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컵라면 외국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먹는 한국음식은 라면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언제 먹어도 맛있는 한국라면입니다. 요즘에 신라면 블랙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먹겠죠. 그날을 기다리며~~
어저께 업무차 시골 지역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에 업무를 보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시내에 나와서 햄버거나 치킨을 먹을려고 했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오후에도 업무가 계속있었기 때문에 시내에 나왔다 식사하고 들어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슈퍼에 들러서 먹을 것을 골라 보았습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빵과 음료수를 구입하고, 뭔가 허전해서 컵라면을 샀습니다. 계산대에 가서 계산을 하는데,,, 빵에 곰팡이가 생긴 것을 보았습니다. 날짜를 확인하니 하루가 남았는데도 상했습니다. 더운나라이기 때문에 몇일이면 빵에 곰팡이 생기는데... 작지 않은 가게인데도 유지비를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도 끄고, 형광등도 몇개밖에 켜놓지 않았습니다. 계산대는 2개인데 직원은 한명이고, 손님이 없어서 한가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퍼에 뜨거운 물이 있었으면 바로 먹었을텐데,.. 지금까지 슈퍼에 컵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시설을 본적은 없습니다.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 겨울에 눈썰매장에 가서 컵라면 끓여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정말 환상적입니다.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입니다.
필리핀 컵라면 슈퍼에서 컵라면을 구입해서 사무실로 돌아와서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몇번 먹어 본 적이 있지만 언제나 역시...
뚜껑의 모습입니다. 유통기한과 요리방법, 쓰레기 버리는 것 까지 자세히 쓰여 있습니다. 포크도 들어 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맛이 있는데, 씨프드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입맛에는 매콤한게 좋은데... 매콤한 맛이 슈퍼에 없었습니다.
컵라면 반대편에 있는 요리그림입니다. 요리하면 저런 모습이 될까요? 설마요... 과장광고 입니다. 믿는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이죠.
건지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물을 부었습니다. 분발스프에 옥수수가 정확히 2개 들어 있습니다. 사진에도 보이는데, 옥수수 2개와 맛살은 10개 정도~~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 물을 적게 부었습니다.
조그만한 포크가 컵라면 속에 있어 있어 편리합니다. 설마 컵라면도 손으로~~
컵라면 색깔이 허연해서 사리콤탕 같기도 합니다.
위에서 보셔서 알겠지만 컵라면 내용물이 65g 입니다. 한국의 작은 컵라면에 속하는 라면입니다. 이 컵라면 보다 더 작은 컵라면도 많습니다. 사실 배가 고파서 슈퍼에서 가장 큰 것을 구입했습니다.
점심으로 필리핀 컵라면을 먹어보니? 첫째, 양이 너무 적습니다. 간에 기별은 오는데, 배가 부르지 않습니다. 간식으로는 모를까? 정확히 두 젓가락 정도 됩니다. 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하염없이 작은 양입니다.
둘째, 맛이 나지 않습니다. 한국라면에 길드려져서 라면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리곰탕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사리곰탕이 욕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라면입니다.
셋째, 밥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라면을 먹으면 원래 밥 생각이 나야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그런데 밥을 라면국물에 말어 먹고 싶은 생각 자체가 나지 않습니다. 라면 국물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외국생활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음식이라 생각됩니다. 오랜시간 한국음식에 길드려진 입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한국음식이 귀하게 느껴지는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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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필리핀의 생활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늘푸른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