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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부친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SBS '미운우리새끼' 영상에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수홍의 아버지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아버지로서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 박수홍 부자(父子)가 차에서 대화를 나눈 장면은 시청률이 최고 12.7%(닐슨/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으며 그 주 '최고의 1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친형이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가로챈 사실이 알려지자 형과 함께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이날도 형 박모씨의 편을 들면서 박수홍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박씨 아버지가 출연한 영상에 비난 댓글을 달고 있다.
이들은 "가증스럽다", "누가 누굴 가르치냐", "아버지 자격도 없다", "겸손하라는 사람이 아들을 때리냐", "부모도 아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박수홍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부지방검찰청에 친형 박모씨와 검찰 대질심문을 받으러 갔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한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
박수홍 측은 "물리적 폭행은 크지 않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큰 상태"라며 현 상황을 전했다.
검찰은 친형이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같은 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형의로 형사 3부에 송치했다.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다. 아울러 검찰은 형수 이씨가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씨는 박씨와 함께 박수홍의 소속사를 운영하며 법인카드로 여성 전용 고급 피트니스센터, 피부관리숍, 자녀의 영어·수학학원 등을 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자금 출처 등에 대한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100억 원가량의 출연료, 계약금을 미지급했다며 8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