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IHUoY-2d-Y
증도이야기
(제1회:증도)
1.일시:2020.9.4.금
2.곳:신안군 증도
2.코스:집〔신안군지도읍감정리1648.(해제지도로1908-50)〕-지도읍-송도수산시잔-증도대교-관광안내소-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짱뚱어다리-짱뚱어해수욕장-유전해수욕장(엘도라도리조트.)-신안갯벌센터,슬로시티센터-화도노두길(신비의바닷길)-태평염전(등록문화재360호)-전주식당(짱뚱어)-지도읍하나로마트-귀가
서울을 탈출한다.
보잘 것 없는 일상들의 틀에서 해방한다.
아~~기분 좋다.
핸들 잡고 노래를 부른다.
~아침햇빛 찬란히 동쪽하는 비칠 때.....아침
먼산에 진 달래 울긋불긋 피었고....망향
첫새벽 이슬내려 빛나는 언덕을...애니로리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위에 백합 필적에..동무생각
해는저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고향생각
반달-섬집아기-오빠생각-바우고개-캔터키 옛집-메기의 추억-금발의제니-….그집앞...주로 외워서 부르던 애창 가곡이다.
고창에‘고인돌휴게소’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
서울에서 3시간10분을 달려서 도착하였으니 결코 느린 속도는 아니다.
평택시흥고속도로에서 잠시 서행할 뿐 신안까지 서해안고속도로는 일사천리로 물 흐르듯 한다.
인테넷 검색으로 신안 숙소가 1:10분으로 나온다. 새벽에 출발로는 4:08 찍혔다
고창에 왔으니 장어국을 먹어 보아야지...
고인돌 휴게소 식당이 전국고속도로휴게소 식당 음식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
사진만 보고 계약하고 찾아왔는데 아뿔사 어망진창의 빈 집이다.
벽에 곰팡이 쾌쾌한 냄새 앞 텃밭에 무성한 잡초....
쓰고 닦고 정리하고 생애 처음으로 중노동을 하고야 만다.
그 기간이 10여일 꼬박이다.
이사 오던 날 이사짐 풀고 인터넷 개통하고 있었는데, 트럭을 몰고 가던 촌노 어르신이 인사를 한다.
자기가 이 동네 이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알고 보니 나보다 2살 위에 유식한 문자도 쓰고..
섬...섬...섬. 온천지가 섬이다.
푸른 바다위에 점을 찍어 놓았다.
예술이라는 말을 함부로 말해서는 않된다.
푸른 바다가 만들어 낸 예술이다. 자연이 만들어 냈다.
몽환적인 풍광이 압도 할 뿐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여기가 신안이다.
지금의 인상이다.
신안에 와서 10일째 되는 날 첫 나들이를 해 본다.
증도를 일주하는 나들이다.
증도대교를 건너가니 4명의 안내원들이 열체크를 하고 있다.
8.15광화문 집회다녀온 목사부인이 양성이여서 이 곳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관광안내소에서 증도 가볼 만 한 곳 6곳을 추천해 준다.
‘신안북부권관광안내도’라는 팜플렛도 별도로 만들었네
안내소에 전남도 팜플렛이 없다는 것이 유감이다.
신안에서 드라이브는 짜릿하다. 거칠 것 없는 도로를 질주한다.
증도가 슬로시티라고 그것도 국내 최초로 슬로시티로 정해진 곳이라고..
여기가 슬로시티인데 60km로 가는 것을 생활화 하기로 한다.
베롱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보인다.야자수 나무도 있네..
넓은 황토빛 들판이 웬지 따스한 느낌을 주고 벼이삭은 아직은 푸르러 바람에 일렁인다.
낮은 것 같지만 만만 하지 않은 산들이 올망졸망 섬들을 이루고 있다.
구불 길 돌고 들판 가로지르고 드라이브하기 참 재미있는 곳이다.
증도 섬 귀퉁이 쯤에서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관 건물이 있다.
건물 앞에서, 기념비 앞에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부표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감회에 젖는다.
원나라때 청자를 실은 배가 이곳 신안 앞바다에서 좌초 되어 있기를 700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걸려 올라오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 배는 후세에 보물선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니 신안은 보물섬이 된게 아닌가...^^.
