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검찰, "주수도 회장 사기 4조 5천 억" ]
제이유그룹의 불법영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은 오늘 다단계 영업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수도 회장의 사기 금액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 주수도 회장 옥중서 다단계영업 관여 ]
사기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수도(50)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도 제이유 관련회사의 다단계 영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송광수 전 총장, 주수도 회장 변론 포기 ]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사기·비자금 조성·공금횡령·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50·구속)의 변론을 포기했다.
[ 월드컵 전과자’의 줄타기 인생 ]
주수도씨는 1956년 11월 경남 울산에서 염전업을 하던 가난한 집에서 2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그는 스스로 가난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제이유 내부 화상 회의에서 “검정 고무신을 신고 차비 몇 푼만 가진 채 상경했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가난으로 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그는 서울에서 영어 학원의 ‘칠판 닦이’로 진출한 뒤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해 고교 졸업장을 땄다.이후 영어 과외 지도를 하면서 인생 진로를 학원가로 정한 주씨는 1970년대 후반 영재 학원을 운영하며 영어 강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이때 번 돈을 이용해 한때 정치권에 진출하기도 했다.1987년 신민주공화당의 김종필 총재측 홍보 비용을 담당하기로 하고 입당한 뒤 국회의원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것이다.이후 그는 정치권을 떠나 건설 회사와 사채업에 손을 댔다가 1990년대 중반 숭민그룹(SMK) 사업자가 되면서 다단계로 인생 방향을 바꿨다.그 뒤 일영인터내셔널, 주코, 제이유그룹 등으로 이름을 바꾸며 단기간에 다단계 세계의 왕좌에 오른 것이다. 문제는 그가 학원 및 사채업, 다단계 사업을 거치면서 발휘한 특유의 사업 수완이 입지전적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했지만 위태로운 범죄적 요소 또한 끊임없이 내포했다는 점이다.그는 공직자와 각계각층 인사를 자기 편으로 만들 수 있는 특유의 말재주와 뭉칫돈 로비, 동정심 유발로 정평이 나 있다.또 회사명을 자신의 성이나 이름을 연상시키는 주코, JU, SD마케팅 등으로 붙여 자기 과시 및 자신을 신격화하는 데 집착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돈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사업 행태도 문제가 되었다.고리 사채와 어음 할인, 비리 연루자나 조폭 및 사기 전과자를 영입해 적극 활용해온 수법 등이 그런 예이다. “주씨는 사업보다 정치에나 어울릴 인물” 그의 위태로운 사업 방식은 고수익을 미끼로 돈 많은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그는 공사를 구분하지 않는 불상사도 자주 일으켰다.그의 주변에는 지금도 크고 작은 성(性)유린 문제와 돈 문제가 결부된 도덕적․법적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쪽 수기 참조). 이처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씨의 사업 행태는 숱하게 법망에 걸려들어 전과도 화려하다.1988년, 1990년, 1994년, 1998년, 2002년, 그리고 최근 구속에 이르기까지 여섯 번째다. 대략 4년마다 구속을 되풀이해온 그의 행적을 두고 오래 전부터 그를 아는 이들은 ‘월드컵 전과자’라고 부른다.그러나 주씨는 구속된 후 줄곧 풀려나오는 수완을 발휘해 수사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의 귀재라는 평도 함께 듣고 있다.1990년대 중반부터 오랫동안 주씨와 동업을 해온 한 사업가는 “주수도씨에게는 사업을 벌일 때마다 일선 관서에 돈을 받고 수사를 유리하게 진행하도록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었다.주씨는 한마디로 경영권과 사업 보호를 뇌물에 의존한 전형적인 돈 로비 경영의 귀재이다”라고 평했다. 그동안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의 성공 신화는 그의 주변에 포진한 적잖은 사회 지도층 인사와 언론의 단골 칭찬 메뉴였다.과연 이들은 주씨의 정체와 그가 벌인 사업의 진실을 몰랐던 것일까. 한때 주씨와 의형제를 맺었던 한 사업자는 “주수도씨 주변에 포진해 있는 유명한 인사들의 대다수는 그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하지만 주씨를 이용해 고소득을 꾀하려는 몰지각한 심리에서 애써 눈감으며 수많은 국민을 오도해 투자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자신을 포함해 회사의 임원과 운영위원, 상임위원, 자문단, 지방 센터장 및 상위 사업자들도 주씨가 저지른 가공할 범죄의 공범이라고 고백했다.지난 수년간 주씨를 변론해온 한 고문변호사는 “주회장은 사업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정치인에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주수도씨의 드라마틱한 급성장과 몰락 과정은 2006년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의 하나인 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