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8월29일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9남매 가운데 일곱 째로 태어난
마이클 잭슨은 말보다 노래를 먼저 흥얼거린 음악 영재였다. 형제들과 조직한 '
잭슨 파이브'에서 형들을 제치고 불과 다섯 살의 나이로 리드 보컬을 맡아 천부적인 노래 실력을 뽐내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솔로로 독립해 음반 '오프 더 월'과 '스릴러', '배드', '데인저러스'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일약 '팝의 황제'(King Of Pop)로 등극했다.
사생활은 매우 불행했다. 성형수술로 인종의 벽을 뛰어넘고자 했으나, 남은 것은 처참한 부작용뿐이었다. 그는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
리사 마리와 결혼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이혼하고 , 1999년에는 간호사 출신의 백인 여성 데비 로우와 재혼했지만 2년만에 갈라섰다.
두 번의 결혼에서 2남1녀를 뒀으나 이들이 생물학적 친자녀인지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10대 소년들을 자택인 '네버랜드'로 불러들여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서서히 무너져 갔고, 계속된 추문은 황제를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심지어 9개월 된 아들을 호텔 발코니 바깥으로 꺼내들어 보이고, 파자마 차림으로 법정에 지각 출석하는 등 기행마저 저질렀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붙여준 별명 '불타는 숲 속의 새끼 사슴'처럼 인생 후반기의 잭슨은 엄습해 오는 화염을 뚫지 못해 결국 불꽃 속에 몸을 던지고야 마는 새끼 사슴과 다름없었다.
조성준기자 w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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