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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감꽃을 추억하며..(1)
가을이오면 추천 2 조회 223 23.11.24 19:33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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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11.24 19:47

    첫댓글 아~~~아련한 어릴적 추억의 글, 감성이 무럭무럭~ 글솜씨 좋습니다, 엄지척요~^^

  • 작성자 23.11.24 20:45

    과찬이십니다.
    글솜씨 별로입니다.
    중학생때 작문선생님에게
    글 못쓴다 혼이 난 유일한 학생입니다..ㅎ

  • 23.11.24 19:54

    참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시네요. 치료해주시고 잠까지 재워주셨으니..
    어머님은 길앞에서 망부석처럼 서계셨으니 많이 미안하셨겠습니다
    서울내기라 감은 따먹기나 했지 꽃은 구경을 못해 찾아서 올려봅니다

  • 작성자 23.11.24 20:50

    예..감사하죠...
    옴팡집이라고 오두막집입니다.
    거기서 깜빡 잠들어 두어시간 잔 모양입니다.

    고추 발육이 늦어 별일은 없었지요..ㅎ

    오늘도 감꽃 올려주셨군요.
    보시다시피 감꽃이 참 품격있고 단아합니다.
    단풍도 감잎단풍이 제일 아름답더군요.

    천안에서 가까운 예산 김정희 고택이나
    현충사에 가면 작약 모란꽃이 좋고 감꽃도 아름답습니다........

  • 23.11.24 20:13

    감나무 오를때 붘명 가지가 찢어질거라 예상했는데 딱
    감나무는 그래서 올라가면 안댄다는 ㅎㅎ

  • 작성자 23.11.24 20:55

    ㅎㅎㅎ
    뭘 예상까지 하고..
    사실 가을이나 겨울에는 잘 부러지지만
    그래도 물 오른 오뉴월에는 잘 안부러지느데
    운없어 그리 됐습니다.

    덕분에 어른스런
    누나뻘 여자옆에 잠시 잠도 자는 행운 있었으니 야고르지요?

  • 23.11.24 22:44

    감꽃은 꽃이 아니라 음식인 줄 알고 자랐지요 얼마나 많이 먹었을까요 강릉 작가 이순원씨의 짧은 수필 속 등장하는 감꽃 이야기 읽다보면 눈물이 날 것같은 슬픈 이야기

    지금도 감꽃은 꽃으로 생각되어지지 않는지
    감꽃 감자꽃 도라지꽃 박꽃 수수한 미인의 대명사같은 시골 꽃 가을님께서 그렇게 달리셨는데 무슨 힘이 남아 감나무에 올라가셨는지 얼마나 다급했으면 안쓰럽네요 친절하신 그집 아주머니 밤늦도록 기다리시는 어머니 모두 아름다워 보입니다

  • 작성자 23.11.25 16:16

    그처럼 감동주는 작가가 강릉에 있군요.
    지역 문인들 활동 생각보다 활발합니다...

    감꽃뿐만아니라
    전에는 시궁창에 떨어진 땡감도
    주워 먹는 아이들 더러 있었어요.

    감이 귀하던 시절..
    감나무 하나에 자식
    대학 보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과장같습니다만..

    감꽃은 꽃이아니고
    음식인 줄 알며 자랐다는
    운선님 말씀이 마음을 울립니다.

    남은 하루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23.11.25 02:03

    예전(내 국민핵교 시절) 충청도 고산속의 고향집 뒤뜰에 커단 감나무 한 그루 서 있었지요.
    가을이면 누런 감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 작성자 23.11.25 16:18

    그 시절에는
    감나무가 큰 재산이기도 했습니다.

    가을에는
    빠알간 감과 알록달록 물든 감잎이 아름답군요.
    그런 아름다운 풍경 보며 오늘 하루 마감합니다.

  • 23.11.25 07:13

    저 어릴때 외가 뒷뜰에
    오래된 감나무가 있었는데
    사발만한 감이 가지가 휘어지게
    많이 열렸어요

    감꽃펴서 떨어질때면 이른 아침에
    동네 아이들이 감꽃 주우려고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대문열면 우르르 뒤뜰로
    뛰어갔지요
    그시절엔 감꽃이 훌륭한 간식 이었거든요 ㅎ

    외삼촌이 하나하나 실에꿰어 목걸이랑
    팔찌 만들어 주시곤 했지요
    가을님 글에 저도 추억소환 해봅니다^^

  • 작성자 23.11.25 16:40

    예..감사합니다.

    저는 사내들끼리
    거칠게 놀았던 추억이 대부분이라..
    해솔정님처럼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이야기 덜 있겠습니다만

    외가~하면
    왠지 아련한 그리움~이런게 연상됩니다.
    저는 인근에 위치한 할머니댁에 주로 많이 드나들었고
    멀리 떨어진 외가에는 몇번 못가봤습니다만..
    그렇기에 저를 귀여워 해 주셨던 외할머니 생각이
    특별히 추억됩니다..해솔정님 덕분이지요..ㅎ

    과문하여 제가 해솔정님을 오늘 처음 만납니다..반갑습니다.........

