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 안녕.
머해.
몇일만에 글을 쓰는지 모르겠당.
미안. 자주 못써서.
근데 매일 들어와서 언니나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편지쓴거 몰래 훔쳐(?) 보고 있는거 알지.
몰래 훔쳐봤다고 작은아빠 밉다고 안할꺼지.
네가 머라고 해도 계속 훔쳐볼꺼다.
아마 언니나 친구들도 다른사람들이 쓴 편지 모두 훔쳐볼껄.
그니까 작은아빠한테만 머라구 하지마. 알았지.
지금있잖아. 저녁먹고 셔츠다리고 이렇게 편지쓰고 있어.
참 오늘 성식이가 유치원 입학을 했거든.
집 바로앞 현대유치원 알지.
피곤했는지 계속자다가 지금 일어나서 쉬누고 야쿠르트먹고 우유먹고 작은엄마 못살게 군다.
나쁜녀석.
지금은 밥먹겠다고 밥달래요. 정말. 미친다.
작은엄마도 많이 피곤해 해. 알지.
엊그제까지는 계속 네가 꿈속에 찾아왔었다며.
어제 오늘은 친구들 찾아 갔다보더라.
현정이 친구가 오늘 꿈꿨다고 하는거 보니.
암튼 어제 오늘은 작은엄마가 잘 잤다더라.
작은엄마가 너 생각많이 하나봐.
작은아빠도 8시 좀 넘어서 들어올때면 가끔 네가 집에 있을것만 같은 착각이 계속 들기도 해.
그런데도 작은아빠 꿈속에는 한번도 안나타나대.
나쁜놈. 넌 작은아빠 보고싶지도 않냐.
작은아빠는 너 마니 마니 보고싶은데.
암튼 우리 혜경이 거기서도 잘 있어야돼.
그래야 나중에 나중에 작은아빠랑 만나면 안 혼나지.
그치.
거기서 가족들 잘 돌봐주고, 친구들도 잘 도와주고 해.
알았지.
담에 또 올께.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