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레퍼시픽과 배우 송혜교는 무척 특별한 관계다.
긴 세월을 함께하며 광고주와 모델 인연을 맺어 왔기 때문이다.
아모레와 송혜교의 본격적인 연은 2001년 브랜드 숍 '에뛰드하우스'에서 시작된다.
당시 국내 화장품 업계는 브랜드 숍이 이끌어 가고 있었다.
에뛰드하우스는 아모레의 간판 브랜드 숍이었다.
당시 전속 모델로 깅요된 송혜교는 5년 동안 '간판'으로 활동했다.
'에뛰드=송혜교'라는 이미지를 만든 것도 이때 부터다.
이후 송혜교는 아모레의 '이니스프리'를 거쳐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의 얼굴이 됐다.
화장품 대기업은 모델 선정을 꼼꼼하게 한다.
직업은 배우인데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꺼린다.
단순히 예쁘기만 하면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에 장래성을 따진다.
송혜교는 아모레가 찾던 모델이었다.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그들이 사는 세상'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까지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고, 매번 '메가 히트'를 쳤다.
송혜교와 아모레의 특별한 관계는 지금도 이어진다.
2017년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전속모델로 송혜교를 발탁한 것이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설화수는 1997년 론칭 이후 전속 모델을 기용하지 않았다.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 모델이 아닌 품질로 승부하겠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2017년 송혜교를 기점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2017년 송중기와 결혼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타깃층이 올라간 점.
태양의 후예 인기가 글로벌 전역에 불었다는 점 등이 고려 사황이었다.
설화수 관계자는 '배우 송혜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
설화수는만의 헤리티지를 표현하는 데 전 세계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혜교 마켓팅도 뜨겁다.
설화수의 또 다른 라인 '설린' 광고는 송혜교의 아름다움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아모레는 드라마 남자친구에 설화수 화장품과 립스틱을 집중적으로 노출하며 효과를 봤다.
설화수라는 브랜드의 특성과 아모레의 분위기상 송혜교는 앞으로도 설화수의 오랜 무즈로 나아갈 전망이다.
비단 설화수뿐이 아니다.
아모레는 최근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 모델로도 송혜교를 선택했다.
메이크온은 '일상의 뷰티 케어에 기술을 더해 쉽고 빠르게 아름다워지는 습관을 제안하는 아모레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다.
아모레의 차세대 먹거리자 새로운 개척시장에 송혜교를 발탁한 것은 '믿고 본다'는 신뢰가 바탕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 송혜교가 광고하는 신제품 '스킨 라이트 테라피2'는 3초 진단 3분 케어로 수분 톤업.탄력 등
토털 스킨케어가 가능한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다.
메이크온 브랜드 매니저 남혜성 팀장은 '송혜교가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 준 현대적이고 지적인 매력이 피부에 대해
높은 전문성을 가진 스마트한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의 이미지와 적합하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며
'메이크온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리딩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