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졸업후 온갖 힘든일 하고 버스조수하다가
지금은 관광버스 운전하는 친구..그 친구가 이런 말을 한다.
지난날 가정형편들이 매우 어려워 상급학교 진학은 꿈도 못꿔보고
식모살던 여자동창들..지금은 다 정숙한 여인이 되어 자녀들 잘 키워놓고
교회 열심히 다니고.. 남편과 잘 관계하고..평화롭게 잘 사는 모습 보면 참으로 대견하고 신기하다는 거다.
그래 내가 말하기를 너도 손등에 때가 덕지덕지 겨울철에는 살이 터져 피가 나오고 누우런 콧물이 들락날락..
애들 딱지 뺏고..칡뿌리 뺏어 먹고 하더니 이제는 의젓한 노신사가 되잖았느냐.....
지겹게도 가난했던 50,60년대..
초등학교 졸업을 해도 상급학교 진학은 어림없고
특히 여자인 경우에는 남존여비라 더더욱 어려웠던 시절,,
그 어린 나이에 방직공장 취업문을 두드리고 버스차장에 식모에..
있는집 젖먹이 업어키우며 돌보는 일 등등..
당시에는 집집마다 5명에서 10명 정도 출산하던..찢어지게 가난한 흥부네 집을 연상케하던 사회상..
마을마다 곁방살이 하는 가구가 몇세대는 있었고.. 심지어 반칸정도 되는 방에 6-7명이 기거하며
그 좁은 공간에 또 온갖 세간살이는 다 들여놓고.....
이게 불과 50여년전 우리 5060세대들이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주변 살아가는 모습 아니었더냐..
하기사 세계 최빈국 끝에서 2번째였다니..일자리 없어서 서울역으로 지게꾼하러 떠났던 동네아저씨들 ..
그분들이 들려주던 50전짜리 꿀꿀이죽 이야기는 평생 내마음을 울리는 아린 추억이다.
서독광부 고생했다는데..솔직히 그건 선택받은 자리..
생명을 담보한 월남 파병도 어찌보면 선택받은 기회 아니었던가?
살만했던 우리집인데도 이웃 6촌형 월남가서 사온 카메라 보고 신기해하던 때가 60년도 안된 그때 이야기다.
그랬던 이나라가 이제는 살만한 나라가 되었고..쌀밥도 남아돌고..고기도 많이 먹고..우유가 남아돌고..
그런데..
그 어려움 겪은 우리가 이런 호사를 호사라 생각 안하고..
지구촌 한편으로 세계인구 6억이 굶고 있는 현실을 눈감아 버리고..
만일 우리가 그리 처신한다면?..세계는..국제사회는 우리를 어찌 생각할까?
유엔 사무총장에 세계은행 총재까지 배출한 나라에서 말이다.
인간은
삶의 형편이 좋아질수록..지난날을 가끔이라도 생각하며 더 겸손해야 하고
더 조심조심..힘든 이웃을 생각하며 행동할 때..비로서 긍정적 미래도 다가온다는 생각이다!
첫댓글 맞는말씀 입니다
집없이 단칸방에서 살던 사람이참 많았었지요~
그때 비하면 모두들 살만하게 되었는데......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
저도 그렇습니다..ㅎ
가끔 지난날을 회고해 본다면
오늘이 과분해 보이기도 하고..
그런가운데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생각을 한다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않은 또다른 세상이라고 ㅎㅎ
우리들은 잘 살았으니
이제..마무리만 잘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지난 과거의 고생을 했던
생각을 하면서
겸손해 질 필요는
분명히 있는것 같읍니다ㆍ
아침 일찌기
일터로 항하고 있읍니다
힘찬 월요일 되십시요ᆢ
예..감사합니다.
제가 조금 바븐 생활하다보니
산사나이9님과 친교할 기회없었습니다만..
일전 가정사 한편 읽고
산사나이님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사함 가득입니다.
세모에 훈훈한 모습을 보게됨은 우리들이 받는 좋은 선물이지요...
제 지난 과거를 들추시나 해서 눈이 동그래 졌습니다 어째 저희 식구 그리고 제가 겪어온 시절을 이리 잘 아시다니 ㅎㅎ
며칠 전 시청 근무하는 사위가 맛있는 빵을 쇼핑백 가득 가져 왔어요 직원들이 간식으로 먹다가 남았다고 이틀 뒀는데 소비가 저조해서 들고 왔다고 너무 많아 할 수없이 냉장 보관 하며 아들 먹으랬더니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반도 못먹고 그냥 싱싱한 것도 아니래서 남주기도 양심에 걸려 열흘만에 폐기처분 파란 곰팡이가 ㅠㅠ 너무 죄스러웠어요 그 옛날 곰팡이 떼 버리고 먹었던 시절 생각이 나서
주워먹고 훔쳐먹고 상한 것 수없이 먹어도 살아 났는데 이젠 날짜 지났다고 멀쩡한 거 마구 버려요 저도 따라 합니다 죄스럽지여
워낙 지난했던 운선님의 지난 일인데..
하지만 지난날 어려웠던 이야기는 대부분 우리세대가 겪은 일이라..
그때 생각하면.. 지금의 불만은 눈녹듯 사라지지 않겠는가~~이런 생각에서 올려 봅니다.
저는 형편이 조금 달랐지만
제 주변에서 흔히 봤고..또 제가 그들과 함께 딩굴고..
당시 반칸밖에 안되는 선배네 집에 들어가 화투도 많이 치고..
그런데 그 좁은 공간에 온갖 살림살이가 다 잇더라고요..
가난한 가정에 웬 형제들은 또 그리 많은지..ㅎ
좌우지간 저는 그냥 팩트 체크..
팩트 가지고 제게 대들었다 코피 흘리고 간 사람 엄청 많습니다.
허나 요즘은 팩트 체크 잘 안해요..이제 노인회원이거든요..ㅎㅎ
과거 격은 사람은 물건이든 음식이든 버리는것 무서운데~
요즘 사람들 쉽게 소비하고 버리고 하는것 보고 한 마디 하면
잔소리 되어 허공에 맴돕니다~
겪어 보지 않았으니 절대로 알지 못하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