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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수경, 최정옥, 최태람
• 분 야: 청소년 > 인문
• 면 수: 256쪽
• 판 형: 152*224
• 출간일: 2013년 7월 10일
• 가 격: 14,000원
• 펴낸곳: 청어람미디어
• ISBN: 978-89-97162-42-0 03800
자발적 최저시급 알바생 김천국 군에게 『경제학 ․ 철학 초고』를
개학만 하면 얼굴이 바뀌는 박애프터 양에게 『동의보감』을
오디션만 백한 번째 제점수 군에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 책 소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고전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십대들은 고전이 어떤 점에서 그들의 삶에 의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채 그저 논술, 언어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자 책과 고군분투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시험을 위한 책읽기가 아닌 ‘십대의 삶에 영향을 주는’ 책읽기가 어떠한 것인지 보여준다.
청소년들이 꿈과 고민, 불안과 희망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할 때 고전은 그들에게 어떤 통찰의 목소리를 들려주는가. 좌충우돌 십대들만의 특별한 독서클럽에서 함께 새로운 고전 읽기를 시도해본다.
■ 지은이
수경 고전비평공간 ‘규문’ 연구원. 대학에서는 강의실보다 학보사실에 더 오래 있었고, 덕분에 전공 공부는 전생의 일처럼 까마득하다. 하자작업장학교에서 만 2년 동안 재직했고, 지금도 십대들과 함께 하는 인문학을 기획, 시도 중이다. 도스토예프스키와 마르케스를 좋아하고, 그 덕분에 글 쓰고 강의하며 먹고 산다. 지은 책으로는 『비참함으로부터 탄생한 위대한 벽화-레 미제라블』, 『몸과 삶이 만나는 글, 누드 글쓰기』(공저)가 있고, 채운과 함께 『고전 톡톡』, 『인물 톡톡』을 엮었다.
최정옥 남산강학원 연구원. 스펀지처럼 흡수력이 좋았던 젊은 시절에는 ‘그냥’ 좋아서 공부했지만, 지금은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잘’ 한다는 게 뭔지,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건지 고민투성이다. 이해력은 옛날보다 한 뼘 더 늘었을지 모르나 여전히 방황 중인 나는, 남산강학원에서 중국의 고전과 현대, 문학과 사상을 가로지르며 공부하고 있다. 고전의 바다는 광대하다. 지금은 고전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지만, 언젠가 바다를 자유롭게 수영하리라 다짐하고 있다.
최태람 고전비평공간 ‘규문’ 연구원. 동서양 철학, 문학,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공부하며 글 써서 먹고 사는 법, 세상과 만나는 법을 터득해 가고 있다. 소크라테스, 붓다, 소로우, 일리히, 레비 스트로스, 버지니아 울프, 파농 등 시공간을 가로질러 나를 일깨워주고 이끌어주는 수많은 스승들을 만나고 있다. 두렵고 아프지만 이렇게 사는 게 기쁘다. 말할 수 있는 만큼 말하고, 쓸 수 있는 만큼 쓰고, 배운 만큼 나누며 살고 싶다.
■ 출판사 리뷰
당돌하고 발칙한 십대를 위한 고전 사용 설명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힐링’과 ‘멘토’가 대세였다. 각계각층의 전문가, 교수, 연예인 들이 멘토가 되었고 그중 몇몇은 ‘스타멘토’로 거듭나기도 했다. 어떤 멘토는 ‘괜찮다’ ‘당신만 아픈 것이 아니다’라며 위로했고 또 다른 멘토는 거침없는 독설과 일침을 날리며 번쩍 정신이 들게 했다. 위로와 일침의 에너지를 원동력으로 우리는 ‘불안’이라는 험한 언덕 위에 겨우 올라섰다. 이제 그곳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바로 ‘인문학’ ‘고전’ 열풍이다.
