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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3백에 도전한다.
슈가대디를 설정하지 않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하는 3백 이야기. 이제 어느덧 3시즌째가 시작되었습니다.
파산할까 말까를 왔다갔다하는 팀을 이끌고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습니다. 챔스 진출하고 1시즌에 샀던 선수들
비싼 값에 파니까 부유해지더군요..ㅎ
그래서 2시즌 영입예산 50억을 비웃듯 3시즌째에 받은 영입예산 1000억과 선수들을 판 돈으로 수준있는 선수들을
상당수 영입했습니다.
Out: 호빙요, 엘라노, 미구엘 벨로소, 마이클 존슨, 자비에르 가리도, 리차드 던
In: 마르퀸호스, 아게로, 디아라, 스티븐 테일즈, 마티어스 페르난데즈, 마르셀 잔센
자 그럼 첫 시즌부터 시작된 저의 전술만들기 이야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첫 번째 시도: 수비 3명 빼고 모두 상대편 진영에 몰아 넣자..
<08/09 시즌, 리그 4위>
첫 시즌에 3백으로 가자! 라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맨시를 골르고, 흔히 수비적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3백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구현하겠다는 일념으로 전술을 짰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4백.. 그 이유는 4백이 불필요한 수비 숫자를 줄이고 좀 더 융통성있고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매력에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불필요한 듯한 수비 숫자를 늘려서 수비
를 안정시키고 남은 전력으로 공격에 집중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더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수비라인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압박은 최대로 늘려서 반코트 게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공격수는 헤딩타겟을 설정한 원톱을 두는 것이었고 그 밑에 돌파형 공미 한명과 세명의 중앙 미들을 두었으며
세 명의 중앙 미들 중 가운데 녀석은 플레이 메이커로, 양쪽 녀석들은 각각 수미로 앵커와 홀딩 역할을 부여했습
니다. 또한 3명의 수비수들 중 중앙에 위치한 녀석은 공격시에는 수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격성향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끌어올리고, 나머지 양쪽 수비수는 08에서 했던 그대로 근접마크를 걸어 상대 공격수를 마크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팀 전술에서의 수비방법은 지역방어를 선택했고요.
처음에는 제 뜻대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상대편이 걷어낸 공은 우리편 수비수들이 우리 쪽 진영으로 볼이 넘어오지
않도록 헤딩으로 컷하며 원하던 반코트 플레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반코트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꼭 골이 나는 것은
아니더군요. 반코트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상대편 선수들 또한 모두 자기 진영에 몰아 넣고 공수 다툼을 하는 것이기
에 좀처럼 결정적인 슛찬스는 나지 않고 의미 없는 중거리슛을 난무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수비적으로는 불만족스러운 현상이 벌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편의 중앙미들이 강력해 플레이메이
커가 완전 죽어버리는 경우나, 다이렉트 패스와 넓은 진영을 이용해서 양쪽 윙과 풀백을 이용해 측면을 공격하는 상대
의 전술에는 힘없이 무너져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측면을 이용한 상대의 전술에는 그 상대가 약팀이든 강팀이
든 속수무책으로 계속 당했습니다. 보통 자주하는 기본 전술은 그대로 놓고 템포를 바꾸고 폭을 바꾸고, 패스성향을
바꾸는 데, 말 그대로 뭘 해도 계속 털리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화가 나 게임을 지울까도 고민해봤습니다.
이 전술을 통해서 얻은 것은 타겟에 득점이 집중되는 것과, 도움이 플메에게 집중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원톱
카르도조는 리그 득점 2위를 달성하고, 무팅요는 도움 개수가 1위와 동일한 2위를 하고 올해의 선수 2위에 뽑히는
정도의 성과만 있었을 뿐 팀의 득점률과 실점률, 특히 득점률은 상당히 저조했습니다.
결국 겨우겨우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게 되지만, 1위와 승점차가 무려 13점이 차이가 나는 굴욕 속에서 주요 실점 루트
를 봉쇄해야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리그 4위를 했지만 5위 리버풀의 챔스 우승으로, 다음 해 UEFA로 나가야했던 암담함..-_-)
2. 두 번째 시도: 상대편 측면 전술과 상대의 압박, 근접마크로 인한 플레이메이커의 활약저하를 막아라!
