 아니에요.
언젠간 당신도 우리와 함께해서 세상이 하나 되어 살기를 바래요.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드로 2서의 말씀입니다. 3,12-15ㄱ.17-18
사랑하는 여러분, 12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13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러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15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참고 기다리시는 것을 구원의 기회로 생각하십시오.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니,
무법한 자들의 오류에 휩쓸려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18 그리고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십시오.
이제와 영원히 그분께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축일 6월 2일 성 마르첼리노 (Marcellinus)
신분 : 신부, 순교자
활동 연도 : +304년
같은 이름 : 마르셀리노, 마르셀리누스, 마르첼리누스, 마르켈리노, 마르켈리누스
“예로니모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에 따르면 성 마르첼리누스(또는 마르첼리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284~305년 재위)의 박해 때에 로마에서 활동하던 뛰어난 사제였고, 성 베드로(Petrus)는 구마자(驅魔者)였다. 그들은 새로운 개종자를 얻고 그들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데 온갖 정열을 쏟았다. 그러다가 체포되어 세레누스(Serenus) 판사 밑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가시덤불과 찔레가 무성한 실바 니그라(Silva Nigra, ‘검은 숲’이란 뜻)로 끌려가 자기들의 무덤을 직접 판 후 참수되었다. 세레누스 판사는 순교자의 유해를 아무도 찾을 수 없도록 해서 순교자 공경을 막고자 보통 사람들이 들어오기 힘든 가시덤불 숲속에서 그들을 처형하고 몰래 파묻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심 깊은 부인인 루칠라(Lucilla)와 피르미나(Firmina)가 꿈에서 순교자의 시신을 수습하라는 말씀을 듣고 기적적으로 그들의 유해를 발견해 로마의 라비카나 가도(Via Lavicana)에 있는 앗 두아스 라우로스(Ad Duas Lauros, ‘두 월계수’라는 뜻) 지하 묘지의 성 티부르시오(Tiburtius) 무덤 근처에 정중하게 안장하였다. 그 뒤로 그들이 순교한 장소인 실바 니그라는 실바 칸디다(Silva Candida, ‘하얀 숲’)로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나중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들이 묻힌 지하 묘소 위에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교황 성 다마소 1세(Damasus I, 366∼384년 재위)는 젊은 시절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사형 집행인으로부터 직접 그들의 순교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의 순교에 관한 기록을 발견한 후 직접 비문을 작성하고 묘비를 세웠다. 비록 고트족에 의해 묘비가 파괴되었으나 그 비문의 내용은 나중에 그들의 무덤을 복원하고 로마 미사 경본 감사 기도 제1양식에 그들의 이름을 넣은 교황 비질리오(Vigilius, 537~555년 재위)가 작성한 “순교 기록”(Passio)의 자료로 쓰인 듯하다.
7세기부터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의 무덤은 순례지가 되었고, 그들의 축일이 지역 전례력과 성인전에 기록되었다. 1896년에 그들이 묻혔던 지하 묘소에서 그들이 포함된 프레스코화가 발견되었는데,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Paulus) 사이의 그리스도 아래 어린양 옆에서 한 손을 들어 어린양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과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6월 2일 목록에서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의 선교 활동과 순교 그리고 매장에 관한 내용을 교황 성 다마소 1세의 증언을 중심으로 전해주었다.
그리고 후대에 기록된 “성 베드로와 성 마르첼리노의 순교록”(Passio Sancti Petri et Marcellini)에는 그들이 갇혀 있던 감옥의 간수였다가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성 아르테미오(Artemius, 6월 6일) 가족의 순교 이야기가 나온다. 그에 따르면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는 체포되어 감옥에 갇힌 뒤에도 용감하게 신앙을 증언해 많은 사람을 개종시켰다. 이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 성 아르테미오는 귀신에 들려 괴로워하는 딸을 데려와 치유되는 기적을 체험한 후 아내인 성녀 칸디다(Candida, 10월 3일)와 딸인 성녀 파울리나(Paulina, 6월 6일)와 함께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 그로 인해 세레누스의 명으로 성 아르테미오는 납덩어리가 달린 채찍으로 매를 맞고 참수형을 당해 순교하였다. 그의 아내와 딸은 광산의 구덩이에 던져진 후 돌과 흙에 파묻혀 생매장 당했다.
