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8 주일낮설교 / 충만교회 민창근 목사
히 11:32 / 믿음으로 산 입다 이야기!!
(32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 오늘 말씀
입다에 관해서는 사사기 10-12장에 나옵니다.
길르앗의 사사였던 야일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또 죄를 범하였습니다.
“♡ 0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들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리고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0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그들을 파시매, 08 그 해에 그들이 요단강 저쪽 길르앗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땅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자손을 쳤으며, 열여덟 해 동안 억압하였더라. 09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과 싸우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잊어버리고 자꾸 다른 신들을 따르는 이유가 뭘까요?
① 바알(남성신)과 아스다롯(여성 신),
② 아람의 신들 - 대표적인 신들로는 폭풍신 ‘아닷’과 ‘태습’, 태양여신 ‘아린나’
③ 시돈의 신들 - 아스다롯, 풍요의 신인 에쉬툰
④ 모압의 신들 - 전쟁의 신 ‘그모스’가 유명.
⑤ 암몬의 신들 - 몰록(말감, 밀곰).
⑥ 블레셋의 신들 - 다곤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믿으면 더욱 풍요해질 것이라 믿는 헛된 믿음과 기대가 문제일 것입니다.
믿지 않는 이들은 여러 신들을 섬기면 양쪽으로 복을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큰일 날 소리입니다.
요즘도 여러 이단들을 믿는 문제 - 잘못된 성경 왜곡과 해석에 흔들리고 넘어가는 문제.
2) 블레셋과 암몬 자손을 통해 동서 양쪽으로 침략을 받았습니다. 특히 동쪽의 암몬자손이 더욱 큰 문제였습니다.
18년 동안 억압을 당하며 곤고(히 ‘야차르’. 뜻 : 쥐어짬)가 심했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의 지도권을 가지고 있는 유다와 에브라임, 그리고 베냐민과 전쟁을 함으로 심각한 위기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기 시작하였습니다.
(10장)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 16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믿음의 자각을 통해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하고 돌이키는 모습을 보이니까 하나님께서 더 이상 견디지를 못하시고, 결국 믿음의 지도자인 입다를 세워 구원하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얻는 방법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와 의지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선택함으로 올바른 믿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복의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예) 우리나라 공군기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믿음의 결정
① 지난 번 일어난 안타까운 공군 비행기 두 대의 충돌 사고.
한 대는 시각으로 돌고, 한 대는 계기로 돌고... 구름을 지나면 안 보이니 사고 났다는 얘기.
- 우리는 삶의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봐야 합니다.
② 버티고(vertigo, 현기, 어지러움, 혼란)의 마지막 단계에서 계기를 믿지 않고 자신을 믿는 문제.
별빛과 오징어배의 불빛이 같을 때 자신의 훌륭한 감각을 버리고, 계기판을 믿어야 한다.
- 우리는 자신의 감각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③ F35 긴급 착륙 : 거품 위에 동체 착륙한 조종사. 최종적인 결정은 자신이 내린다. 민가를 피해 내리는 결정도... / 연료를 버리고... 활주로에 거품을 준비시키고...
- 우리의 믿음의 결정도 자신이 하는 것이며, 이것을 올바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기생의 아들 입다
입다는 이스라엘 우측 중간에 땅을 차지한 갓 지파 중 길르앗의 아들인데, 본부인이 아닌 첩이나 다른 여자에게서 난 아들을 서자라고 하는데, 기생이 낳은 아들로 서자였습니다.
그런데 본부인의 아들들이 입다를 쫓아냈고, 유산을 받을 권리를 박탈해버려서 형제들을 피하여 요단강 동쪽 돕(뜻 : 기름진 땅, ‘두부’로 추정.) 땅에 살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일이 갑자기 생겨집니다.
1) 입다에게 잡류 즉 불량배, 건달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어떤 인기가 있었는지, 힘이 있었는지, 지도력이 있었는지, 인간관계가 좋았는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며 세를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기생의 아들이니까 거기서 배운 것일 수 있는데... 술판을 벌리고, 사람들의 심리를 적절히 이용해서 돈도 벌고,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관계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 사업적인 수단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하며 인간관계의 폭이 넓은 마당발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불량배와 건달들이 평소에 인정을 받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위기 때 의리로 함께 모여 세를 형성하면 큰일도 할 수 있는 조직이 됩니다.
(예) 입다와 비슷한 김두한 이야기
우리나라의 김두한이 종로를 장악함으로 일본으로부터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공산주의와 싸워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꼭 총이나 칼, 폭탄을 들고 싸우고, 지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해도 주먹 하나로도 좋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김두한의 아버지 김좌진 장군은 공산당 청년에게 암살당하고, 어머니 박계숙은 일본군에게 끌려고 고문당하고 옥중에서 병사하면서 9살 때 고아가 되어 거지생활을 하게 됩니다.
특히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일본군이 죽이려하자 도망 다니다가 수표교 다리 밑에 있는 거지 왕초에게 들어가 많이 맞으면서 자라게 되는데, 여기서 맷집이 붙었고, 중학생이 되자 힘이 생기면서 거지 왕초를 이기고 왕초가 되게 됩니다.
