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사적 성경묵상 ● (둘째 해_8월 9일)
<예레미야서 37장> “우물쭈물하다가 망한 시드기야”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로 유다 땅의 왕을 삼음이었더라. 그와 그 신하와 그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 하였으니 때에 예레미야가 갇히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 가운데 출입하는 중이었더라. 바로의 군대가 애굽에서 나오매 예루살렘을 에워쌌던 갈대아인이 그 소문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떠났더라.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를 보내어 내게 구하게 한 유다 왕에게 이르라 너희를 도우려고 나왔던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 애굽으로 돌아가겠고 갈대아인이 다시 와서 이 성을 쳐서 취하여 불사르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스스로 속여 말하기를 갈대아인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 하지 말라 그들이 떠나지 아니하리라. 가령 너희가 너희를 치는 갈대아인의 온 군대를 쳐서 그 중에 부상자만 남긴다 할지라도 그들이 각기 장막에서 일어나 이 성을 불사르리라.....예레미야가 토굴 옥 음실에 들어간 지 여러 날 만에 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그를 이끌어 내고 왕궁에서 그에게 비밀히 물어 가로되 여호와께로서 받은 말씀이 있느뇨 예레미야가 대답하되 있나이다 또 가로되 왕이 바벨론 왕의 손에 붙임을 입으리이다” (렘37:1-17)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왕상18:21)
『37장부터 39장까지는 시드기야 10년, 즉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2년 째 되는 해로부터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까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37장과 38장의 기록은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가 매우 우유부단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줍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의 2차 침공 때(B.C. 597년)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이 그의 조카인 여호야긴(고니야)을 폐위시키고 대신 세운 유다의 20대 왕으로서, 그는 그처럼 바벨론에 의해 세워졌으면서도 그 후에 반(反)바벨론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유다는 바벨론의 3차 침공을 받게 되어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말았습니다. 그런 중에 애굽의 바로가 바벨론에 맞서 군대를 출동시켰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바벨론 군대가 일시적으로 포위를 풀고 떠났는데(34장), 그때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에게 사람을 보내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아마도 그는 바벨론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해 줄 것을 예레미야에게 요청했던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나 비밀리에 그를 자주 만난 것을 보면 그가 반(反)바벨론 정책을 택한 것이 스스로의 판단이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하들 중에 다수를 차지하는 친애굽 세력의 압력을 받은 까닭도 있는 것 같으며, 이런 점으로 보아서 그의 성격이 우유부단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예레미야가 고향에 잠시 들르려고 가던 도중에 유다 군대에게 붙잡혀서 바벨론과 밀통하고 있다는 혐의로 요나단이라는 관리의 집에 있는 토굴로 된 사설감옥(私設監獄)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자 시드기야는 사람들을 보내 예레미야를 이끌어 내고 자신의 왕궁 시위대 뜰에 있는 감옥에 연금을 시키는데, 이것은 나름대로 예레미야를 대적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이처럼 시드기야는 여호야김처럼 예레미야를 핍박하지 않고 나름대로 예레미야를 하나님의 종으로 대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부탁했던 것인데, 그런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응답은 바벨론에 항복하는 것만이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레미야가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항복하기보다 바벨론에 대항하는 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은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었을 때 자신의 눈앞에서 아들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고 그 후 두 눈이 뽑힌 채로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이처럼 참된 하나님의 선지자를 가까이 두고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가다가 비참한 종말을 맞이한 시드기야는 한마디로 우물쭈물하다가 망하고 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신앙적 결단이 필요할 때 세상의 소리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서 우물쭈물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데 실패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 오늘의 기도 ● “신앙적인 결단을 해야 할 때에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유부단하게 행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https://cafe.daum.net/waterbloodholyspirit/MuKV/103
첫댓글 아멘
결단을 해야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