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78호 준비하지 않는 자에겐 기회가 와도 그림의 떡이다 (창41:15~40)
“아버지, 번제를 드릴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아브라함이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여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고 모리아 산에 이르렀을 때 이삭이 한 말입니다. 그때 아브라함이 이렇게 말합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창22:8). 정말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말처럼 미리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 한 마리를 준비해놓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그 땅을 ‘여호와이레’라 명명했습니다. 준비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은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다 준비하신 후에 사람을 만드셨고, 우리를 대속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속죄의 제물로 준비시키셨습니다. 그리고 미리 구원 얻을 자도 예정해놓으셨습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4~5).
그렇게 준비가 철저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기 위해서도 미리미리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갑자기 모세를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준비는 모세의 출생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 있는 산파를 준비하사 그의 목숨을 건지셨고, 그를 더욱 기를 수 없게 될 때는 바로의 딸을 준비하사 엄마를 유모로 공주의 손에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또 모세가 입이 둔함을 핑계로 하나님의 명을 거절하자 하나님은 그의 형 아론을 준비하셨습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만물과 만인을 준비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7:7~8).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떠신가요? 예수님 역시 준비가 철저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이 땅에 오셔서 30년 동안 3년의 공생애를 위해 준비하셨으며, 그분은 공생애 기간에도 늘 기도로 늘 준비하셨습니다. 구원의 길을 가기 위한 예수님의 준비는 기도에 있었기에,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부활하셔서 승천하시기 전에 우리를 위해 성령을 예비하셨습니다.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을 예비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승천하셔서 장차 우리가 거할 처소를 예비하고 계십니다(요14:2~3). 그분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막13:37).
‘깨어 있으라’는 정신을 차리고 ‘준비하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기회가 와도 그림의 떡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어리석은 다섯 처녀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신랑을 기다리던 열 처녀 중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등불과 기름을 넉넉히 준비했지만,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등불을 준비했으나 기름을 넉넉히 준비하지 못해 혼인잔치가 그림의 떡이 되고만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준비하려거든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기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여분의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그런데 예정보다 신랑이 늦게 오니 등잔에 기름이 다 떨어져 버린 것이고, 뒤늦게 기름을 사러 다녀오니 혼인잔치의 문이 닫히고 만 것입니다.
넉넉히 준비한 사람을 치자면 요셉입니다.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해주고, 애굽의 실세 국무총리가 되었을 때부터 유례없는 흉년을 대비했습니다. 풍년이 계속된 칠 년간의 소출을 각 성에 비축했는데,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 바다의 모래와 같다고 성경은 표현했습니다(창41:47~49). 넉넉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한 결과가 어땠습니까? 자국은 물론이요,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국가까지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애굽을 최대 부국(富國)으로, 최대 강국(强國)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그리던 가족과 다시 상봉하는 예기치 못한 결과까지 얻었습니다. 철저히 준비한 자만이 수확하는 열매입니다.
솔로몬이 거침없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던 동력은 그의 아비 다윗이 성전 건축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놨기 때문입니다. 역대상 22장에 보면 돈은 물론이요, 성전을 장식할 보석까지 준비했으며, 심지어는 작은 못까지도 다 준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석수와 목수, 일에 능한 자들도 다 확보해놓았습니다.
준비하지 않는 인생은 부도나게 되어 있습니다. 1997년 우리나라는 IMF 사태를 겪지 않았습니까? 국가가 부도날 뻔한 겁니다. 왜 그랬을까요? 외화를 넉넉히 비축해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국가도 부도나는 판인데, 인생이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찌 될까요?
그래서 먼저는 삶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공부하는 것, 저축하는 것, 운동하는 것 모두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공부하지 않는 자에게 좋은 대학이나 좋은 직장은 그림의 떡입니다. 저축하지 않는 자에게 좋은 집은 그림의 떡이고, 아름다운 황혼 역시 그림의 떡입니다. 운동하지 않는 자에게 구구팔팔(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수 있을 때 열심히 해야 하는 겁니다. 엉덩이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공부하면 기회가 왔을 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넉넉히 저축해두면 어떤 상황이 와도 두려울 것이 없고, 노년이 아름답게 됩니다.
어떤 분은 왜 빨리 서울 성전을 안 짓느냐고 합니다만, 이제 선포한 지 1년 남짓입니다. 안 짓는 것이 아니라 넉넉히, 완벽히 준비한 후에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서 짓다가 말면 웃음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도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눅14:28~30).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사후를 위한 준비입니다. 먼저는 구원 얻을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갑니다. 그러므로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롬10:9~10).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후도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간신히 구원만 받겠다는 믿음은 위태롭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밭을 갈던 두 사람 중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림당하는 것을 보세요. 이건 안 믿는 사람을 말씀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철저하게 준비한 자와 그러지 못한 자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상과 면류관까지 받을 수 있도록 사후를 넉넉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죽도록 충성해야 하는 것입니다(계2:10). 왜냐하면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계22:12)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할 수 있을 때 준비합시다. 늘 쉬지 말고 기도하여 내 영혼을 살리고,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단12:3) 하셨으니 전도에 힘쓰며,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에서처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봉사에 전념하고, 양과 염소의 비유처럼 베풀고, 구제하는 충성된 자가 됩시다.
기회는 이름표를 달고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사 철저히 준비하여 기회가 왔을 때 확 낚아챕시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눅12:40). 할렐루야!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미래는 없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지혜를 배우라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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