짱뚱어 다리로 와서 드넓은 갯벌을 본다.
짱뚱어가 갯벌에서 파닥거리고 게가 게 눈뜨고 게걸음으로 부지런히 옆걸음 친다.
인기척이라도 들으면 잽싸게 숨어버리는데 ‘마파람에 개눈 감추듯한다’.
춘향전에서 대화 한 토막 생각나서 웃는다.
짱뚱어 다리 건너가 보니 그곳이 짱뚱어 해변이다.
신안이 “한국인이 꼭 가봐야할 국내관관지 100선애서 2위”라는 표석이 1004위에서 표시 되어있다.
신안의 자랑이다.
갯벌의 생명력을 이제서야 보고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신안의 갯벌은 강화도에서 본 갯벌과는 비교도 안되리 만치 신선하고 풍부하다.
온갖 바다 미생물들과 게들과 짱뚱어들의 삶의 터전이다
게들과 짱뚱어들이 그야말로 바글바글하다
제들 노는 거 하루 종일 처다 보고 있어도 싫지 않겠다.
유전해수욕장에 엘도라도리조트는 바닷가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며 크고 멋있다.
한적한 해변에 콘도형 힐링의 장소로 유명하다고....
남해 바닷물은 우유 빛깔이다. 파도 넘실대니 해수욕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염전에서는 작은 물레방아들 쉴 사이 없이 돌아가고 있는데 알고보니 새우 양식장이라고...
이 곳이 신안 최대 갯벌 염전이요 태평염전(등록문화재360호)이다.
사실은 비금도가 원산지요 더 좋은 소금이 나오는 곳이라고..
신안은 다리들이 많이 놓여져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태평염전옆 선착장에서 알 수 있었다.
지리산 인월에서 왔다는 촌노 한분이 지금은 폐쇄되어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선착장에서 섬들을 보고 있다.
“저 섬이 내 고향이요”.“저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여기서 배타고 갔지요”
“댁은 ...?” “예. 지는 남도가 좋아서 1년 살기하려고 왔습니다”.
“지리산 인월에도 오시요?”.
다시 화도로 간다.
화도노두길 곧 물에 잠길 듯 영업용 택시가 재빠르게 건너간다. 나도 따라서 가니 다른 차도 따라 온다. 만약 저 밀물들이 이 길을 덮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화도에서 물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와야 한다.
아슬아슬한 스릴감 맛보고 화도 선착장까지 기어코 갔다 오는 것을 감행한다.
배짱 한번 부려 본다...ㅎㅎㅎ.
전주에서 왔다는 사진 찍고 있는 분이 위험하다고 한사코 말렸지만 느낌상으로 갔다 와도 되겠다는 나름 생각이 있어서 였다.
집에서 10시경 나왔는데 벌싸 4시가 다 되어 가네.
배도 고프고 지쳐가는데 도대체 식당이라는 곳은 찾을 길이 없다.
도시생활의 사고 방식부터 고쳐야 한다.
증도를 한바퀴 돌아서 증도 대교 건너기전 전주식당 짱뚱어 식당에서 짱뚱어탕으로 허겁지겁 배를 체운다.
팜플렛을 보니 ‘증도의 청정 갯벌에서 주로 서식하는 짱뚱어는 5월부터 10월이 제찰인데 단백질이 풍부해운동이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단백질 보충원이 되며 특히 생강이 궁합이 좋다’고 써 있다.
8.25일 신안에 와서 오늘이 9.9일이니 보름이 되었다.
지인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그러면 더 즐겁고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수산노리 함께 하다가 홀로 나들이도 길 들여야지....
내일은 집사람이 광주 송정역에 10:45분 도착이다.
망산부부도 진도 여행길에 온다고 하고...
누군가가 온다고 하니 기쁘다.
이런 기분도 가져 보네.....
이런 글도 있다.
밤하늘에 별이 스치고 본 적 없는 바람도 달콤해 지는 일.
서툴러도 서두르지 않는 내가 되는 일.
시계 같은 일상에 마음은 언제나 한 곳을 가리키는 걸 여행,
내 겐 그리움이 되는 이름이다. 남도에서 오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