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친구들 만나고 점심을 먹고 온다던 아내가 놀라운 소식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1972년부터 안면을 트고 인연을 맺은 죽령주막집 내외분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네요.
배추 남은 것 가져가도 좋단 말을 듣고 옮기다가 죽령 고갯길에서 변을 당하신 게지요.
주모는 숨을 거두었고, 지아비는 중환자실에 있다니....
참 덧없는 삶이 아닐까 싶어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일마저 조심스럽네요.
내년 4월10일 총선을 앞두고 각 지구선거관리원회에 '공천신청'을 하는 이가 생겨나는 모양입니다.
우리 지역구는 이번 선거에서도 구획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영주, 봉화, 영양, 울진으로 묶여 지난 번에는 울진 출신 국회의원을 선택했었는데...
이번에는 울진이 떨어져 나갈 모양인데요.
인구소멸 위기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영주시민신문에서 다루고 있는 총선 출마예정자를 주목하게 도네요.
117일 남았다는 총선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을 맘 졸이게 만들까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던 기초의원들이 대부분 다시 중앙당 공천을 신청하나 봅니다.
지방의원이든 정부 요직을 한 두번 해보더니 누구나 '할 만 하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뉴스에 자주 비치는 인물 치고 밥상머리에서 입에 올릴만한 이는 드문 세상입니다.
역사의 한가운데에 계시다가 다시 역사의 가장자리로 가기 싫으신게지요.
언제나 어느 자리에서일지라도 고장 살림을 걱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장자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둘레나 끝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가녘'이라고도 합니다.
그렇게 가장자리가 되는 부분을 '변두리'라고 합니다.
비슷한 뜻으로 "둘레의 가 부분"을 '언저리'라고 합니다.
이 언저리에는
"어떤 나이나 시간의 전후"라는 뜻도 있고
"어떤 수준이나 정도의 위아래"라는 뜻도 있습니다.
새로 선택될 국회의원은 중앙정치보다 지방자치에 더 관심을 가지고 열중할 이여야 할텐데...
어쨌거나 정치는 그 중심에 선 분들이
가장자리나 언저리에 계신 분들의 낮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마땅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