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년
[또 하나의 변증법]
수많은 인사들의 生에 대한 고찰과 회고를 구조적으로 풀어보려는 시도가 베르그송을 비롯해서 '生철학'으로 나타났고 이를 바탕으로 '실존주의철학'이 또 등장했지.
우리의 生을 '맹목적 생존의지'가 점철된 거라고 했던 쇼펜하우어가 나타났고 니체는 이를 반박해서 '권력의지'로 다시 대체시켰지.
권력의지(Wille Zur Macht)는 달리 말하면, 논리학에서 오류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힘에의 호소'로 볼 수 있어. 지금의 모든 문제들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됐다고 나는 생각해. 결국 헤겔이 변증법적으로 지향하는 국가주의와 전체주의 역시 니체의 권력의지에서 파생됐다고 보여지니까.
힘에 호소하려는 경향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물리적 힘에 호소하고 기대려는 생각이 정신적 왜소함을 부추기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성격파탄자나 분노조절장애자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등을 양산해내고 있어.
가령, 보험회사들 경우를 보면 가입자가 어떤 컴플레인을 하면서 부당함을 지적하며 설명을 요구하면 설명을 하다 자기모순에 빠지게 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거나 소송을 걸라고 해. 결국 힘으로 해결하자는 거지.
또, 요즘 국회청문회에서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말이, "그럼 고소하시죠"라는 식의 말들이지. 결국 법대로 하자는 말인데 힘쎈 검찰은 우리편이라는 인식이 있었겠지.
또한, 걸핏하면 경찰을 불러. 왠만하면 서로 대화로 풀 수 있는 사소한 시비를 경찰서까지 가서 해결하자는 식이야. 그런 일들이 매우 빈번해졌지.
거의 모든 갑질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봐야지. "억울하면 출세해"라던가, "유검무죄 무검유죄"라던가, "복수도 힘이 있어야 하는 거지"라는 영화 대사라던가, 모두가 힘에만 호소하려는 권력의지를 지향하지.
대화, 설득, 화해, 화합, 협치 등의 말들은 그 효능을 이젠 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법치란 말도 법에 의한 공정과 정의가 아니라, 법기술에 의한 승리를 뜻하니까.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사회로 나아가는 중인 셈이지.
정반합의 논리, 즉 변증법적으로 보자면,
[인치(정) ㅡ> 법치(반) ㅡ> 정치(합)]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는 형국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야. 물론 그 바탕엔 '권력의지'나 '힘에의 호소'가 깔려 있지.
변증법적으로 또 보자면,
[힘에 호소(정) ㅡ> 전쟁(반) ㅡ> 파국(합)]으로 귀결되는 부정적 결과를 낳게 될거야.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로 전개되겠지.
[양적완화(정) ㅡ> 금리인상(반) ㅡ> 경기침체(합)]
희망사항이지만,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것은,
[힘에 호소(정) ㅡ> 공멸위기 의식(반) ㅡ> 평화 지향(합)]
이젠 니체가 쳐놓은 그물에서 벗어나고, 헤겔이 꾸며놓은 감옥에서 탈출해서, '21세기 평화 변증법'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2. 2023년
[슬픈 가을]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환해 보여
개나리 활짝 핀 것같은 순이 얼굴이 그랬지
어두운 터널을 견디며 지나듯 아주 밝았지
여름 더위엔 왠지 흐트러져 무르고 나른해
생각이 느려지고 움직임도 느슨하는 듯 해
자전거를 탄 영란이 입은 원피스가 그랬어
낙엽이 지는 가을이 오면 어깨를 움츠려선
가을의 쓸쓸함이 허전한 감정을 휘젓곤 해
옥이는 추운 겨울 바람을 예감했을 테니까
3. 2023년
[K 생각] ㅡ 잡다한 이야기 3
1. 역설 : 경제를 '위기'로 읽으면?
경제를 모르면 경제와 가까워지고, 경제를 알면 경제와 멀어진다. 적어도 10명 중 8명은 그렇다.
2. 한계상황
20세기 : 죽음, 싸움, 고통, 죄 ㅡ [야스퍼스]
21세기 : 죽음, 싸움, 고통, 죄 + 부채
3. 이-팔 전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독도(dokdo)'라고 표기한 나라는 오직 이스라엘 뿐이다. 이스라엘을 악마시 하는 것도 좋은 판단은 아니다."(최종건 교수, 김종배 시선집중)라는 전제하에서라도,
설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인종청소"가 아니라, 이-팔 "전쟁"이라 불린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원하는(부시겠다는) 승리를 얻게 되더라도, 이스라엘은 인류 전체의 공적이 될 수도 있겠으며,
만일 이스라엘이 패퇴를 하게 되면 이스라엘에 의한 전쟁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될 것이며,
자칫, 이-팔 전쟁이 5차 중동전쟁으로 확산되거나, 나아가서 3차 세계대전의 단초가 되기라도 한다면, 이스라엘은 전범국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
4. 미션 포서블(가능한 임무)
"그 여자는 그냥 가서 죽어주는 쉬운 임무야."
