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가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에서 최초로 발생하면서 강남 일대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6일 밝힌 확진자 중 19번째 환자인 36세 한국인 남성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거주중이다. 헬리오시티는 9500여세대로 구성된 초대형 단지다.
19번 확진자는 최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5일 오후 서울의료원에 격리조치됐다. 그러나 그의 거주지가 확인되면서 송파구의 가락초·해누리초·가원초는 이날 임시휴업을 실시했다.
19번 확진자가 알려지면서 송파와 강남 일대는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다. 해당 지역의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19번 확진자 및 가족의 신상이 떠돌았고, 대치동 학원가의 일부 학원은 "헬리오시티 거주 학생은 당분간 등원하지 말라"는 문자를 학부모들에게 보냈다. 또 "휴교중인 학교의 학생들은 결석을 허용하며, 학원비 이월이 가능하다"고 문자를 보낸 학원도 있다.
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강남구는 구내 모든 구립도서관 24개곳을 2월 29일까지 휴관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구가 운영하는 도서관, 체육시설, 청소년센터, 경로당 등 시설을 오는 16일 또는 17일까지 휴관한다.
또 19번 확진자의 가족이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근무자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학부모들은 봄방학을 맞아 놀이공원을 찾는 학생이 많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이날 자사 직원 A씨가 19번 확진자의 가족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출근을 하고 있지 않지만 2월 초 사내 월례조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