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유일의 결핵환자 요양시설 (사)성양원 법당 붕괴위기 직면
붕괴직전의 성양원 법당 오갈 데 없는 음성 결핵환자들을 30여 년 넘게 돌보아온 정혜스님(성양원 주지)이 운영하고 있는, 경남 진주에 소재한 불교계 유일의 무의탁 결핵환자 무료 요양시설인 성양원의 법당이 붕괴 직전의 위험에 처했다.
성양원 법당은 이곳을 보금자리로 찾은 결핵환자들이 대부분 불교와는 인연이 없었다가, 치료요양과 함께 생활하며 자립능력을 갖추면서 스님의 헌신적 봉사에 감화되어 불자가 되어 예불을 드리며 불심을 키워온 도량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제불황의 여파로 불자를 비롯한 독지가들의 후원도 뚝 끊긴 상태라 더욱 암담한 실정이다.
법당을 가리키는 정혜스님 (사)성양원은 1995년도에 법당과 요양시설을 갖추고 국립마산결핵병원·시립병원 등에서 1차 치료를 끝내고 퇴원하여, 만성질환으로 노동력을 상실한갈 곳이 여의찮은 사람들을 수용하여, 치료와 함께 자활의 여건을 만들어 왔다. 이렇게 된 것은 여러 불자들을 비롯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지만, 정혜스님의 남다른 인연이 있었기에 원력을 가지고 꾸준히 결핵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정혜스님은 지난 1967년에 청담 큰스님(1902~1971)을 은사로 모시고 도선사에서 출가하였으나, 자신이 곧 결핵에 걸려 국립공주결핵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6년간 투병했다. 이후 국립공주결핵병원의 법당인 관성사를 창건하여 상임지도법사로 활약해, 1989년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산청지역에 요양시설을 마련하려 하였으나 지역주민들이 혐오시설이란 이유로 반대해 결국 현재의 자리인 진주시 명석면에 자리 잡게 되었다. 지금까지 성양원에서 병이 완치되어 사회에 복귀한 사람은 50여 명이 넘고, 이곳에서 생을 마감한 10여 명은 생전에 안구와 시신을 기증한 ‘몸 보시’를 행하기도 했다. 또한 정혜스님은 은사 청담스님께서 평소 복지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유훈에 따라, 성양원 운영 외에도 산청 룸비니어린이집을 모범적으로 운영하여 이공로로 ‘2003 전국보육인 대회’에서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특히 산청군에서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 2곳을 조계종 복지재단에서 수탁 받아 (신안어린이집, 산청어린이집)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런 과정에서 정혜스님은 운영비를 조달하느라 전국을 수차례 돌며 모금활동을 펼치다가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해 세 번이나 쓰러졌고, 폐 일부를 잘라내기도 했다.
법당의 뒤틀린 모습
경제한파와 함께 법당이 붕괴 직전에 있다 보니 금년 부처님오신날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성양원. 안전을 위해 출입을 금지한 위태위태한 법당을 가리키며 정혜스님은 정부보조도 없이 홀로 복지사업을 영위함이 힘겨워 보이지만, “성양원 가족들과의 만남은 업보”라며 “부처님과 은사스님의 뜻을 따라, 작은 자리에서 미흡한 힘이지만 이 일이 나의 길이자 수행”이라고 대답했다.
........................................................................ 정혜스님: 011-832-5822 진주시 명석면 오미리 산 17-1 (사)성양원 이메일: ky5822@hanmail.net |
출처: 분타리카 원문보기 글쓴이: 교남
첫댓글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부처님은가피로 어서 새둥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