스마트폰을 계속 몸부림치게 하는 인스턴트 메시지, 의미 없는 의성어로 이루어진 대화와 140자의 짧은 문장, 즉각적인 반응, ‘좋아요’ 버튼 누르는 것에 이제 좀 익숙해졌나 싶었는데 다시 철학하라, 공부하라, 고전을 읽으라고 한다. 특히나 십대에게 숙제처럼 여겨지는 고전 읽기는 따분하기만 하고 골치 아픈 숙제거리에 지나지 않는데 고전을 읽으면 길이 보인단다. 성적이 문제가 아니라 삶과 미래를 바꾸는 힘이 있단다. 대체 고전이 뭐길래! 인문학이 뭐길래!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질문하고,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한, 우리에게 인문학은 필수적입니다. 게다가 이제 막 세상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과 질문을 품은 십대들에게 인문학만큼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또 있을까요? (…) 십대에게 삶은 너무 거대합니다. 너무 막막해서 오히려 뒤로 물러나 버리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선택은 너무 쉽고, 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지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큰 고민 없이, 부모님이나 또래집단에 떠밀리는 대로 살기 때문에 몸과 사유, 그 어느 쪽의 근육도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십대에게 필요한 건 마음의 힘이 아닐까요? 그러니까 사유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겁니다.
(…) 우리 스스로 책을 읽고, 고민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가 달라집니다. 내가 문제시하는 것, 내 행동 패턴, 내 고민, 내가 맺는 관계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답니다.” (머리말)
고전을 읽으라는 시대의 외침, 그보다 가까운 선생님의 제안은, 고전이 우리에게 지혜와 통찰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어떤 지혜를 주는지, 어떤 점이 십대의 삶에 맞닿아 있는지 쉽게 알 수 없었다. 그저 시험 대비용으로, 간결하게 더 핵심적으로 요약해놓은 고전 안내서 읽기에 바빴다. 이는 <논어>에 관한 시험 문제를 풀기엔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우리 반 왕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힌트를 찾을 순 없었다. 이 책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은 좀 더 십대의 삶에 밀착되어 있다. 맞춤형 고전 읽기를 제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우리가 고전 혹은 인문학을 권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사용하고 활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예요. 예컨대 ‘불안’이나 ‘경쟁’ 같은 개념들. 저는 그런 개념 자체를 완전히 다른 시각을 볼 수 있게끔 고전을 통해 보여주고 질문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끔 하고 싶었어요.” (머리말)
이 책은 정치와 사회, 자본주의와 소비, 몸, 주체, 공동체와 관계, 공부라는 6개의 주제로 그에 맞는 고전 40여 편을 소개한다. 십대들을 위한 이 특별한 ‘고전 독서클럽’에서는 고전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 십대에게 어떤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지 함께 살펴본다.
【자본주의와 십대】- 이걸 알고도 알바 뛰고 있는 거야?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주유소… 어딜 가든 알바 세계의 메이저는 십대다. 최저 임금도 못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이들은 알바 시장에 기꺼이 자신의 노동력을 판다. 아이폰도 사야 하고, 노스페이스 패딩에 운동화, 화장품도 사야 하기 때문이다. 알바가 힘들면 ‘지름’으로써 스트레스를 푼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한다는 것이?
“학교 밖의 십대들은 그렇게 알바시장을 전전하며 노동을 착취당하고 자유로운 소비를 하며 욕망을 봉쇄당한다. 카를 마르크스는 인간의 노동력이 상품으로 거래되면서 노동자가 가장 비참한 상품으로 전락한다고 말한다. (…) 내가 나의 행위로 인해 충만해지지 못하고 외부의 것으로 충족된다고 느끼는 것을 ‘소외’라고 정의했다.” (치장을 위한 노동, 결국엔 자기 소외다-「경제학 ․ 철학 초고」)
마르크스의 말처럼 소외된 노동을 할 때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자기 부정과 불행감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십대들에게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라고 외친다. 존재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값비싼 물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일할 때 느끼는 기쁨과 다른 사람과의 교감에서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꾸미기 위해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노동으로부터 도망쳐라!”(63쪽)
또한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소개하며 성공신화의 노예가 된 십대에게 경종을 울린다. 성공한 CEO,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보며 돈과 명예, 사회적 인정을 성공한 삶으로 받아들이는 요즘의 십대.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최소한의 물질적 조건으로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과 명예가 필요한 것은 아님을, 자기만의 영토에서 직접 터득한 삶의 방식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임을 역설한다.
