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일요일 아침, 칠성 산악회 인원들과 함께 아차산 번개산행을 하기 위하여 방배동 집에서 아침 9시경 배낭을 짊어지고 아차산 역을 향하여 이수역에서 지하철 5호차량 2번째 입구에서 타고 가다가 군자역에서 명일동 방향으로 갈아타고 1정거장을 갔더니 아차산역이었다.
만남의 장소인 2번 출구로 가다가 보니, 체격이 우람한 송기화동기가 눈에 빨리 보였고, 많은 인원들이 모여들어 20명 정도가 모였고, 추경식동기가 드링크제를 가지고 와서 마시고 산에 올라가자며 나눠 줘서 고맙게 받아 마시고 고구려와 백제가 서기 475년부터 550년까지 전쟁을 하며 고구려의 최후의 보루로 사용되었던 높이가 300~400미터 쯤 되는 아차산산성을 둘러보며 산행을 하였다.
아차산에서 생각나는 것은 고구려와 백제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전쟁을 하며, 전쟁초기인 서기 476년경 중국의 광활한 지역까지 차지하고 있던 고구려의 장수왕이 한강이남 풍납토성에 주둔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제의 개로왕을 사로 잡아서 아차산 부근에서 처형하는 것은 좋았는데, 서기 550년경에 아차산성에서 보루를 치고 결사항전을 하였지만 연합군에게 패배하므로, 결국 우리의 영토가 토끼모양의 한반도로 제한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고구려에 의하여 통일이 되었다면 만주벌판까지도 우리의 땅이 되어 있을 텐데...
아차산 산성은 비교적 낮아서 산행하기에 어렵지 않았지만. 이제는 우리들도 나이라는 것이 있고, 무리해 가면서 산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산행을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하며 걷다가 쉬고, 쉬다가 걸었는데, 산악대장 말에 의하면, 동기생 중 어느 동기생이 2009년이면 전역을 하게 되는데, 그동안 모아 놓은 재산이 많지 않다는 것을 걱정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전역을 한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재산을 잘 관리하여 타인에게 손 벌리지 않고, 가족과 화목하고 외롭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차산을 건너 용마산으로 올라가서 넓은 장소를 택하여 각자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는데 넓은 자리를 깔고 둘러 앉아 맛있게 싸온 도시락을 꺼내고, 날씨가 추워서 3사동문 산악대장이 코펠을 사용하여 라면 10여개를 넣고 끓여서 나눠 먹는데, 이렇게 먹는 맛이 별미였다.김밥을 준비해 갔는데, 옆에 있는 동기생들의 맛있는 반찬, 오곡밥 과 쇠주까지 함께 나누워 먹으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꿀맛의 식사였다.
오랜만에 칠성산악회 동기생 산행에 함께 하였지만, 건강에 산행이 정말 좋아서 인지, 어느 산이나 할 것 없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이 요즈음 산 인것 같다. IMF는 아니지만 그 때보다 경제가 좋지 않고, 구조조정 등 도시에 공기도 좋지 않은데다가 평일에 직장에서 받는 갖은 각종 스트레스들을 산을 찾아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날리기 위해서 산행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자주 산행을 하여야 겠다.
용마산에서 사가정이라는 곳으로 하산하여 산행을 하고 난 후에 찾게 되는 뒷풀이 장소로 시장골목에 있는 넓은 식당에 들어가서 쇠주를 곁들여 12월 송년산행에 대하여 열띤 토의를 하며 동기생의 결혼식 날짜와 중복되지 않는 날짜로 임원진에서 결정하는 날을 잡아 다시 돌아 올수 없는 2008년을 보내는 멋진 송년산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