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4-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방문 탁신 : "화합의 징후 보인다" 발언
Thaksin hails 'signs of reconcil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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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angkok Post) 토요일(4.14) 시엠립 야외 행사장에서 무대에 오른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레드셔츠 운동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
(캄보디아 시엠립) —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태국 총리는 토요일(4.14) 자신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의 시엠립(Siem Reap)에 모인 많은 수의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태국이 뿌리 깊은 정치적 균열을 치유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극화된 평가를 받는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에 대한 유죄선고를 받고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 북서부 지방인 시엠립에서 지지자들의 인사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그가 '2006년 군사 쿠테타'로 실각한 이후 최초로 참석한 대규모 집회였다.
그는 금년의 왕실 기념일들([역주] 시리낏 왕후 80세 생일 및 와치라롱꼰 왕세자 60세 생일)이 "상서로운 때"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화합의 징후가 보입니다. 모두들 그것을 바랍니다. (중략) 제가 귀국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징후도 있습니다." |
현장에 있던 AFP 기자의 눈에는 군중들의 규모가 1만명 정도로 보였지만, 분 타릿(Bun Tharith) 시엠립 도 부지사는 태국으로부터 3만명이 모여들었다고 말했다. 금속탐지기 검색을 거쳐 행사장에 입장한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은 그의 사진이나 "우리는 탁신의 귀국을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었다.
탁신 전 총리는 자신에게 부과된 징역 2년형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선고된 것이라면서, 현재 두바이에서 거주하고 있다. 탁신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영웅을 보기 위해 수많은 자동차와 버스들을 타고 국경을 넘어오는 여행을 했다.
탁신 전 총리는 다수의 태국 빈곤층에게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방콕을 근거지로 하는 군부와 왕실, 그리고 관료 사회에서는 탁신이 군주제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며 증오하고 있다.
2010년 방콕에서 발생한 '레드셔츠들의 대규모 시위'는 지난 수십년간의 태국 역사상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로 변했고, 대부분 민간인인 90명 이상의 사람들이 군대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사망했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현 총리는 작년 7월에 있었던 총선에서 승리하여 집권한 바 있다. 탁신 전 총리는 작년의 시위기간 중 집회장과의 화상연결을 통한 비디오 연설을 행하기도 했다. 그는 캄보디아 방문에 앞서 앞서 이웃국가인 라오스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자신이 금년 중에 귀국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태국의 대중적 음악'이 연주된 데 이어 등장한 기업인 출신 정치인 탁신 전 총리는 궁중들에 대한 연설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생략하면서도 자신의 인생에는 4번의 실패가 있었다면서, "저는 생존했고 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당국은 유명한 '앙코르와트 사원'(Angkor Wat temple)의 관문인 시엠립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위해 대규모 보안병력을 동원했지만, 특별한 위협은 없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태국의 이전 정부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총리 집권기에 관계가 악화되어 작년에는 '대규모 국경 무력충돌'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총리가 집권하면서 양국 관계는 상당한 수준으로 온기를 띠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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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탁신 전 총리의 시엠립 공항 입국 및 호텔 도착을 보도한 '캄보디아 국영 TV'(TVK)의 보도화면. 캄보디아 군 총사령관인 뽈 사로은 대장의 인터뷰도 들어 있다. |
(보도) Bangkok Post 2012-4-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레드셔츠 회원들 : 대규모로 탁신과 회후
Thousands of reds greet Thaksin
(전반부 번역 생략) 야당인 민주당 대변인의 집권당 인사들 비판 내용임. 요지는 공직자들이 범죄인인 탁신을 만나러 정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라오스를 방문했다는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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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어제(4.13) 오후 자신의 전세기를 타고 라오스로부터 '시엠립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공항에서부터 그가 머물 '시티 앙코르 호텔'(City Angkor Hotel)에 이르는 연도변에 대규모 보안병력을 배치하여 경호를 했다. 길을 따라 탁신을 환영하는 입간판들도 설치되어 있었다.
태국에서 입국하여 호텔 주변에서 기다리던 레드셔츠 군중들은, 탁신 전 총리가 호텔에 도착하자 그를 에워쌌다. 집권 '프어타이 당'의 사노 티얀텅(Sanoh Thienthong) 선임 고문은 수천 명의 레드셔츠 행렬을 이끌고 사깨오(Sa Kaeo) 도, 아란냐쁘라텟(Aranyaprathet, 알란) 군의 국경검문소를 거쳐 시엠립으로 왔는데, 그는 탁신 전 총리가 도착하자 포옹을 나눴다.
탁신 전 총리를 기다리던 정치인들 중에는 위타야 부라나시리(Witthaya Buranasiri) 공공 보건부 장관, 타닛 티얀텅(Thanit Thienthong) 내무부 부장관, 수라윗 콘솜분(Surawit Khonsomboon) 공공보건부 부장관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정부대변인을 지낸 용윳 띠야파이랏(Yongyuth Tiyaphairat, ยงยุทธ ติยะไพรัช),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퐁삭 락따퐁파이산(Pongsak Raktapongpaisal, พงษ์ศักดิ์ รักตพงศ์ไพศาล), 탁신 전 총리의 이혼한 부인 퍼짜만 나 펌뻿(Potjaman na Pombejra) 씨의 입양 형제인 반나폿 다마퐁(Bannapot Damapong), 그리고 레드셔츠 운동의 선동가인 아리스만 퐁르엉렁(Arisman Pongruangrong)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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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친-탁신계 '아시아 업데이트 TV'가 중계한 토요일(4.14) 행사의 하일라이트. 탁신 전 총리의 연설이 담겨 있다.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행사여서, 탁신 전 총리의 연설 초반부는 한 문장마다 크메르어로도 통역되었다. |
레드셔츠 회원 수천 명은 탁신 전 총리와 더불어 송끄란(Songkran, 송깐: 태국 전통설날)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미 금요일(4.13)부터 사깨오 도 및 시사껫(Sisaket) 도의 국경 검문소들을 통해 캄보디아로 입국했다. 이들은 수백 대에 이르는 버스들과 승합차, 픽업 트럭과 승용차 등을 이용했다. 이들의 행렬에는 정부 기관의 일부 차량들도 목격됐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입국 관문인 뽀이뻿(Poipet, 포이펫)에서 시엠립으로 오는 레드셔츠 회원들을 위해, 초입의 카지노 앞으로 10여대의 관광버스들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금요일 이른 아침부터 레드셔츠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양국의] 출입국 직원들은 홍역을 치뤘다. 오전 11시가 되어서야 인파는 다소 줄어들었다. 이때까지 아란냐쁘라텟-뽀이뻿 관문을 통해 캄보디아를 입국한 사람들은 7,400명이 넘었다. 시사껫 도에서는 레드셔츠 회원들이 시엠립에서 200 km 이상 떨어진 푸싱(Phu Sing) 군의 국경관문을 통해 캄보디아로 향했다.
시엡립 시내에서 약 2 km 외곽에는 '야외 공연장 및 캠프를 위한 시설'도 설치됐다. 탁신 전 총리는 '문화광장'(Cultural Plaza)으로 명명된 이곳에서 펼쳐지는 레드셔츠들의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국경관문에서 근무하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국경도시인 뽀이뻿의 일부 주민들은 자국 정부가 태국의 레드셔츠 회원들에게 4월 13~15일 사이 앙코르와트 입장료를 면제해준 일에 대해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 사원군에 대한 하루 입장료는 통상 20달러(600바트) 정도이다. 즉, 캄보디아 정부는 100만 달러 정도의 세수를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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