“십대의 꿈이 평생을 결정한다는 말은 꿈을 담보로 한 협박이다. 자본주의 사회는 CEO, 사업가, 잘나가는 연예인, 매스컴을 장식하는 각 분야의 스타를 보여주며 그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강요한다. 남들이 살라는 대로, 남들이 하라는 대로 따라 하는, 시선의 노예가 되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자기 스스로 묻고 생각하고 행동해보면 어떨까.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모두가 좋다는 ‘성공’한 삶이 아니라 나만이 터득한 방식으로 삶을 살아볼 용기가 아닐까.” (성공신화의 노예가 된 십대-『자기만의 방』)
【십대의 몸과 마음】- 건강 문제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
채식 열풍이다. 반면에 TV를 틀면 맛집 기행을 다닌다며 육식 투어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이어트는 21세기 가장 유효한 키워드가 된 지 오래이며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이제는 강남의 성형외과들이 그 책임을 져야 할 판이다.
요즘 십대들은 이상적인 몸매와 얼굴을 만들기 위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한다. 그래서 날씬하고 훤칠해보이지만 실제로 체력은 더 떨어지고 외모 강박은 그만큼 더 심해졌다.
“얼굴은 청순하게, 몸매는 풍만하게! 돈과 시간과 피를 희생하면서까지 우리가 하려는 것은 결국 자기 몸을 전시하는 것이다. 자기만족? 자신감? 천만에! “Let美人!”이라는 외침은 시선의 노예, 자본의 노예가 되어버린 이들의 외마디 비명에 불과하다.”(21세기 절차탁마, 마네킹을 만들다-『동의보감』)
돈이 별로 없는 십대들은 싼 가격에 쓰레기 같은 음식들을 맛있다고 느끼며 허기를 달랜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고기가 들어 있는 패스트푸드나 방부제가 많이 든 편의점 음식들. 그런 점에서 십대들은 먹거리 문제에서 가장 소외된 존재들이다.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 뻔하게 들리지만 사실이다. 걷는 대신 움직이는 기계에 올라타고(『걷기 예찬』), 성매매를 하거나, 심지어 같은 학교 학생을 성폭행하는 걸 성적 자유라고 믿는 것(『그리스인 조르바』), 엄마가 밥을 차려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 줄 몰라 굶어버리거나 배달음식을 먹는(『야생의 사고』) 십대. 이 책은 고전이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우리는 식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에 대해선 도통 무관심하다. 스테이크를 한 점 썰어 들이미는 조인성의 미소에 무너지기 전에, 정신 차리고 질문하자. 내가 먹는 이 음식은 어떻게 내 앞까지 오게 되었는가?” (먹기 전에 순환과 공생을 떠올려라-『대칭성 인류학』)
【관계와 사회】- 꼰대들의 세상에서 뛰쳐나와 신상 터는 십대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의 십대들도 어른들을 가리켜 곧잘 ‘꼰대’라고 비웃곤 한다. 정치엔 무관심하게 대응하고 뉴스도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로 여긴다. 그러다 가십거리가 생기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악플을 남기고 꼰대들을 대신하여 온라인상에서 그들을 심판하려 한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방안에 앉아 인터넷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듯이.