<09/10시즌: 리그 3위, FA컵 우승, UEFA컵 우승>
정말 뭘해도 털리는 이 상대 전술에 대해서 아, 이건 그냥 3백을 사용하는 전술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 라는
허섭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발린 경기를 다시 보기하고 로드 신공으로 이것저것 실험해본 결과, 지역방
어를 버리고 대인마크로 팀 수비 방식을 변경하니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근접마크로 상대
스트라이커를 마크하던 두 중앙수비수들의 그것을 풀어줌으로써 어떻게든 킥 앤 런에 의한 허무한 실점을 피하고
자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상대편 공격수가 패스를 자유롭게 받고 슛팅하는 공간을 내어 준다는 점에
서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했음)
팀 수비 방식을 변경한 것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인마크에 압박 최고로 하니 선수들이 빨빨거리면서 잘도
뛰어다니더군요. 그래서 상대편 풀백이 아무런 방해없이 혼자 쪼르륵 돌파하는 것은 어떻게든 최소화할 수 있었습
니다. 하지만 상대가 강팀이거나 약팀의 윙어가 컨디션이 좋은 경우에는 이것도 무용지물이 될 경우가 번번히 있었
습니다. 그 때마다 머리를 쥐어 뜯었지만 결국에는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더욱이 플레이메이커가 죽는 상황은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데 그것을 경기템포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으나 템포를 최고로 빠르게로 해도 그다지 변하는 것
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플레이메이커가 죽는 이유가 혹시나 패스를 받은 후, 패스 줄 곳이 마땅찮아서 그런 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고, 이상하게 항상 평균평점 6점대 초반 안팍을 넘나들던 앵커형 중앙미들(미구엘 벨로소)을 과감히
겨울 시장에 내치고 투톱전술로 전환하게 됩니다. 인테르에 미구엘 벨로소를 530억원에 파는 데 성공하지만 아
무도 우리팀에 오지 않으려고 해서, 90억원에 겨우 아퀴노를 데려왔을 뿐 그 어떤 영입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갈수록 얇아지는 스쿼드를 메꾸고자 수미 디아라와 수비 스티븐 테일러와 간신히 계약하지만 이적시장이 닫혀
시즌 종료 후에 온다는 비보..
원톱에서 투톱으로의 전환은 공격력 측면에서 약간의 진전을 주었지만, 결국 얇아진 스쿼드와 아직 많은 문제가 산적해
있는 전술을 가지고 힘들고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한 결과 겨우 어떻게 리그 3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패
우승한 맨유와의 승점차는 무려 16점이나 되고, 기복이 심한 전술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실망스러운 실점률과 득점률. 뿐만 아니라 스탯이 한 선수에게 집중되지 못해 어느 랭킹에도 들지 못하는 결
과를 낳고 맙니다.
(FA컵과 UEFA컵을 먹었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음..-_- 좀 더 압도적인 경기를 원하는데..)
3. 세 번째 시도, 반코트에 집착할 필요 없다. 우리 진영에서부터 차근차근 나아가자!!
<10/11시즌: 시즌 1/4 소화, 현재 리그 1위>
사실 기복있는 제 전술에 이제는 신물을 느끼며 FM을 때려치든가 3백을 때려치든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우연찮게 본 "Aaron Niguez" 님의 댓글에서 하나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공미를 이용한 역습전술"
이라는 자신의 전술을 설명하는 내용의 댓글이었는데, FM09에서는 역습상황에서의 골이 정말 많이 난다는 점이 오버
랩 되면서 일단은 우리 진영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면서 상대편의 수비 숫자를 줄이는데 목적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한가지 힌트가 제 전술을 어느 정도 쓸모 있게 만드는 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최대로
끌어올렸던 수비라인을 깊숙히 내리고, 압박정도도 하프라인 아래로 바꿨으며 근접마크를 풀었던 양쪽 수비
수들의 근접마크를 다시 체크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줘 수미 역할을 하길 바랬던 가운데 중앙수비수의 공격 성
향을 양쪽 중앙수비수들의 그것보다 훨씬 수비적이게 만들어 스위퍼의 역할을 하도록 바꿨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곧 양 옆 중앙수비수들에게 근접마크를 체크할 때의 문제와 체크하지 않았을 때의 문제 모두를 해결해 주
었고 또한 좀 더 시원시원하고 쉬운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더이상 상대편 수비 숫자에 꿀려서 무의미한 중거
리슛을 남발하던 모습은 상당히 사라질 수 있었죠. 골은 주로 돌파형 스트라이커에게 집중되었고, 헤딩 타겟은 헤딩골
이나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결과가 아직 3시즌 째 중이지만 리그 10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도 전술은 개뿔 아게로 빨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게로는 평점 6점 초반에서 놀고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히려 20살의 아퀴노가 상당
한 활약을 해주더군요..ㅋ 물론 아게로가 올 시즌에 온 녀석이라서 적응만 좀 하면 아퀴노는 그냥 무시하고 날아다니겠지만 말이죠..ㅋ
아무튼 이번 시즌 전술은 저로서도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선사해 주신 Aaron Niguez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번 전술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시정해가며 완벽한 3백 전술을 만들어나가
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3백이여 영원하리라! 라고 말하지만 이젠 4백이 끌립니다. ㅋㅋ
09에서는 윙어를 적극 활용하는 전술이 잘 먹히더군요.
하지만 질릴 때까지 3백 신봉자로서 계속 앞으로 나가보렵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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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fm은 이런재미로 하는듯! 계속 힘내시고 화이팅!
감사합니다!! ㅋ 이번 FM09 는 08 에 비해 전술 만들기가 정말 까다롭네요..ㅠ.ㅠ
5백이네요'-'a
ㅋㅋ 보통 3백은 윙이 아닌 윙백을 운용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5백이라고도 불리죠..ㅋ
바르샤-포츠머스-맨유-바르샤-아스날 이 거지같은 일정은 뭐죠? ㄷㄷㄷ 10전 10승 ㄷㄷㄷ
바르샤(패)-포츠머스(승)-맨유(승)-바르샤(승)-아스날(패)..;;
소울님 전술좀 보내주심안되나요?ㅎ
전술 자료실에 한번 올려볼 생각입니다^^
전술/트레이닝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3백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