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국경만 넘어가면 있는곳, 시애틀.
서너 시간 차로 달려가야 하지만 땅덩어리가 큰 곳이다보니 이곳 사람들은 가깝다고 하는 곳이죠.
그렇지만 워낙 밴쿠버와 비슷한 분위기의 도시라 사실 제 자신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아직 까지 시애틀에 대한 게시물은 한번도 쓰지 않은 거 같네요.
사실 전 시애틀 보담 시애틀 가는 길에 자리한 패션 아울렛에 더 관심이 있으니까요.^^
시애틀은 비가 많이 오는 우수에 찬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영화의 배경으로 많이 쓰이죠.
영화 만추에서도 그러한 시애틀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 했었구요.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시애틀의 거리는 깨끗한 편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축물은 시애틀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전망대인데요, 실제로 올라가 보면 정말 꼬집니다.
남산타워가 훨~ 더 멋있는 데, 미국의 시애틀 이란 브랜네임을 달고 유명해진 듯 해요.
건축물도 역시 나랏빨이 있어야 뜨는가 봅니다. ㅡㅡ;

만추에서 훈(현빈)과 애나(탕웨이)가 데이트를 한 장소. 파이크 플레이스(Pike Place)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농수산물 마켙과 그리고 옷가지나 수공예품, 악세서리 등을 파는 가게들이 있는, 한국의 남대문 시장과 같은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바로 스타벅스 1호점이 있어요.

스타벅스커피 1호점.
스타벅스는 시애틀 바로 이 장소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는 지금까지 처음으로 쓰인 로고를 고수하고 있어요.
저 로고는 외설스럽다는 이유로 퇴출된지 오래됐는 데, 사실 가랑이 벌리고 잇는 인어 형상이 좀 거슬리긴 하네요.

1호점의 내부.
뭐 특별히 볼 것도 없고 커피맛이 다른 것도 없는 데, 관광객들로 연일 바글댑니다.
이걸 보면 역사를 그대로 보존한다는 것이 상당한 부가가치를 가져다 준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런데 울 나라는 뭐든 지 때려 부수고 새로 맹그는 거 좋아라 하는 거 같아요.
고려당이나 태극당 1호점 같은 거 처음 그대로 보존하면 어땠을런지요.
이 말을 하니 갑자기 고려당 빠다빵이 먹고 싶네요.^^;

파이크 플레이스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서는 커피빈도 일부러 예전 로고를 박아 팝니다.
바로 저 로고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쓸데없이 저 커피빈을 사가지요.
이런 페키징의 스타벅스 커피는 바로 저곳에서만 판다는 생각 때문에.

마켓의 내부입니다.
딱히 이런 물건을 판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잡동사니를 다 팝니다.

영화 속의 한장면. 같은 마켙 입니다.

마켙의 수산물 코너.
사실 가보면 별 거 없어요.
1907년에 시작됐다는 역사로 많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찾기 때문에 버티고 있는거지요.
우리나라도 경동시장이랑 노량진 수산시장 잘 간직해야 할텐데.....

영화 속에서도 수산물 시장이 나옵니다.

시애틀의 이미지는 이 한장의 사진으로 설명될 것 같네요.
저 사진 속의 거리는 밴쿠버와 정말 많이 같은데요, 사실 두 도시 많이 비슷해요.
거리와 도로가 비교적 깨끗하고(미국의 도로 사정 정말 나쁜 곳 많습니다.) 아담한 도시이면서, 정돈이 잘돼 있고, 뭔가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비가 많이 와 우중충한 것은 사실이지만, 깔끔하기 때문에 실제 시애틀을 가보면 청승맞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청승맞지 않으면서 우중충하기에 우수에 젓은 아름다운 장면을 뽑아내려 많은 감독들이 시애틀을 찾는가 봅니다.
*덧붙여서.....
그러면 시애틀과 비슷한 도시인 밴쿠버는?
밴쿠버도 정말 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쓰여왔지요.
그렇지만 대부분 밴쿠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미국에서 찍은척 한답니다.
그 이유는 미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에서 굳이 캐나다의 도시를 띄어줄 필요가 없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 도시 자체를 두고 볼 때 더 비 많이 오고 더 아기자기 예쁜 곳은 밴쿠버인데, 사람들은 비오는 아름다운 도시라 하면 의례 시애틀을 생각하잖아요.
이것도 역시 나랏빨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댓글 우와 댓글