그후 쌍칼을 만났는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니 아버지 김좌진은 나라를 지키는 독립군이지만 너는 거리를 지키는 독립군이다.”
그래서 쌍칼 밑으로 들어가 일을 하던 중 친일을 하는 종로 우미관의 구마적(고희경, 27살)이 상인들의 돈을 뺏고 두들겨 패는 것을 보고 맞서 싸우게 되는데, 구마적이 키가 185cm, 몸무게 115kg이었는데도 싸워서 이기고 종로 우미관을 장악하게 됩니다.
이때 김좌진 나이가 17살이었습니다. 주먹과 발차기, 날아차기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다음에 조선 최고의 주먹 중에 하나였으며, 키가 180cm의 장사이고, 유도실력이 출중했고, 주먹도 강했고, YMCA 운동부 애들을 모두 쓰러뜨린 학구파인 신마적(엄동욱, 26살)이 김두한의 부하들을 때리자, 19살 때 싸워 이기고 종로를 장악하면서 종로 최고의 오야붕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무도인 200인과 싸워 이겼다는 최배달이라도 김두한과 싸웠다면 결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김두한은 종로의 재비, 뭉치, 김후옥 등을 쓰러뜨리고, 나아가 서울 전 지역을 쓰러뜨리고, 더 나아가 조선 팔도를 다 돌아다니면서 주먹 하나로 다 쓰러뜨리고 조선 최고의 오야붕이 되었습니다(23살, 1940년).
이렇게 되기까지 김두한은 7살 때부터 격투기 연습을 하고, 후에 2년 동안 샌드백을 걸어놓고 정권 때리기, 당수와 발차기공격 등을 훈련해서 빠르고, 위력적인 능력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남은 신의주의 시라소니 조직에 도전합니다. 그런데 신의주로 간 김두한의 부하들 40명이 모두 당하고 돌아왔고,
해방된 후 종로에 들어온 시라소니와 김두한이 만나게 되는데 김두한이 싸워봤자 의미가 없다고 순간의 판단으로 시라소니를 형님으로 모시면서 적절한 협상을 하면서 서로의 자존심을 지키고, 종로도 지키게 되었습니다.
- 아마 돕 땅에 있었던 입다도 서자취급을 받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힘(무술과 무력 포함)을 기르고, 능력을 기르고, 스스로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세를 키웠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2) 이때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의 길르앗 지방을 공격할 조짐이 생겼습니다. 보통 추수기에 많이 쳐들어와 식량을 약탈해 가니까요...
자, 암몬의 침략이 눈앞에 있는 위기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길르앗의 장로들이 모여 이 위기를 이겨낼 방법은 오직 입다를 불러들여 지도자로 삼아 전쟁을 치르는 방법 밖에 없음을 판단하고 입다를 찾아가 “너를 우리의 지도자로 세워줄테니...” 하면서 도움을 청합니다.
그래서 입다가 길르앗 지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 여기까지 보면 입다에게서 신앙적인 면을 찾으려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신앙적이라는 것이 전혀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암몬 자손과의 협상과 대결에서 그 믿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3) 믿음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소유한 입다
입다는 암몬 자손에게 사신을 보내어 왜 우리 땅을 치러왔느냐며 문제를 제기합니다. (협상 능력)
암몬 자손은 이스라엘이 요단 북쪽에 차지한 땅이 이스라엘이 오기 전부터 우리 땅이었기에 이 땅을 내놓으라고 하였습니다.
입다는 출애굽하여 가나안 정복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올 때 암몬 족속의 땅을 침범하지 않았고, 이 지역의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다스리는 것을 공격하여 빼앗아 300년이 흘렀는데 왜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서 빼앗으려고 하느냐며 말을 합니다.
바로 여기에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믿음, 올바른 역사 파악과 역사 인식, 정당성, 하나님의 판결을 기대하는 자세 등등을 갖고 있는 입다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생이 낳은 아들이라는 선입견이나, 잡류와 어울리는 수준이라는 선입견으로 입다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입다가 지도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었고, 입다의 믿음과 역사 인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 암몬 자손은 자기들이 강하다고 입다를 깔보고 무시하여 전쟁이 일어나지만 하나님은 입다를 통해 암몬 자손을 크게 이기고 항복을 받아내게 됩니다.
- 그 외에 전쟁에 이기고 돌아올 때 처음으로 반기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했는데, 외동딸이 반겨주면서 외동딸을 하나님께 바치는 아픈 일이 생겨지지만 입다는 그대로 서원을 시행하면서 믿음을 보이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또한 전쟁에 참여는 안하고 시비를 거는 사탄의 세력 같았던 에브라임 지파와 전쟁을 해서 42,000명을 죽이면서 불신과 질투에 앞장선 에브라임의 기를 꺾어놓는 믿음의 자세의 중요성을 알게 합니다.
⇒ 이렇게 입다는 출신이 불안정했지만 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우리도 때로 부족한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귀한 믿음으로 실력을 기르고 하나님과 역사 앞에 쓰임 받는 사람들이 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