ㅡ 영화 [미션 포서블]의 대사 중
5. 미션 임포서블7 데드 레코딩
"네 목숨이 항상 내 목숨보다 먼저일 것이다."
ㅡ 영화 [미션임포서블7]에서 에단 헌트
6. 부동산 (2023.10.16)
서울 상도동 000아파트 분양 90%가 입주를 포기했다고.
7. 공무원 월급
자방교부금 삭감 이후, 의정부 331억 원 재정 부족 사태로 공무원들 월급도 못줘. 이것도 돌려막기를 한다고.
8.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 (감사원 근태조사 - 직무유기?)
"'9 to 6'로 주 40시간 근무하게 되어 있지만, 나는 '7 to 10'으로 주 80시간을 근무해왔다. 따라서 나는 근태 문제로 감사원의 조사에서 문제될 게 없다. 앞으로 감사원의 전 공무원에 대한 근태를 같은 기준으로 감사원이 조사를 하는 지 지켜보겠다. 윤석열 대통령도 '9 to 5'로 정확히 근무하는 지도 감사원이 조사할 것인 지 지켜보겠으며, 만일 나와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를 안 하면 직무유기로 감사원 직원들을 고발하겠다. 그리고 권력은 유한하다. 감사원 직원들도 범법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ㅡ 전현희, 뉴스토마토(2023.10.16)
9. 다중채무자
"가계부채가 1,800조 원 정도 되는데, 이 중 소득의 60%를 빚 갚는데 쓰는 다중채무자가 450만 명이고, 소득의 70%를 빚 갚는데 쓰는 다중채무자는 300만 명이나 된다. 사실상 빚 돌려막기로 연명하는 중인데 이자도 못 갚는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는 형편."
ㅡ 박시동, 김어준 뉴스공장(2023.10.17)
4. 2022년
[오늘 생각]
대통령은 보이지 않고, 대통령실은 날리면, 쥴리면, MBC면 같은 사고만 치는 곳이 됐다.
집권여당 국짐은 지들끼리 혼자 전쟁놀이에 빠져 있고, 민생 경제에는 전혀 무관심이다.
기재부는 영빈관 예산 등 김건희 예산을 뒷돈으로 빼서 챙겨주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고,
국방부는 기상천외한 '뒤로가는 미사일'을 개발해 놓고도 성과 발표를 머뭇거린다.
검찰 행안부 감사원은 사설 흥신소처럼 운영되고 있다.
이게 나라냐?
5. 2022년
[오늘 생각] ㅡ신화폐전쟁
1. 거의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현 세계의 가장 핵심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합니다.
2. 또한, 탈세계화와 동시에 신냉전체제로 들어섰다고 진단합니다.
3. 미국(미 연준)이 급속하게 금리를 인상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은 인플레이션(+기대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서라고 합니다.
4. 그런데, 문제는 세계 인플레인데, 미국의 금리정책은 미국의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지, 세계의 인플레를 잡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갭이 있습니다.
5. 미국의 금리인상은 킹달러 현상을 낳았고, 그 반대로 세계의 통화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6. 미국은 킹달러로 인플레를 즐길 수도 있지만, 세계는 자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한 만큼 기존의 인플레에 또 다른 인플레가 겹치게 됩니다.
7. 미국이 미중 전쟁을 선언하고, 전쟁의 성격을 기술전쟁이라 규정하며, "경제안보"를 내세워 중국을 봉쇄압박합니다.
8. 여기서 "안보"는 '군사 안보'에만 한정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동맹국들을 포함, 전방위적으로 세계를 압박하는 수단이 됩니다. '절대반지'처럼.
9. 그런데, 미국의 안보 무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딱 한 군데 있습니다. 바로 통화입니다.
10. 상품(+서비스)과의 교환과 결제 수단인 각국의 통화들은 안보의 덫(그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11. 58%의 통화지배력을 가진 기축통화인 달러가 흔들릴 수 있는 여지(틈)가 생기는 겁니다.
12. 미국이 주도하는 신냉전구도와 고금리 정책 및 통화정책에 끌려다니다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판단을 하면, 세계는 비상구를 찾게 되고, 유일한 탈출구인 통화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13. 결국 브릭스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탈달러화 러시가 일어날 겁니다.
14. 즉, '신냉전'과 더불어 '신통화전쟁'이 일어나, 달러의 지배력은 50% 밑으로 추락할 겁니다.
15. 아마도 전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이미 시작됐고, 머지않아 표면 위로 그 모습(전개 양상)이 드러날 겁니다.
16. 우리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힘들게 세워 놓은 우리의 첨단기술제조업을 지켜내야 하고, 신통화전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6. 2021년
《시》
추위를 견디며 자란 꽃과
더위를 먹고 자란 꽃 중에
어떤 꽃이 더 아름다울까
바람과 구름과 별과 시는
어느 편에 손을 들어줄까
꽃에게 하는 질문 / kjm
7. 2021년
오늘의 생각..!! (정치 풍향계71 -검찰)
오늘날 검사들 조직이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는 이유는, 감히 2천명조직으로 5천만명 국민을 상대해서 까불다가 망한 게지.
