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호 "드러나지 않은 교권 침해 많아…TF팀 구성"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7-26 17:08:51 (04면)
강원지역 교원 노조 및 단체 등 참여
"악성 민원 차단하는 방법 찾을 것"
28일 첫 회동 갖고 공통의제 등 논의
◇신경호 교육감이 26일 도교육청에서 출입기자단과 차담을 갖고 있다.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모아 교사들이 마음 편히 교육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전망과 구체적인 지원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교육감은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최근 강원지역 교원 노조 및 단체와 만남을 갖고 교권 보호 및 악성민원 대처, 교사 업무 경감, 수업권 보장 등을 논의하는 TF팀을 만들기로 했다"며 "사후약방문이겠지만 이를 계기로 교사들을 지키는 방법을 한번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신 교육감은 강원지역의 교권 침해 상황에 대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례들이 굉장히 많다. (교사가) 신고를 해도 절차가 복잡하고 조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어질 것을 우려해 일부러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말도 안되는 사안으로 집요하게 힘들게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악성 민원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신 교육감이 언급한 TF팀에는 강원교총과 전교조강원지부, 강원교사노조, 강원교원노조, 강원도특별자치도교육청노동조합, 전공노교육청본부 강원교육청지부,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강원지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28일 만나 공통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TF운영과 동시에 민간 보험사 대신 강원도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교원배상책임 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2년여간 공석이었던 교권전담변호사도 지난 6월 채용한 상태다.
한편 신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와 관련,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키우기 위한 인권조례는 필요하다"면서도 "이미 제정돼 있는 타 시·도에서 찬반 논란이 강한데, 일부 조항은 좀 아니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