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마농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들어 알고 있던 입장에서..
프로에서도 사실 있으리라 예상해왔고. 그 범위가 어느정도 되는지만이 궁금했던 사항이었습니다.
아마농구는 중요대회에서 학부모들이 돈을 모아 심판에게 돈을 내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넷상에서도 공공연하게 떠도는 사항이었죠.)
자기 자식의 대학입학과도 관련이 있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프로입성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자기자식의 커리어측면에서.. 부모입장에서 상대팀이 얼마를 냈다라는 헛소문만 들어도 부모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을수가 없죠.
이런 관행은 심판이 돈을 받는 것을 크게 죄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관행화 되어 왔던 것이고.
프로경기의 심판이라고 좀 나을수는 있겠지만 청정지역이라고는 생각될 수가 없었죠.
아마농구비리가 기사화된 시점부터 프로농구비리기사도 일주일내에 터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나왔네요.
그런데 기사를 보니 2008년 시점의 비리이군요.
그 때 협회의 대응은 자체징계로서 한라운드의 출전정지를 내린 것뿐..
즉 지금도 심판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자란 것이죠.
어쩌면 이번시즌에도 뛰고 있는 심판일지도 모르고..
2.
가끔은 약간은 애매한 파울콜임에도 감독들의 항의가 굉장히 심한 경우도 많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분명히 심판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었겠죠.
감독들은 애매한 판정 혹은 자신이 보기에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왔을 경우마다.
심판의 뒷돈을 연계해 생각했을 거고.
팬들이 보기에 과해 보이는 액션도 많이 취했을 겁니다.
"저 xx가 상대팀 이기게 하고 돈을 받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서는
감독들은 평정심을 찾기가 어려울 겁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강하게 항의해야 심판이 돈을 받고도 너무 티나는 판정을 할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되니
어쩔 수 없는 감독의 선택이었기도 했을 것이고..
게다가 감독이 초강수를 두어 경기포기 비슷한 행태를 취할 경우에는 언론화되어 논란이 커지고 공론화되니..
더이상 심판이 위험을 무릅 쓸 수 없게 됩니다.
3.
일단 승부조작을 하는 심판 입장에서는 어떡해서든 특정팀이 유리하게 경기를 몰아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생중계되는 프로경기에서 논란은 되더라도 자신이 "수사선상에 오를정도로의 판정"이 너무 많아서는 안 되겠죠.
게다가 정당치 못한 파울콜을 하면서 받는 감독이나 선수로부터의 항의도 계속 압박이 될 겁니다.
"내가 지금 너무나도 티나게 하고 있나?"
개인적으로 파울콜을 불리하게 받는 선수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선수는 문태종입니다.
문태종이 여타 선수와는 클래스가 다르니 심판으로부터도 좀 견제를 받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문태종은 파울콜에 대해 크게 항의를 하지 않는 선수입니다.
심판들은 경기를 하면서 아 이선수는 항의를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니..
"다른 선수에 대한 파울콜에 비해" 자신이 "문태종에 대해 티나는 파울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게 한 두번 쌓이다보면 리그내에서 문태종에 대한 파울콜은 항상 그렇게 나간다라는 게 공공연해져버립니다.
즉, "문태종이니까 그런 콜을 받는 거야" 라는 생각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더욱더 승부조작에 있어서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겠죠.
반면 승부조작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콜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어. 오늘은 파울콜이 정상적이네." 정도로만 생각하지.
기존의 잘못된 파울콜이 승부조작이었던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4.
승부조작의 문제는 프로의식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저는 프로스포츠에서는 감독이든 선수든 심판이든간에 프로의식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주체들이 프로의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팬들조차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승부조작입니다.
대조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프로축구의 경우 영구제명이라는 강수로 숨어있던 암세포로 전이되기 이전의 종양까지도 도려내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반면 프로야구의 경우 암으로 구체화된 부분만 잘라내고 가고 있습니다.(물론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당장 프로축구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프로의식에 대한 훼손없이 잘 진행될 것이지만.
프로야구는 프로의식을 훼손하며 계속되어 가다가 수십년이 지나면 또 다시 부상하여 언론화되는 사례를 반복하게 될 겁니다.
농구는 어느 길을 선택할 지 궁금하군요.
부디 첫번째 길을 갔으면 좋겠군요.
첫댓글 나무가 100년 푸르기 위해선 썩은 가지들을 잘라야 더욱 쑥쑥 큰다고 합니다.
축구따라 가야 합니다. 확신하는데 야구는 진짜 일부분만 잡았습니다. 제대로 수사하면 리그가 중단될 정도라서 거기서 수사를 종료했다는 어이 없는 소리를 야구 기자가 한 TV 프로에 나와서 얘기하더군요. 축구처럼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 합니다. 현재 야구는 조작을 한 많은 선수들이 리그에 뛰고 있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나중엔 분명히 난리도 아닐 겁니다.
비리심판들은 아예 다시는 농구계에 발도 못붙이게 해야됩니다. 어물쩡 이런식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나중에도 이런일이 일어나면 어쩌려는건지...
개인적으로는 이대로 가는 경우에도 한번 언론화 된 이상 향후 3년 정도간은 경각심이 생겨 심판의 승부조작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무감각해지면 같은 행위들이 발생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