우리 국민들 가운데, 과거의 노예 농노나 일제하 식민, 혹은 군부 치하의 억압된 무저항 피지배 상태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검사들이 엄청난 착각을 한 셈이지. 그런 착각을 만들어준 게 윤석열 일당인 게고,
이를 부추긴 조중동 언론 역시 마찬가지였어. 지들이 여론을 창조해 만들고 지배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했던 게지. 자신들의 미디어 장악력이 과거에 비해서 십분의 일도 못된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지. 지금 한 번 봐봐. 거의 발악하는 수준이잖아. 계속 무리에 무리를 더하고 있잖아. 자기 죽는 줄도 모르고.
국짐당도 박근혜 탄핵 때부터 막말열차를 타기 시작하더니 이성을 완전히 잃었어. 급기야 윤석열이라는 광폭열차를 갈아탔으니까.
이들 다 합쳐봐야,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거기에 동조하는 일부 사람들 다 합쳐도 만 명이나 겨우 될까?
또 하나의 착각이 있지. 자기들처럼 부패한 많은 사람들이 자기편일 거라는 착각.
그들이 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부패와 비리에 물들었어도, 결국은 그들 자신이 짐승이 아닌 사람이라는 자각은 계속 남아 있다는 생각은 왜 못 할까?
모두 가정이 있는 사람들이고, 자기 자식에게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 얻어라고 말하겠지만, 자기 자식에게 나가서 도둑질해오라고 시키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박근혜 탄핵 당시에, 박근혜 지지율이 4%로 떨어졌던 걸 보면 몰라? 부패에 몸을 담고는 있어도 도덕적 양심은 계속 살아있었던거라는 거야.
이런 착각들이 합쳐져서 반란을 꾀했지만, 결국은 국민들에게 심판을 받게 된거야.
검사들이 마지막까지 버티려 해도 이미 기차는 떠났어. 수사권 박탈이 문제가 아니야. 사회적 외면과 멸시와 조롱까지도 견뎌야 해. 아마 가족들까지도 모멸감과 창피함을 느껴야겠지.
앞으로 살면서 혹여 대화를 하다가도 "검사"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떠올리는 인물이 누구겠어? 윤석열, 이두봉, 손준성, 김웅 같은 얼굴들 아니겠어? 곧이어 뒤따르는 말들, "청부고발", "보복 수사"와 "보복 기소"라는 말들이 꼬리처럼 따라붙겠지.
이런 것들이 우리 기억에서 사라지려면 아마도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할거야. "전두환"이란 이름을 모르는 지금 사람들 있어? 그리고 좋은 기억일까?
죄의 크기만큼 그에 응당하는 죗가를 치뤄야 되겠지.
"청부고발" "판사사찰" "정치인사찰" "취재사주" "민간사찰" 등에 대해, 윤석열처럼 아직도 "그게 뭐가 대수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검사들이 남아 있다면, 평생을 지옥 속에서 살게 될거야.
정치적으로 혹은 행정사무적으로 어떻게든 검찰조직을 남겨두려는 시도가 있게 되더라도 국민들이 절대 용서하지 않지. 국민들이 "이제 그만 됐다. 많이 반성한 것 같다"라고 말할 때까지는 어떤 유력한 정치인이라 해도 감히 용서를 말할 순 없어.
검사들은 지금 숨죽이며 침묵하는 중일 뿐이지, 반성하는 기미는 없어. 결국은 서서히 죽어가겠지. 자업자득인 셈이고, 사필귀정인 게지.
우리 국민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해온 게 뭔지 알아? 그렇게 당하면서도 심지어는 죽어가면서도, 민주주의의 뿌리를 심은 거야. 거기서 열매들이 나왔지. 그런데 열매들만 봤지, 뿌리는 못 본게야. 그래서 착각을 한 거고. 권력도 뿌리가 튼튼히 받쳐주지 않으면 어느순간 그냥 속절없이 무너져내려. 이명박이도 박근혜도 그랬었지. 민주주의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려 하면 그걸로 끝이야.
5천만 명 곱하기 70년 해봐. 35억이지? 대충 셈해도 35억 개의 뿌리들이 심어졌어. 그걸 2천 명이 다 뽑아낼 수 있다고 생각해? 이젠 그런 어리석은 착각은 말자. 이제 뿌리를 막 심기 시작한 미얀마하고는 비교하지 말자. 뿌리가 심어졌는지 어쩐지 모르는 베네수엘라하고도 비교하면 바보인 게지.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에 올라섰고, 민주주의공화국이야. 검찰공화국 같은 걸 꿈꾸는 날로 바로 박살 지령이 어디선가 떨어지지. 박살 설계자가 누구냐고? 지시자가 누구냐고? 앞에서 말했잖아, 이 바보야. 35억 명의 설계자와 지시자가 있다고!
K / 2024.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