  • 23.11.25 07:23

    감꽃에 얽힌 이야기를 이렇게 유려하게 풀어내시니
    잔잔한 감동으로 귀한 글을 읽었습니다.
    숭어알과 소금에 절인 민어를 말리던 풍경,
    이 귀한 식재료라니! 글을 통해 미각조차 돋구시고요. ^^
    가을님은 어려서부터 강단이 있으셨네요. 멋지십니다!
    우리 아파트 관리동 옆에도 큰 감나무가 있어서
    화창한 가을날엔 파란 하늘빛과 어우러진 감의 주황색이 눈이 시리도록 예쁩니다.
    귀한 글 거듭 감사드려요!

  • 작성자 23.11.26 00:01

    사실은
    한가해질 훗날 자전적 소설 하나 써볼까 해서
    메모해논 내용인데..첨삭해서 다듬은 후에라도 내놓았다면
    그래도 그럴싸한 내용인데..성의 부족인지
    내용이 너무 밋밋하고 무미건조합니다.

    반건조 말린 민어를 겨울에 민어 젓국으로 먹으면 참 좋지요.
    어린시절에는 그 맛을 잘 몰랐는데..지금 생각해보니 그맛 진정 별미 같습니다.
    정작 먹어봤던 그때는 별무신통이었는데 지금 먹어보지도 않고 별미라는 말 억지 같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말 같은데..ㅎ..사실 이랍니다.

    저장되었던 그 당시의 맛이
    지금 생각으로는 다른 평가를 할 수도 있구나~저도 놀라는 새로운 발견이네요..ㅎㅎ

    민어 젓국은 만나기 힘든 세월이 되었지만..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우럭젓국도 있으니
    기회되면 한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 23.11.25 08:32

    할아버지가 심은 감나무가
    큰집에 있었드랬지요
    세월이 흘러 ᆢ
    고목이 되어버린 감나무의
    추억들이 ᆢ
    많이 떠오릅니다

  • 작성자 23.11.26 00:04

    예..
    그렇지요..
    나무 하나하나에도
    할아버지가 생각나고
    어머니가 생각나고..친구들이 생각나는
    진정한 노신사 산사나이님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추억 속에서 아름다운 꿈 꾸시기 바랍니다.

  • 23.11.25 14:18

    불량배 소년들에게 쫒기는 긴박한 상황과
    감나무 집 모녀의 온정의 시간, 그리고 해가 저물어도 귀가하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시던 가을이오면 님의 어머님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가을이오면님의 12세 소년시절의 감나무와 감꽃에 대한 추억담을 대하니
    현재 저의 옆집의 감나무에 대한 저의 그간의 단상과 비교가 되는 군요.
    감나무 가지가 제가 사는 집 담너머로 휘영청 늘어지고,
    나무에 감들이 영글어질때까지는 삭막한 도시 분위기에 좋았지요.
    그런데, 감잎들이 가을녘에 낙엽이 되어 우수수 떨어져 마당으로
    또는 제가 사는 집 대문 앞길에 쌓여 날릴때면 그거 쓸어담느라고,
    짜증이 나기 일쑤더군요.
    가을이오면 님의 감꽃 이야기를 들으니 정작 감꽃은 제가 못본 듯 그건 아쉽네요.
    예정대로라면 내년에 재개발로 다들 이주해야 할 상황이
    되면 옆집 감나무도 이제 더이상 볼일이 없을테고.

    행복한 오후 시간들 되세요..

  • 작성자 23.11.26 00:26

    부산으로 들었는데..
    단독주택에 사시나 봅니다.
    저는 부산하면 떠오르는게 23살때 친구들과 남해안 여행하며
    최종 목적지 부산에서 동아대 여학생들과 미팅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40여년전 형이 남천동 삼익아파트 살아서 방문했던 기억도 있고..
    그렇지요..낙엽 처리하는게 보통일은 아니지요..

    우린님 이야기 들으니
    박인환님의 세월이가면이란 시..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
    이 대목도 생각나고...이효석님의 유명한 수필 "낙엽을 태우며" 도 생각나고

    담넘어 감가지가 넘어왔다는 말씀에는
    오성과 한음이야기..그거 아시죠? ...오성이 감을 따먹으려 하인을 불렀는데
    그 감나무 가지가 옆집 권율 대감 집으로 넘어가 딸 수 없다 해서.. 오성이 권율 집을 방문..
    권율의 방 창호지를 손으로 뚫어 손을 넣고 권율에게 "대감, 이 손이 누구 손입니까?"..ㅎ

    늦은 밤이라 제가 잔말이 많았나 봅니다.
    댓글 몇번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친근감으로 편안해졌습니다.
    모쪼록 좋은꿈 꾸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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