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한국시리즈에서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키움은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무적LG 트윈스를 제압하고 작년의 우승팀인 SK와이번스까지 압도적으로 꺽어 결승에 올랐으나 만반의 대책을 세운 베어스에게 한번의 승리도 못했습니다.
키움히어로즈의 경우 2군 경기장이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2015년 부터 2018년까지 자주 봐왔고 이곳에서 열심히 뛰던 선수들이 고척돔에서 뛰는 걸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프로야구선수가 된 것도 대단한데 여기에 1군 출장을 하고 더군다나 여러해 코리아시리즈에 진출하는 걸 보면서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경기에 나온 김혜성, 한현희, 김규민, 김웅빈, 송성문, 윤영삼,안우진, 최원태 , , 예진원, 이영준등 2군 경기장인 화성구장에서 열심히 뛰던 젊은 선수들이고 그리고 장영석 박정음선수 또한 엄청난 열정을 보인 선수들입니다.
등 저연봉의 젊은 선수들이 경력이 10년 넘은 베테랑을 상대하며 벌인 경기는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히어로즈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끝내기로 내주고 베어스의 타격은 히어로즈가 틈을 보이면 더 막강해졌고 수비 또한 결정적인 순간 잘 막아줘서 4승을 했고 오재일 선수가 MVP로 뽑혔습니다.
오재일 선수의 경우 작년엔 슬럼프로 이천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올해 역량을 발휘해 팀우승에 기여했고 자신이 있던 히어로즈를 상대로 잘 싸웠습니다.
베어스나 히어로즈는 고액의 연봉선수가 타팀에 비해 적지만 선수층이 넓고 찬스에 강한 팀이며 1군과 2군의 실력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물론 야구팀의 역사나 연고지 그리고 팬층이 조금은 다른데 두산이 아무래도 안정된 편이며 히어로즈는 스폰서도 바뀌고 최근 사건사고가 타구단에 비하여 많은 편이고 선수를 육성하는 건 잘하지만 계속 남아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기반이 취약합니다.
특히 이번 마지막 경기엔 삼성의 에이스였다가 한화로 이적한후 은퇴하는 것 같았으나 두산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은 배영수 선수가 마무리로 나와 히어로즈의 강타자인 박병호선수와 센즈를 간단하게 해결하면서 최고령 그리고 최장시간 코리언시리즈 투수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선수 때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으나 감독이 되어 두산을 연속적으로 결승에 진출시킨 김태형감독의 지도력은 대단하다고 느껴졌고 여러가지 팀 내외 악조건을 딛고 계속 상위권 팀으로 올라와 팬들을 놀라게한 히어로즈의 장정석 감독은 대단한 인물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아쉬운 건 경기 외적인 문제로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팬들을 실망시키고 관심에서 멀어지게 하는 최근의 분위기를 이젠 넘어서서 더 사랑 받고 발전하는 스포츠였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