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시각 2001-12-25 10:10 [박득송]

[앵커멘트]
동중국해상에서 일본 순시선에게 격침된 괴선박이 옛 소련제 로켓포를 발사한사실이 밝혀져 북한의 특수 공작선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괴선박이 마약 밀수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득송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 보안청 순시선이 중국의 공해상까지 추격해 괴선박을 격침시킨 것이 과잉 방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일본 정부는 정당방위라는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괴선박과의 교전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적외선 감시 장치를 확인한 결과 괴선박의 승무원이 2발의 로켓탄을
발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은 파도가 높아 로켓탄이 빗나갔지만 명중됐으면 순시선이 격침됐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관총과 자동 소총 등으로 일본 순시선을 공격했습니다
옛 소련제 견착식 로켓포는 주로 전차 등을 공격하는 무기로, 북한과옛 동유럽 국가 군대에서 자주 사용돼 왔습니다
일본 해상 보안청은 괴선박이 침몰되기 직전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승무원들이 자폭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때 괴선박이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일본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괴선박이 지난 1998년 태평양상에서 필로폰 밀수에관여했던 북한 특수공작선과 모양이 비슷하다며 일본 영해상에서 마약 밀수를 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득송입니다
박득송[parkds@yt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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