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되면서부터 컨디션 조절 한다고 평소보다 일찍 자고 동트기 전에 일어나는 연습을 했는데
며칠전 방 안에 나타난 ㅂㅋㅂㄹ때문에 컨디션 조절 실패중...
지난 밤엔 자려고 누웠다가 발견해서 잡으려고 했으나 너무 빨라 놓침.
나왔다 들어갔다 나왔다 들어갔다 반복 하더니 한 번 깔렸다가 도망친 이후 안 나옴.
도망 가는 소리가 마치 사람이 뛰어가는 소리가 남. 아아아악
결국 두려움에 떨다가 밤새 꼴딱 주방 청소하고 아침을 맞이하였고,
해 뜨고 난 뒤 방 안이 밝아지는 걸 보고나서야 두 시간 취침.
일어나니 정신이 맑아 기분이 좋았는데 두 시간 지나고 나니 어지러움...
세상에서 귀신보다 무서운게 ㅂㅋ인데 결국... 이사와서 5개월만에... 시험 끝나면 방 뺄 생각만 가득.
이 시험이 끝이 아닌 것만 생각하면 갑갑하지만.. 어쩔 수 없음.
시험 생각하면 일주일이 너무 짧은데 ㅂㅋ 생각하면 일주일이 백년 천년 되는 거 같아 미칠 것 같다.
첫댓글 전 옛날에 자취할 때, 거기가 원룸형 아파트였는데 밤에 현관문 위의 센서 등이 저절로 켜졌다 꺼졌다 반복... 귀신인 줄 알고 흠짓했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커다란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센서등이 인식하고 켜진 것이었다는....그날 부터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없앴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 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서 꼭 합격하세요.
와.. 첫번째 줄만 읽고도 소름이... 근데 실체를 확인하고도 더 놀랐겠어요. 공감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줄은... 댓글 감사합니다.
바퀴벌레가 치약을 싫어한데요 치약으로 청소하세요 아니면 개미를 풀어놓으세요 개미가있는집은 비퀴가 없음
개미는 좀 그렇고... 치약대신 약을 사다 놓았더니 확실히 비실거려 때려잡았습니다. 댓글 고마워요. 인터넷에 치약얘기도 있더라고요. 물론 개미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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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서울시 시험 끝나고 바로 이사해 보려구요. ㅜㅜ
그거 가을은행잎을 비닐봉투 같은데 넣고 봉투 구멍 뚫어서 방안에 놓아두면 바퀴벌레 퇴치된다고 하네요. 은행잎에 살충성분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와 은행잎도 살충 성분이 있구나. 친환경 방법이네요. 그래서 가을엔 좀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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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공부하는 시간 빼고는 계속 먹고 있는데 그 뒤로는 밥을 못 해먹겠네요. ㅜㅜ 습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물먹는하마도 더 풀어놓을까봐요.
Aㅏ...바퀴벌레...최고봉은 날아다니는 바퀴벌레...콘크리트 벽도 갉아먹고 살아가는 그 무시무시한 생명력에 치가 떨리네요...그런 말이 있죠. 바퀴벌레가 두 토막이 나서 죽는다면 그건 아파서 죽은게 아니라 못먹어서 죽은거라고.;;저도 시험끝나고 빨리 방 빼고 싶네요..얼마전에는 옷이랑 바퀴벌레랑 함께 빨았다는..세탁기에서 옷 꺼낼때 기겁을;;
헉 콘크리크 벽도 먹는다니! 밤 잠 설치기 이틀전에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하고 있는데 푸드득 소리가 나더니 마우스 앞에 뭐가 나타나서 깜짝 놀랐어요. 그 날 책상에서 놈을 잡은 뒤로 책상이 찜찜해서 앉아있기가... ;;; 자려고 누웠는데 푸드득 소리가 귓가에 맴돌아서 잠이 안오더라고요. ㅜㅜ 하아.. 저 뿐만 아니라 ㅂㅋ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또 있다니...
댓글들이 다 와닿네요. 재밌네요. 퇴치법도 참 많구요. 전 동남아에있을때 자다가 팔이 간지러워 깨니 겁나 큰 바퀴가 팔을 기어다니고 있더군요. 얼마나 시껍했던지.. 열대지역이라 바퀴도 겁나 크더군요. 모든게 큰 나라 ㅜㅜ 그날 잠 못잤습니다.
뜨악.... 저도 호주에서 밤에 공원 풀밭에서 수많은 거대 ㅂㅋ득실거리는거 보고 진짜 기겁했었는데... 잠 못잤다는 말씀이 겪고나니 이해가 되요.
약국가서 약사가 추천해주는 여기 저기 붙여 두는 약 사와서 나타났던 곳에 두었더니 밤에 어김없이 나타나더라고요.
방 불 끄고 스탠드만 켜놓고 동영상 강의 듣고 있는데 사각사각 소리가 났지만 녀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좀 쉴까 하고 동영상 멈춰놓고 일어났더니 어제 그 위치 천장에 도달해 있더라고요.
때려잡고 싶었지만 얼굴에 떨어질까봐 무서워서 한 시간 동안 이동경로를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약을 먹었는지 행동은 어제만큼 민첩하지 못하고 비실비실하더라고요.
집 벽과 천장이 맞닿은 곳을 한 바퀴 돌더니 - 창문으로 나가길 바랐지만 나가는 것 같더니 뭘 감지한 듯 다시 들어오더라고요 -
또 한바퀴를 돌려고 하는겁니다. 한 시간 동안 지켜봤더니 이젠 겁이좀 덜나더라고요. 책 택배 받은 박스 납작하게 만들어서 정확성을 확인하고 후려쳤더니 바닥에 뚝 떨어져서 또 도망가길래 한 번 더 때렸습니다. 뒤집어 지더라고요. 혹시 몰라서 한 번 더 치고... 쓰레기 봉지에 내다버렸습니다. 환경미화원분껜 죄송하지만... 쓰고 나니 뭘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적었나 스스로 생각해도 웃기지만... 동감하시는 분들 댓글 보니 힘이나서... 어제 해치우고 나서 편하게 잤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어제 그 넘만 나타난 거 보면 아마 아직은 알을 까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길 바라고 있고요.
며칠 안 남았는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