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이다 보니 꾸벅꾸벅 졸기 쉽고, 졸다 보니 해야 할 일을 깜박 잊기도 일쑤. 메모를 습관화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메모의 기술을 살펴본다. |
실패 제로 메모계 입문 법칙
1 마음에 쏙 드는 작은 수첩을 준비한다_ 손에서 떼어 놓지 않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드는 수첩을 마련하면, 생각이 날 때마다 기록하는 습관을 보다 쉽게 들일 수 있다.
2 육하 원칙을 지켜라_ 완벽한 문장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자신만은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와 같은 포인트를 빼놓지 않아야 다시 봐도 어떤 메모인지 기억하기 쉽다.
3 예쁘게 쓰려고 하지 않는다_ 지나치게 애를 쓰다 보면 또 하나의 일거리가 되기 일쑤.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핵심만 정리하는 것이 포인트. 중요한 단어에 그림이나 기호를 더하는 것이 방법이다.
4 종이만 믿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_ 메모를 꼭 종이와 펜으로 하라는 법은 없다. 소형 녹음기,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기록 방법들을 동원할 것. 과감하게 정보를 오리고 붙이는 것도 좋다.
5 하루에 한 번씩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_ 좋은 생각을 열심히 적어 놓았어도 이를 다시 정리하지 않으면 메모할 이유가 없다. 넉넉한 다이어리를 준비해 자기 전 시간을 정해 그날 기록했던 메모를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질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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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깜박 주부의 메모 필수 타임
1 전화할 때_ 전화기 옆에 전화 전용 메모지와 펜을 준비해서 전화를 받으면서 기록한다. 상대의 이름, 전화 건 이유, 상대 연락처,회신 유무를 표시해 둔다.
2 시장을 볼 때_ 장을 보러 갈 때 평소에 필요하던 것이 생각이 안 나는 경우도 많다. 냉장고에 메모지를 붙여 두고 부엌일을 하면서 필요한 물건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기록할 것.
3 경조사가 있을 때_ 커다란 달력에 빨간색으로 꼭 표시를 해 두는 것이 중요. 일주일 전이나, 며칠 전에도 D-3일과 같이 표시를 하면서 지워 나가면 잊을 일이 없다.
4 세탁물을 맡길 때_ 세탁물을 맡기고 바로 커다란 달력에 어느 세탁소에, 어떤 옷들을 맡겼는지, 어떤 요구를 했는지 세세히 기록해 둘 것. 찾는 날짜에 배달 유무를 표시해 둔다.
5 약을 먹을 때_ 금방 약을 먹고도 먹었는지 헛갈려 모르고 약을 또 먹었다가는 강한 약기운으로 몸이 상하기도 하므로 주의. 휴대용 약 케이스에 넣어 두면 먹었는지 아닌지를 금세 알 수 있어 좋다.
6 돈을 빌릴 때_ 돈은 상호간에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나만 기억력이 좋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돈을 빌릴 때는 언제, 어떤 조건으로, 얼마를 빌리는지를 서로가 같이 기록하고, 갚은 뒤에도 서로가 보는 상태에서 기록을 지워야 오해가 없다.
7 사람을 만났을 때_ 인사를 했다면 일단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 수첩에 언제, 어디서, 어떤 용무로, 누굴 만났는지, 분위기는 어땠는지를 세세히 기록해 두면 다음에 만났을 때 이야기를 나누기도 편하고,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
8 책이나 영화를 볼 때_ 당시에는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감동도 하룻밤 지나고 나면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감동이 되고 만다. 펜이나 색연필을 준비해 책을 보면서 인상 깊은 문구에 줄을 치고 그에 대한 간단한 감정을 기록해 볼 것. 영화도 본 뒤에 인상 깊었던 대목과 대사를 기록하면 좋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기록해야 그 감정을 잘 살릴 수 있다는 점.
9 비밀 번호를 관리할 때_ 개인 정보를 위해 비밀 번호를 다 다르게 설정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매번 잊으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밖으로 가지고 다니는 수첩에 적기보다는 집 안에 보관하는 수첩에 적어 두는 것이 좋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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