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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과 이혼율 증가등으로 ‘가정해체’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매달 1000여명의 주부들이 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남성 가장들의 가출도 주부 가출자 숫자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성인 가출자수가 미성년자 가출자수를 2배 이상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부 가출은 과거 10대 청소년이나 성인남자 가출과 달리 대부분 ‘가정파괴’로 직결된다는 면에서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된 가출자들의 직업별 분류를 최초로 시작한 올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주부 가출자는 3888명으로 같은 기간 성인(만20세 이상) 여성가출자(9417명)의 41%, 전체 성인가출자(1만4382명)의 27%, 전체 가출자 (2만312명)의 19.1%에 달했다. 전체 가출자 5명중 1명은 주부인 셈이다. 집을 나가는 남성가장들도 적지 않다. 같은 기간 집안의 가장으로 간주되는 35세 이상 남성은 3295명이 가출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가 갈수록 성인 가출자 수가 미성년 가출자 수를 압도하고 있다.
98년에는 전체 가출자 4만1329명 중 성인가출자는 63%였으나 99년에는 전체 가출자 5만 621명중 성인 가출자는 65%, 2000년에는 전체 가출자 5만9099명중 69%, 올해들어 10월말까지는 전체가출자 5만289명중 72%를 점했다.
경찰과 가족문제 상담단체들에 따르면 주부들의 가출이유는 다양하다. 남편의 폭력 및 시댁과의 갈등 등 가정불화가 대부분이지만 주부탈선의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