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저녁 영주문인협회 연간집 제47호 출판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문학단체는 수두룩하지만 이만한 역사와 전통을 갖추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를 자처하는 안동보다 더 빨리 문협을 이루었으니까요.^*^
경북문협을 대표하여 참석해주신 권오휘 지회장께서
영주 지역 문인들을 내로라 자랑할 수 있다며 추켜주셨습니다.
좋은 소식인 까닭이 올해 연간집에는 특집만 해서 다섯부분이었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신기록 경신과 갱신을 알아보겠습니다.
'경신'과 '갱신'은 모두 한자로 更新입니다.
같은 한자인데,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更 자는 '다시 경'과 '고칠 갱'으로 읽는데,
更 자를 '다시 경'으로 읽어 '경신'이라고 하면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운동 경기의 기록을 '경신'한다고 하는 게 바릅니다.
更 자를 '고칠 갱'으로 읽어 '갱신'이라고 하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기존의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말합니다.
계약 갱신,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시스템의 갱신 따위로 쓰입니다.
정리하면,
'경신'은 내용을 새로 바꾸는, 한 단계 올라가는, 신기록 경신에 쓰이고,
'갱신'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수평으로 연장하는 데 쓴다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경신'은 '고침'으로
'갱신'은 '새로 고침'으로 바꿔 쓰자고 권했습니다.
총선 지역구가 자꾸 바뀔 정도로 인구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선비의 고장, 영주는
어떤 기록을 경신해야 할까요?
내년 총선 입후보자들은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돌파방안을 제사하기를 소망합니다.
살기좋은 고장이라면 다른 지역 사람들이 살러오지 않을까요?
인구소멸 걱정이 아니라 이주정착 지원책 마련에 골몰하는 고장이 되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