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39년 8월 19일, 사진 기술이 발명된 공식적인 날이다. 이날 프랑스 학술원에서 다게르(Louis Daguerre, 1787~1851)의 다게레오타입 사진 기술이 처음 선보였다. 이 기술이 인류의 삶 여러 분야에 큰 전환기를 열었다. 그중 하나가 미술이다.
2. 사진이 생기고 대상을 보이는 그대로 잘 그린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면서 질문이 생겼다. ‘화가는 어떤 존재인가?’ 여기에서 인상주의가 탄생한다. 자연의 빛을 통해서 보고 느끼는 색, 화가의 마음에 와닿는 순간의 인상 등을 표현하는 화풍이다.
3. 1863년의 살롱전에서 낙선하고 같은 해의 낙선전에 걸린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1832~1883)의 저 유명한 <풀밭 위의 식사>가 인상주의의 길을 열었다. 본격적인 시동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인상, 해돋이’를 통해서였는데, 1874년의 제1회 무명예술가협회전에 처음 걸린 이 작품을 보고 혹평한 표현에서 ‘인상주의’라는 이름이 나왔다.
4. 인공지능(AI)이 사람이 하던 일을 빠르고 과격하게 대체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의 내용분석, 통계와 보고서 작성 등은 기본이다. 입력된 모든 테이터를 사용하여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분량과 속도로 각종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하다. 요즈음은 시뮬레이션에서 더 나아가 실무적으로 현장 업무를 처리한다. 그것도 인터넷 환경에서만이 아니라 물리적인 영역에서까지 그렇다. ‘피지컬 인공지능’, 곧 각종 로봇의 발전이다. 외모와 기능에서 사람과 같은 로봇이 상용화될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
5. 이런 상황에서 ‘사람이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이 나온다. 사진의 발명 이후 ‘도대체 미술은 무엇이며 화가는 어떤 존재인가’ 하고 질문한 것과 비슷하다. 세계의 다른 존재 및 인공지능 등과 구별되는 사람의 본질은 무엇인가?
6. 일 처리의 효율성과 속도, 천문학적인 경제적 수익과 이에 연결된 권력 구조, 특히 인간의 관리를 벗어난 ‘자율적’ 작동 등과 연관하여 많은 전문가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 기술의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도 말한다. 논의의 공통점은 인간의 사유 능력 저하와 인간의 통제가 불가능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인류 문명의 위기에 관한 것이다.
7. 일정한 나이의 미성년자에게 휴대전화나 인공지능 사용을 제한하는 흐름은 유럽이 먼저다. 그런데 지난 9월 2일,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중심지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공립학교의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60만여 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을 1년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8. 인공지능이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겠지만 유토피아를 보장하지는 못한다. 반면, 이 기술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디스토피아가 올 수 있다는 경고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다.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서 작동하고 있다는 보고도 적지 않다. 따라서 기술 자체보다는 기술의 사회·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가치관과 이를 적절히 관리·통제하는 역량이 핵심 과제다.
9. 증폭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기독교의 관점에서 인간 본질에 관한 물음은 하나님에 관한 질문과 직결된다. 신학의 가장 오랜 주제, 신론과 인간론의 본질을 묻고 탐구할 때 아닌가.
10. 기독교사상 10월호 권두언에 인공지능(AI)의 발전과 인간 본질에 관한 물음이란 제목의 지형은목사님 글 입니다.
11. AI와 AGI 가볍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의 죄성과 탐욕은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12. 적절한 시기에 좋은 나눔에 감사를 드리며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