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시경 뒷편...
그러니까 지금의 플라자 호텔 뒷편에 중국 화교들이 하는 중국요리집이 참 많았지요...
이름만 들어도 입맛 다시게하던 "일품향".."취영루"..등....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술집들만 즐비한 유흥가로 변하면서 하나둘씩 추억속으로 사라져가 버렸네요...
가끔식 옛날 화교분들이 하시던 중국집에서 먹던 음식들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 추억이 그리워질때마다 찿아가는곳...
신세계 건너편 옛 중국대사관 앞 중앙우체국 골목에 "산동교자"입니다...
아직도 화교분들이 운영하시는 음식점과 과자점들이 있는 골목이지요..
부산,초량출신의 화교분이 18년동안 운영해오신 음식점인데요...
내부는 허술하지만 대표선수격인 "오향장육" 과 맛난 요리들로 명동일대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집이지요..
요즘 이일대에는 퓨전 중국집들도 많이 생겨났지만 맛은?... 글쎄요....왠지 깊은 맛은 아닌듯해서...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이는 "산동교자"에서 술한잔 나누면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카드되고 주차는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하셔야 하고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9시 30분까지 영업하십니다...
그럼 사진 보시죠....
입구사진입니다...
차림표 되시겠구요..
일단 거의 모든 손님들이 주문하시는 오향장육 되시겠습니다..
장육이 아주 제대로 입니다....
장육이 요래 두꺼운데 씹으면 그냥 입안에서 녹습니다....
장육과 양파의 절묘한 조화가 입맛땡깁니다...
장육 두께 장난아니죠...그런데도 육질이 보드랍고 향이 잘베인 맛이 예술입니다...
요래 쌓아봤습니다...오향장육탑...쫄깃한 장육의 맛..~~
오향장육에는 이렇게 오향을 따로 주셔야 맛납니다...
써비스로 주신 계란탕...시원아~~~~~~~~~ 어디있니?
이집의 명물 물만두도 시켜봅니다..
피가 아주얇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합니다...
만두속도 알찹니다....사장님 말씀으로는 (원래 부산분이시라 부산음식점들도 잘아십니다...)
부산에서는 초량 일품향 만두가 제일 낫다 하시더군요...
이렇게 오향장육 소스에 물만두를 부어먹는 맛이 요게....아주 맛납니다...
만두와 장육이 만났을때...ㅋ.ㅋ..
좋아라 하는 깐풍새우도 시켜봅니다..
새우가 냉동이 아니어서 살이 탱탱합니다...
매콤한 깐풍소스와 넘 잘 어울리는 맛...일품입니다..
새우속이 탱탱하지요....
지금도 머리핀을 꽂으신 모습이 멋지시지만,젊으셨을때 한인물 하셨을것같은 사장님...
직접 모든 요리를 하십니다....부산분들이라 하시면 더 잘해주십니다....ㅋㅋ
이집은 근처 짬뽕이 유명한 "개화"나 전가복을 잘하는 "일품향"과 더불어 맛이 괜찮으면서도 가격도 착한 집입니다...
저녁무렵 일마치고 부담없는 친구들과 한잔하러 가끔 들르는 집이지요...
오래 다닌 집이어서 더 정감이 가는 집이기도 하구요..
명동 가실일 있으시면 한번 들르셔서 드셔보시면 만족하실듯 싶네요..
사장님 고향이 아마도 부산이랬지...~~~~요...
첫댓글 설 가면 꼭 가봐야겠네여..ㅎㅎ
네..맛나게 드세여...
지대로네요 돼지껍질과 오향을 푹고아 생긴물로 만든 젤리...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지요 ^^
네..맛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