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정법맥이 흐르는 도량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묘관음사 [나를 찾아 떠나는 길, 암자]
기장 묘관음사 불자(機張 妙觀音寺 拂子)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묘관음사에 있는 불자이다. 2008년 9월 11일 부산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46호로 지정되었다. 묘관음사 경내의 전각은 대웅전, 조사전, 삼성각, 종각 등이 있으며, 당우(堂宇)로는 길상선원(吉祥禪院), 심원당, 산호당, 법중대, 금모대, 행각료와 각종 편의시설이 있다. 또 묘관음사를 창건하고 중창한 승려 운봉과 향곡의 승탑이 모셔져 있다. 승려 향곡과 성철은 불교 정화 운동을 하던 봉암사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승려 향곡, 성철과 절친한 사이였던 청담의 딸인 묘엄이 쓴 책 『회색 고무신』에 잘 나타나 있다. 이런 인연으로 성철은 묘관음사 길상선원에 머물면서 생식을 하고 장좌불와(長坐不臥)로 동안거(冬安居)를 하였다고 한다. 경내에 있는 ‘탁마정(琢磨井)’이라는 샘은 승려 향곡, 성철과 인연이 깊은 우물로 임제종의 종찰답게 수행과 관련된 일화를 가지고 있다. 두 스님이 수행을 하다가 더욱더 깊은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한 스님이 다른 스님의 목덜미를 잡고 우물 속에 머리를 넣고 죽음의 직전까지 가는 극한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깨달음을 얻고자 하였다는 것이다. 두 스님의 수행이 얼마나 치열하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일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