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김장철이다.
김장 재료 중 첫번째로 배추와 무가 만나는 것이 소금이다.
좋은 소금은 김장에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국내산을 둔갑한 중국산으로 담근 김치는 맛이 쓰다.
전라도 바닷가에 사는 선후배들 덕분에 벌써 10년 전부터
받아 먹고 있던 소금이다.
본가나 처가에도 선물로 보냈던 적이 있는데
양쪽 부모 모두 그 후로는 그쪽 소금만 찾는다.
천일염은 염전에서 생산된다. 염전은 말 그대로 소금밭이다.
염전에 바닷물을 가두고 해를 쪼이면 소금 결정체가 생기고
그것을 거둬서 염수를 뺀 후에 가마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내 놓는다.
간수는 오래 뺄 수록 좋다고 한다.
7년 정도 간수를 뺀 소금은 갑절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맛 역시 간수를 오래 뺀 소금은 달게 느껴진다.
짠 맛이 덜 느껴지는 것이다.
신안에서 소금 농사를 짓는 집에서 태어난 선배가 있다.
목포 바닷가에서 수십km 떨어진 섬이다.
염전은 뭍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소금이 좋다고들 한다.
아마도 그 선배의 고향집 염전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좋은 조건의 염전이 아닌가 싶다.
영광이 고향인 선배도 염전을 하는데
신안 소금 얘기를 하면 '그쪽이 더 좋아'하고 인정하신다.
곰소에 있는 후배도 곰소염전에서
필요하다면 간수를 몇 년씩 뺀 소금을 보내주고 있는데,
그 후배역시 신안 소금을 최고로 친다.

올 해에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왔다.
동네 이웃들과 술자리에서 소금 얘기가 나왔다.
신안도초염전에 전화를 해서 보내달라고 신청을 했다.
본가에 1포(20kg), 처가에 한 포, 이웃이 2포.
올해 생산된 소금은 20kg에 25,000원(택배비 포함)이란다.
작년에 생산된 간수를 1년 동안 뺀 것은 20kg에 30,000원이란다.
오늘 보냈다니 빠르면 내일 도착한단다.
10년 전에 선물로 받은 소금이 배란다에 있다.
간수 10년 뺀 소금이면 쉽게 구할 수도 없는 것인데
정작 집에서는 그 소금을 먹을 일이 없다.
손님이라도 오면 갈 때 한바가지씩 퍼주는 것은 종종 봐왔다.
신안도초염전에서 생산된 소금 사실분은
010-8218-3304/ 010-3474-7749 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금과 가격차이는 조금 있지만
확실히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