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토담에서 북경오리를 맛있게 먹고, 삼천포 용궁시장으로 갑니다.
사천만 해안도로를 따라 삼천포로 향하는데 선진리성에서 마라톤 대회가 있습니다.
교통 통제를 피해, 잠시 멈춰 선 곳은 이순신바닷길2코스의 방파제
다시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삼천포 용궁시장
말린 병어도 사고, 갑오징어도 사고, 어시장을 둘러보다가
용궁포차촌에서 한 잔을 합니다.
지난 겨울, 용궁포차촌 커피집을 방문했었고,
지난 여름, 다시 방문했을 때, 옆집 란이네 포차 사장님이 저를 기억해 주셨었습니다.
담에 꼭 한 잔하러 오라는 약속을 지키기로 합니다.
란이네로 갑시다.
오후 4시
백반기행에 나왔다는 해뜨는집에는 만석인것 같습니다.
란이네 포차에는 두 분이 열기 매운탕을 드시고 계십니다.
가을 오후 4시의 햇살은 보드랍습니다.
토담에서 마신 술이 살짝 깨면서 목이 컬컬하기도 했고,
날이 덥기도 하고,
첫 잔 쏘맥이 꿀맛입니다.
소주 병뚜껑으로 만든 작품.
솔 담배 88 담배 포장지로 방석을 만들던 전빵 주인아지매가 생각납니다.
항구가 보이는 서향의 술집.
영도 남항동에서 50원 하는 통통배를 타고 자갈치 시장에 고래고기를 사러 가던 이모 손을 잡고 있는 꼬꼬마 나
바다는 영원한 노스탤지어
맛이 가득 차 있습니다.
덮개판이 걸리적 거리지만 쪽 빨아먹는 재미가 있는 갯고동
맛있는 멸치로 맵싹한 꽈리고추와 적당히 간간하게 잘 볶은 찬,
멸치 풍미와 꽈리고추 풍미가 어질합니다.
오만둥이 자체가 맛납니다
장 맛 보다 오만둥이 맛을 더 부각시키는 조리법이 탁월합니다.
해물도 해물이지만, 찬 솜씨 만으로도 방문해볼만한 곳.
잘 먹었습니다.
여수에서 삼천포로 시집와서 마흔 두 살에 포차를 시작하신 일흔다섯의
한 번 만난 손님은 꼭 기억하고, 별 아픈 곳이 없다는 사장님,
늘 건강하십시오,
또 들리겠습니다.
첫댓글 회 좋아하지 않는 제게는 해물이 딱입니다. 초장에 묻혀서 소주 1잔 크.
서울서는 소라라고 불렀어유. 저 소라 국물도 좋은데
유달시리 돌멍게가 맛있었습니다.
술이 췌가 껍데기에 소주 부어 마시다 흘리면서도 낄낄낄.
지는 해 마주보고 마시는 술이 그래 맛있었습니다.
말문이 막히는
낙조 뷰 맛집 ㅠㅠ
밥님 명언을 빌리자면,
뼈가 녹는 집
모듬해물이 정말 너무좋네요 ㅜㅜ
소주가 술술 넘어갈거같아요~
어시장 동네 포차의 가오 아니겠습니까. 서향이라 오후 해 넘어가는 시간에는 석양으로도 안주가 되구요.
@오부장 진주 너무 부럽습니다 석양보면서 소주마시는 그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