옛 “로마 순교록”은 6월 6일 목록에서 성 아르테미오와 그의 아내인 성녀 칸디다와 딸인 성녀 바울리나가 성 마르첼리노와 성 베드로에 의해 개종한 후 세레누스에게 사형 선고를 받고 참수형과 생매장형으로 순교했다고 전해주었다. 그런데 개정 “로마 순교록”은 6월 6일 목록에서 로마의 아우렐리아 가도(Via Aurelia) 근방에 성 아르테미오와 성녀 바울리나 순교자가 묻혀 있다고 두 명의 이름만 기록하였다. 대신 10월 3일 목록에서 로마의 포르투엔세 가도(Via Portuense)에 있는 폰시아노(Pontianus) 공동묘지에 성녀 칸디다가 묻혀 있다고 적었는데, 그 성녀 칸디다를 성 아르테미오의 아내인 성녀 칸디다와 같은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녀 칸디다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을 타원형으로 둘러싼 열주 위에 세워진 140명의 성인 입상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축일 6월 2일 성 베드로 (Peter)
신분 : 구마자, 순교자
활동 연도 : +303년경
같은 이름 : 페드로, 페드루스, 피터
히에로니무스의 “순교록”에 따르면, 성 마르첼리누스(Marcellinus)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에 로마에서 활동하던 뛰어난 사제였고, 성 베드로(Petrus)는 구마자(驅魔者)였다. 그들은 새로운 개종자를 얻고 그들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데 온갖 정열을 쏟았다. 그러나 개종자 가운데 어느 간수의 아내와 딸 때문에 그들이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가시덤불과 찔레가 무성한 실바 니그라(Sylva Nigra, ‘검은 숲’이란 뜻)로 끌려가서 자신들의 무덤을 직접 판 후 참수되었다. 순교자의 유해를 아무도 찾을 수 없도록 사람들이 들어오기 힘든 숲에서 그들을 처형하고 묻은 것이었다. 그러나 신심 깊은 부인인 루칠라(Lucilla)와 피르미나(Firmina)가 꿈에서 순교자의 시신을 수습하라는 말씀을 듣고 기적적으로 그들의 유해를 발견해 로마의 라비카나 가도(Via Lavicana)에 있는 앗 두아스 라우로스(Ad Duas Lauros, ‘두 월계수’라는 뜻) 지하 묘지의 성 티부르티우스(Tiburtius) 무덤 근처에 몰래 안장하였다. 그리고 나중에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들이 묻힌 지하 묘소 위에 성당을 세웠다.
교황 성 다마수스 1세(Damasus I, 366∼384년 재위)는 히에로니무스의 “순교록”(Martyrologium Hieronymianum)에서 그들의 순교에 대한 기록을 발견한 후 그들을 위한 비문을 작성하고 묘비를 세웠다. 그리고 이 비문의 내용은 나중에 그들의 무덤을 복원하고 미사 경본에 그들의 이름을 넣은 교황 비길리우스(Vigilius, 537~555년 재위)가 작성한 “순교록”(Passio)의 자료로 쓰인 듯하다. 두 순교자에 대해 전해지는 내용은 거의 없지만, 7세기부터 그들의 무덤은 순례지가 되었고, 지금도 로마 미사 경본 성찬기도 제1 양식에서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19세기 말에 그들이 묻힌 지하 묘소에서 그들이 포함된 프레스코화가 발견되었는데,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Paulus) 사이의 그리스도 아래 어린양 옆에서 한 손을 들어 어린양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오늘 축일을 맞은 마르첼리노 (Marcellinus)와 베드로 (Peter) 형제들에게 주님의 축복을 가득히 내려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야고보 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