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초등학교 식구들을 만나러 갔다. 10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지만 9시에 나섰다. 오늘은 현일고등학교쪽으로 갔다. 시간은 25분 정도 걸렸고 거리는 바로가는 것보다 좀더 멀었다.
감기 몸살은 낫지 않아 약은 먹은 상태지, 휴대폰은 없지 약속된 장소 해마루 초등학교에 가니 아무도 없지 총체적 난국을 당하니 정신이 더 몽롱해져왔다. 일찍 도착해서 사람이 없는 건지 내가 약속장소를 잘못안건지 순간 당활했다.
휴대폰이 없으니 더 난감했다. 공사장의 어떤 분에게 휴대폰을 빌려 동료교사에게 전화를 하니 옥계동부초로 오란다.
알고 보니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헤마루초를 거쳐 황당함을 살짝 느끼고 새로운 약속 장소로 왔다.
사이버상으로 실시간 연락을 주고 받았고 며칠전 일차 대면을 한 터라 아주 친숙한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교장 교감선생님 발령이 늦어져 오늘 다시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글고 해마루초등학교 한바퀴를 돌았다.
지난 번 교실만 볼 때는 서글프지 않았다. 곧 될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강당, 식당 다둘러보니 정말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니 학부모들이 전화를 할 수 밖에 없지
오후에는 e편한세상 학부모님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의 결말은 3월3일 개교와 입학시을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강당, 식당이 오나공되지는 않았지만 입학식은 운동장에서 하고 식사 때문에 2주간은 단축수업을 하고 식당 정리가될 때까지 외주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생각보다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이해하고 참으시는 것 같았다.
민원이 발생할 소지를 줄여야할 학교에서 민원의 여지를 수도 없이 만들고 있었다.
학교도 덜 지어놓고 학생들을 내놓고 입학식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다.
혹여 안전사고라도 나면 어쩌라는 말인가?
아파트 입주 날짜와 전입생의 수를 미리미리 파악해 두어도 될까말까한 세상에 ....
며칠 전에는 공사 진행속도가 팍팍 나는 것 같아 안심을 했는데 오늘 교실에 들어가보니 서글프기 짝이 없었다
눈물이 났다.
한두 달 고생하면 좋은 환경이 된다고 하지만 학교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서고 있는데 어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새마루 발령교사들은 하나같이 젊고 유능하고 똑똑하고 밝은 모습인데 학교 시설이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었다.
참참참
어떻게 잘 되어가겠지?
최면을 걸어볼까?
내가 참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지만 오늘은 대략난감상태였다.
속상헸다. 이런 날이 며칠 간 계속 될 것 같다.
첫댓글 잘 될 것입니다. 재미(??, 보람~)있을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승리하실 줄 믿습니다.
선생님을 글을 살짝 보고 지나갑니다... 서글프신 맘 다 이해 합니다.. 오늘 입학식때 보니 운동장의 주위환경이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 그저 웃음만 날뿐입니다... 선생님의 맘이 우리 부모의 맘과 같다라는 생각에 힘을 얻어 갑니다.
언젠가는 이 보다 좋은 학교가 없구나 하는날이 오겠죠 !!!!! 아자 아자 힘내십시오.. 우리 애들의 눈과 밝은 모습 보시고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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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날맏 달라지고 있어요. 우리 교실 안은 아주 쾌적한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