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9월호 김지미 1958년10월호엄앵란 1980년 3월호 임예진 1988년11월호장윤정
'동동구리무'에서 '메이크업'까지.
국내의 대표적인 화장품업체의 하나인 태평양의 사외보이자 미용소식지 '향장'이 지령 400호를 맞았다.
지난 1958년 '화장계'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45년간 이어진 '향장'의 역사는 여성 미용의 변천사와 함께 사회상의 변화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표지에는 추억의 스타들의 화려했던 시절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50년대
전후 미군부대를 진원지로 미국 대중문화가 급격하게 몰려 들어오던 시기. 50년대 초반에는 가루분과 미용수를 이용한 민간요법, '구리무'라고 불리는 기초적인 피부손질 정도만 가능했다. 그러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작되고 TV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용과 유행에 대한 관심이 점차로 증대됐다. 눈썹은 두껍고 진하게, 메이크업은 진하게. 오드리 햅번과 마릴린 먼로가 이 시대의 아이콘. '향장'의 첫 표지모델은 '육체파 글래머'로 소문났던 영화배우 이빈화였으며 김지미, 엄앵란, 최무룡 등이 커버를 장식했다.
60년대
'재건복'과 '미니스커트'의 시대. 눈썹을 아주 두껍고 진하게 하거나 아예 밀어버렸다. 기하학적인 헤어 스타일과 크고 검은 눈, 창백한 입술 메이크업이 인기였으며 가짜 주근깨, 장미빛 볼, 반짝이는 볼터치가 유행했다. 윤정희, 문희, 남정임 등이 유행의 선도자역할을 했다.
70년대
청바지와 통기타, 장발, 미니스커트로 상징되는 청년문화시대. 때와 장소에 따른 화장법이라는 개념이 처음 확립돼 계절별 화장품이 나왔고 피부 보호 기능성 제품이 처음으로 출시됐다. 바람머리같은 자연스런 헤어스타일과 아이홀을 강조하는 눈썹화장이 인기. 김영애, 김성희, 임예진 등이 커버를 장식
80년대
경기호황을 맞아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여권신장과 함께 화장에 대한 관심도 증대했다. 화장품 광고 모델이 끼치는 영향력도 대단해져 여성연예인들의 선망대상이 된 것도 이때. 컬러TV의 등장은 색조화장과 얼굴 윤곽을 살리는 입체화장의 유행을 가져왔다. 황신혜 금보라 등이 표지를 장식했다.
9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문화가 다양화되고 '개성''개인'의 가치가 중시되면서 화장품 종류도 세분화됐다. 스킨 케어 기능성 제품과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져 갔다. 자연친화, 환경친화도 시대에 따라 새로운 유행의 코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