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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들꽃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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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구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이야기
김진수 추천 0 조회 329 11.06.24 08:59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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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6.24 17:33

    첫댓글 강물샘이 그리워지네요.

  • 작성자 11.06.28 15:57

    그렇죠?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시다 문득 서서는 목소리도 표정도 옷깃에 감추시니 언덕받이 도암 땅에서 광양으로 샘물처럼 목이 타네요~^^

  • 11.06.24 23:44

    친절도 병인양 하냥 어린애처럼 칭얼거립니다.
    홍길동전을 쓴 허균도 나와야지요.
    고맙습니다.
    1600평넘은 논고랑에 어린모를 심고 무거운 걸음으로 집에왔습니다.
    칭얼대고 낯선 공간에서 어두운 밤을 보낼 어린 모들을 생각하면서
    둑방에 능청스레 빨간 열매를 치렁치렁달고 나어떻요 하는 보리수(일명 파리똥) 따먹고 산수유열맨지,파리똥인지 분간이 안섭디다요.

  • 작성자 11.06.25 17:20

    늘사랑님은 농장이 아니라 논농사도 짓습니까? 낯선 공간에서 밤을 보낼 어린 모를 걱정하시는 걸 보니 엄마로서 여자로서 참 애틋하온데 농사는 짐작대로 왕초본가 봅니다.^^ 산수유는 지금 익는 것이 아니니 입술의 열맨 보리똥이 맞을겝니다...

  • 11.06.26 00:28

    예 2차 모내기이구요.또 한차례 남아있어요. 그렇지요.산수유는 늦가을 초겨울에 잎진 뒤 한가하게 ,때론 바쁘게 따서 농가소득을 올리지요. 구례 산동마을이 산수유로 고소득을 올리고요. 아이들 대학 거뜬히 공부시키지요. 파리똥은 천식에 그만이라나요. 덛붙일 말씀 이어주심 고맙겠습니다. 빗소리들으며, 노래방에서 목청 좀 돋구다 왔습니다. 날구지 제대로 했구만요.섬마을 선생님, 사랑은 하나, 파란낙엽, 비내리는 경부선 등등

  • 11.06.25 13:20

    기생초이야기에서 조선 기생들 족보 다 덜먹거리게 생겼습니다..
    친절도 병인양 하여 2%더 상승입니다..ㅎㅎ..지기님은
    지덕을 겸비한 과연 풍류가이심이 틀림 없습니다...영모정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 작성자 11.06.25 17:43

    시서화음을 좋아했으나 '춤'을 못 사귀어 풍류객을 못하겠습니다. 해빈께서 혹 되시면 막춤이라도 한 동작 가르쳐주시지요...^^

  • 11.06.25 12:32

    무어별 공연을 두고 임제 선생 후손들이 무지하게 반발했지요,
    할아부지를 천하에 다시 없는 바람둥이로 만들었다며...
    설홍은 규원(閨怨, 무어별)이라는 시에 착안해 탄생시킨 가공의 인물이라는 게 보편적인 입장입니다.
    영모정 고목에 이는 바람결에 다들 한번 쓰러져보심이...
    구진포 지나 영모정은 제가 또 빠삭하게 꿰고 있습죠.

  • 작성자 11.06.25 17:33

    사람들은 간혹 수준 높은 시나 멋진 문장에서 보다도 그것을 쓴 작자의 '사랑'이나 '바람'에 더 이끌린다는 사실! 나 같으면 후손으로서 퍽 자랑스러웠을 '바람'을 무지 반발하였다고요?

  • 11.06.26 14:58

    임제 후손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유업은 바로 아래 시지요.

    勿哭辭(물곡사)

    四夷八蠻 皆呼稱帝 사이팔만 개호칭제
    唯獨朝鮮入主中國 유독조선입주중국
    我生何爲 我死何爲 아생하위 아사하위
    勿哭 물곡

    선생이 죽음에 이르러 임종하는 자손들이 모두 우는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일렀던 말이라 합니다. 뜻을 풀이하자면,

    사해(四海) 안의 모든 나라가
    제(帝)를 일컫지 않는 자 없는데,
    유독 조선만이 예부터 그렇지 못했으니
    이와 같은 누방(陋邦)에 사는 신세로서
    그 죽음을 애석히 여길 것이 있겠느냐?
    곡(哭)하지 말라

    예나 지금이나 '바람'은 안으로 피고 '공명'은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게지요

  • 11.06.25 20:21

    비오고 바람 부는날에..사람사는 이야기속 행복감과 피로감를 잠으로 풀고 일어나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오고 가는 승용차바뀌에서 물 부딪히는 소리들으며 아들에게 선물했던..루돌프 헤르프르트너의 글, 힐데가르트 뮐러 그림의 세상 모든 게 음악이야 라는 책 표지를 보면서..사람사는 세상은 누구를 만나볼 수 있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자연은 우주의 멜로디이고 아름다운 하모니 일 수 있겠다 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음을 연출하고 싶어하는 조르바도 가끔씩은 마음에 든 처자를 보면? 음큼한 바람끼의 엔진을 시동시켜보고 싶을때도 있답니다. 어쩔 수 없는 연예감정..이지요.ㅎ

  • 11.06.26 15:14

    바람꽃2...최기종

    바람은 어디로 부는 걸까
    솔재,살우치,구황산 넘어서
    바람과 함께 가다 보면
    바람은 어느새 사라지고
    봉래구곡 여린 배냇짓만 보이는구나

    사랑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것의 끝을 찾아서
    사랑과 함께 가다 보면
    사랑은 어느새 사라지고
    재백이고개 솔바람소리만 들리는구나

    바람은 꽃숨을 틔우는 허연 입김이었던가
    바람따라 피고지고
    바람따라 울고 웃는 개밥바라기여
    바람은 눈먼 조율사의 손처럼
    숨겨진 혈맥을 찾아서
    애증의 건반 두드리는 것일까

    사랑은 푯대를 세우는 아픔이었던가
    바람으로 눈 멀어서
    바람으로 귀 먹어서
    머리 풀고 흙바닥을 기는 사랑
    사랑은 저렇게 다리 떨면서
    ...

  • 11.06.26 17:09

    글자수가 넘쳐 시 마지막 한구절이 빠졌습니다.
    최기종 시인님의 시를 감히 댓글로 인용함을 용서하소서.
    언젠가 변산바람꽃 찾아보다 발견한 이 시가 문득 생각나서요.
    묘하게 기생초에서 일어난 소슬바람이 여기까지 이어져 곧 태풍 불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창밖에선 태풍 메아리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대는데
    옛날 어떤 청순미 넘치는 가수가 불렀던 노래 한 소절을 불러드리면서 바람은 여기서 잠재우도록 하죠.
    "바람아~ 멈추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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