“정치란 자신이 속한 사회 안에서 자기 좌표를 설정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폭력, 자본주의, 쇼비니즘은 디아블로3와 K–pop, 스키니진과 결코 무관치 않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사회의 영향을 받고 동시에 사회에 영향을 준다.”(정치적으로 사고하기, 정치적으로 행동하기-『이것이 인간인가』)
이처럼 우리의 삶과 선택 그 자체가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선택이 사회에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다시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 사실을 자각하면 나와 친구들의 삶의 방식은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그럴 때 비로소 우리가 맺는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월든』), 친구와의 우정(『사기열전』), 부모와의 관계(『변신』)도 큰 틀에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태어나 살고 죽는 뭇생명들, 온갖 차이 나는 것들이 상호 의존하는 거대하고 촘촘한 네트워크가 바로 우리가 사는 세계다. 나는 모든 것과 함께, 모든 것을 통해 산다. 자본이 말하는 ‘이득’은 그런 공존을 무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허하다.”(구럼비는 외친다 “나를 살게 하라”-『월든』)
“정작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하지 않고는 소통할 수 없다. 사회적 연대를 말하면서, 감정의 교류와 공감을 말하면서도 우리는 자기를 바라보는 노숙자의 시선, 고된 노동에 지친 환경미화원의 거친 손, 집단 폭력에 직면한 친구의 도움을 바라는 눈빛과 마주하기를 회피한다. 끊임없이 다른 누군가와 연결하고자 문자를 두드리고 있다면,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현실을 따뜻한 눈으로 보고, 소음에 묻힌 친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섬세한 청력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정,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우정에 관하여』)
【공부하거나 오디션 보거나】- 경쟁이 싫어 학교를 뛰쳐나왔는데!?
예전에는 대학입시가 끝나면 최고점을 받은 학생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곤 했다. 그들의 ‘비법’은 늘 하나였다.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지 않고, 교과서와 학교 수업에 충실했단다. 그러나 이건 옛말이다. 이제는 엄마의 정보력과 아버지의 재력을 바탕으로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만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세상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입시는 과열되지만 정작 학생들은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모른다. 남들이 모두 선행학습을 하니까, 좋은 대학 들어가니까, 돈을 많이 번다고 하니까 무조건 ‘올인’한다.
“배움의 근본은 자신을 다스리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만드는 거다. 돈과 명예는 말단이다. 그런데 어느 사이엔가 말단이 근본이 되자 배움은 오히려 독이 되고, 함께 공부하는 벗은 적이 되고 만다. 곳곳에 적을 만들고, 공부할수록 나약해지는 자아를 만드는 교육. 10년을 뛰어넘는 선행학습을 하더라도, 근본과 말단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뿐이다.” (공부란 일의 본말과 경중을 판단하는 것-『대학』)
그런가 하면 일찍부터 자신의 개성에 눈을 뜨고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히 자신의 길을 택하는 친구들도 많다. 최근에는 오디션 열풍이 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고 강요하는 입시논리와 살벌한 오디션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미션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살아남으려면, 닥치고 시키는 대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 따르면, 그리스인들 역시 경쟁을 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진짜로 중요했던 건 모든 개인이 갖고 있는 자신만의 ‘탁월함’이었다. 탁월함이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때 터득되는 삶의 기예로서, 그 자체로 존재를 고귀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었다. 그대 자신을 위해, 그대의 행위를 더욱 고귀하게 만들기 위해, 오로지 그대 자신과 경쟁하라. 그런 그대야말로 21세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오직 자신만의 탁월함을 위해 경쟁하라-『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은 십대가 당면한 세상,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이 빈곤하고 심화된 경쟁 속에 따뜻한 소통은 찾기 힘든 세상에서 고전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과 고전 읽는 방법을 잘 안내해주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이 책은 십대에게 그러한 안내자와 같은 책이며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먼저 읽어도 좋을 책이다. 고전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십대는 그들에게 강요된 삶의 방식에 반기를 들고 계속 질문하고 의심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십대는 자신이 꿈꾸는 진정 가치 있는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