로드임
로드님 덕분에 시애틀 구경 잘하고 갑니다
가슴이 벌렁벌렁해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에공....가심 벌렁 거리시면 어떻해요.
봄도 오는데....전 한국 생각하면 가심이 마구 벌렁거려요. ㅜㅜ
시애틀....... 만추에서 느꼈던 우울하고 음산한 기운~~~^^
왠지 모를 연민이 느껴지는 도시로 생각하고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걍 그렇고 그렇네요ㅎㅎㅎ
늘 이리 왕비님이 소개해 주시는 노고 덕분에 "앉아서 세계속으로....???"
좋은날 시작하세요*^^*
만추에선 안개낀 씬이 많아서 그랫을꺼여요.
그런데 그 안개 다 CG 처리 했다고 하던데요.
시애틀과 밴쿠버 다 비만 많이 오고 안개는 자주 끼지 않는데 영화가 환상을 만들어냈군요.ㅎㅎㅎ
그리고 영화에서 주는 환상, 뉴욕은 정말 엄청 납니다.
실제 가 보면 정말 더러워요~ ㅡㅡ;
아하! 몇일 안 보인다 했더니 여행 가셨었어요? 현빈이 나오는 만추는 못봐서 모르겠고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밤만 떠올라요.
저두 아직 시애틀 못 가봤어요. 요즘 이곳엔 'sleepless in seattle"이라는 커피접이 성업중인데 순수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인데 이름만 저래요. 비오는 시애틀이 유명한 건 아무래도 나랏빨과 홍보빨 이겠지요.~~~
엥? 있던 사진 올린건데요. ㅡㅡ;
한 3년전에 찍은 거 같은데....^^
글고 여기선 시애틀 가는 거 여행으로 치지도 않아요.
차로 쌩 하고 달려 가면 갈 수 있는 곳이니까요.
만추를 보든지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을 보든지 해야겠구만. 맞아,얼핏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은 본것 같은데 시애틀의 전경은 기억 안나고 높은 빌딩의 피뢰침만 떠올라진다. 구닥다리에서 시애틀을 찾을 것이 아니라 만추를 봐야겠다. 어제 뉴스에서 그러는데 만추가 중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고 하는 소릴 들었어. 마침.
본 영화가 없구만.ㅡㅡ;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은 패쑤하고 만추를 보도록.
잔상이 많이 남는 아름다운 영화여.
만추봤거든요.아~~이 봄을 어찌 얌전히 보내나?
ㅋㅋㅋ 이 봄 우리 같이 설레볼까요 언냐~ ㅎㅎㅎ
탕웨이의 패선이 맘에들어 나두 저런옷이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했더랬는데...
오늘봐도 이뿌네요.가만히 앉아서 로드님덕분에 시애틀까지 날아갔다 왔네요.
에공....그 옷 영화 속에서나 멋있어 뵈지 실제로 보면 후줄근할 거 같아요.
예쁜 홍경님은 홍경님 에게 어울리는 예쁜 옷 입으시길 바래요.
근데 현빈이 외투는 실제로 봐도 멋질 거 같은 느낌.
울 아들 입히고 싶다는 생각 했었어요. 헬렐레....
왕비로드님 캐나다 특파원이셨네요...(아직 어리버리 신입임다.^^)
낯선 동네 소식은 항상 마음이 설레요...
스타벅스 1호점 얘기..흥미롭네요.. ㅎ~별다방이 시애틀에서 시작된거 첨 알았어요...*^^*
마음열기님 참 방가와요~~~
저는 밴쿠버 특파원이구요, 이 카페엔 런던 특파원도 있답니다.
자주 놀러 오시구요, 좋은 게시물도 남겨주시와요.
또 뵈여~
왕비님 글은 항상잼있고 추억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시애틀의잠못이루는밤 보고 맥라이언에 빠졌던기억이나네요 걸음걸이까지도 귀엽고사랑스런여인 어찌시애틀에서만 잠못이루겠습니까 ? ㅎㅎ온세계영화팬들을잠못이루게 했조!!영화얘기만 했네요 시애틀!! 덕분에 여행잘했어요 왕비님 왕팬인거 아시죠?...
그 귀엽고 사랑스럽던 맥 라이언이 성형 중독에 빠져 완전 망가진 거 아시나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사진 보고 깜놀해서 정말 잘 늙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글고...제 왕팬이시라니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좋은 게시물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ㅎㅎㅎ 벤쿠버 특파원 왕비로드님!~~~
정말 특파원인거같아요!~~~ㅎㅎㅎ
자세한 설명과 잼나는 글솜씨가 현장감있어서 넘 좋아요.
정말 전통이 중요한것같아요. 부산에도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이 유명하지요.
헌책방골목도 볼거리가 많은데...
나랏빨이 있어야한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ㅎㅎㅎ
한국의 전통 시장이 죽어간다는 얘길 들었어요.
규모가 작아질지언정 역사를 갖고 있는 시장은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글고 시애틀은 대단한 관광도시가 아니에요.
살기 좋은 도시임에는 분명하지만요.
그런데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 걸 보면 그거 바로 나랏빨 덕이라고 봅니다.
ㅋㅋ 나랏빨 왕비로드님의 재치, 순발력은 물론 뛰어난 문장력에 조어력까지.... 혹시 출판일 하시는 분 있음 카페 글 모아서 책 내셔도 마이 팔릴 듯해요 일단 저 2권 삽니당~~~
그면 제 책은 우리 가족이 살 것 빼고도 2권은 분명 팔리겠구만요. ㅎㅎㅎ
늘 힘을 주시는 바람소리님, 감사합니다.~
ㅋㅋ 나랏빨 왕비로드님의 재치, 순발력은 물론 뛰어난 문장력에 조어력까지.... 혹시 출판일 하시는 분 있음 카페 글 모아서 책 내셔도 마이 팔릴 듯해요 일단 저 2권 삽니당~~~
얘들아!!!!!!!! 나랏발이 중요하다. 우선 울 두딸들한테부터 분발하라고 외치고 싶네요. 하긴 왕비로드님 아드님땜시 든든합니다요.
에공....감사해요.
근데 나랏빨은 애들이 만들어서 당장 얻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참 마음 착찹해요.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몇 세대 뒤로 가면 울 나라도 나랏빨이 생길 수 있을런지.....
저도 오래전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이란 영화는 봤는데..시애틀 풍경은 전혀 기억이 없고..
앞으로는 시애틀 하면 왕비로드님의 이글에서 본 풍경들이 떠오를것 같아요..
바닷가라 긍가..진짜 비가 많이 와요?
그럼 눈도 많을텐데..ㅎㅎ
시애틀과 밴쿠버엔 정말 징글맞게 비가 많이 오는데요, 눈은 거의 없어요.
겨울 날씨가 영하로 거의 내려가질 않거든요.
이 지역이 원래는 엄청 추워야 정상인데, 로키산맥이 가로 막고 있어 생기는 팬 현상으로 날씨가 따뜻한거라네요.
근데 사실 영하로만 안 내려갈 뿐이지 늘 오실오실 떨리는 날씨여요.
간단히 말해 이 동네 일년에 반 이상 비가 와요.
그런데 기후는 전혀 습하지 않고요.
대륙성 기후가 아니라 그렇다는데.....비는 죽어라 오는 데 손이랑 발이랑은 버석거릴 정도로 건조한 묘한 날씨랍니다.
본날..튤립 농장을 찾아갔었죠..
얼마나 광활한지 ... 나 잡아봐라..ㅎㅎ 하면서 놀았던
추억이 있답니다...^.^
올해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환한 봄기운을 안겨주겠죠..가고싶네요..^.^
아...튤립축제 가셨군요.
미국이든 캐나다 이든 와서 보고 모두들 사이즈에 놀라버리죠.
큰 땅덩이에 뭐든 큼직 큼직하게 만들어버리니까요.
그런데 여행할 때 불편하기도 해요.
어딜 가든 정말 한참을 가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