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민석이가 코감기 시작한 지 3일.
병원약 이틀 먹고 조금 나아졌다 싶었는데.
그저께 밤엔 열까지 오르고 코가 더 막혀 힘들어합니다.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더니 열은 없고
코는 줄줄 흘리지만 잘 먹고 잘 놀기에
양약 먹이는 거 보다 온도조절 따뜻한 물 먹여서 자연스레 낫게 하려고 병원 안갔죠.
그런데 낮부터 유난이 땀이 많이 흐르고 짜증을 부리더라구요.
몸에 보니 다리고 엉덩이고 팔이고 땀띠같은 게 돋았어요.
내가 느끼기에도 날이 좀 덥긴 더웠어요.
"이녀석 작년 제작년 여름에도 땀띠로 애먹이더니 올해는 일찍도 시작하네..."
그렇다고 감기하는 아이 벗겨놓고 마구 씻길 수도 없고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옷을 갈아 입히는 정도만 해주곤
집안이 시원하게 문을 조금 열어뒀는데...
아뿔사~ 그런데 잠잘때쯤 손바닥에 난 땀띠가 유난히 굵어져 있는 거예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가운데 노르끼리 좁쌀만한 뭔가가 잡혀있고...
허걱~
얼른 발바닥을 보았더니 같은 물집이...
등골이 오싹~
수족구!!
뇌수막 수족구 유행철이라 외출도 되도록 자제하고
접촉도 삼갔는데 도대체 어디서 옮은 건지...
입안도 살펴봤는데 입안은 아직 뭐가 난것 같지는 않고.
기저귀 벗겨보니 사타구니와 엉덩이도 붉은 땀띠같은 반점이 많이 나있고 그중 몇개는 좁쌀 알갱이 같은 물집이 잡혀있었어요.
걱정입니다.
수족구 가볍게 일주일에서 열흘이면 쉽게 낫는다지만
그동안 잘 먹지 못하고 힘들어 할 아이도 걱정이고...
어디선가 얼핏 들은 말로는
일반 성인은 괜찮지만
임산부에겐 수족구가 옮을 수 있으며
태아에게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더욱 걱정입니다.
안그래도 녀석에게 감기가 옮아 재채기며 콧물 줄줄인데
큰일이네요.
인터넷으로 수족구와 임산부의 관계를 검색해보았지만
속시원한 답변도 안나오고...
임산부가 수족구에 옮을 가능성과 그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좀 알고 싶네요.
매일 나한테 매달려 안아달라 업어달라 먹는 것 입는 것 하나 손 안거치는 것이 없는 아이인데...
수족구 옮을까봐 멀리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만에 하나 17주된 태아에 나쁜 영향이 있을까봐 것도 무척 걱정되요.
이것이 그냥 기우였으면 좋겠고...
무식(어디서 그냥 주워들은 유언비어를 믿는)의 소치였으면 정말 좋겠슴다.ㅠㅠ
수족구와 임산부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변을...
더불어 아이의 수족구에 대한 효과적이고 현명한 대처법도 알려주세요.
넘 걱정되서 밤잠도 제대로 못잤네요.
엉엉~~
첫댓글저는 우리 작은아이 9개월쯤인가...헤르페스구내염을 큰애가 앓아서 가슴을 쓸어내린적이 있거든요. 의사 말로는 구내염 균이 작은아이 신생아때 작은아이에게로 가면 죽거나 바보가 된다구. 조산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산하면 즉시 격리하라더군요. 그런데 엄마 뱃속에 있을때는 태반이 보호막이 되어서 절대로 균이 들어
첫댓글 저는 우리 작은아이 9개월쯤인가...헤르페스구내염을 큰애가 앓아서 가슴을 쓸어내린적이 있거든요. 의사 말로는 구내염 균이 작은아이 신생아때 작은아이에게로 가면 죽거나 바보가 된다구. 조산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산하면 즉시 격리하라더군요. 그런데 엄마 뱃속에 있을때는 태반이 보호막이 되어서 절대로 균이 들어
가지 않는대요. 만약 바깥균이 옮는다면 제대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어요? 너무 걱정 마시고 큰 아이에게 잘 해주세요. 정 염려가 된다면 병원에 문의하셔도 좋구요.
감사요. 산부인과 선생님도 드물게 태아기형이나 선천성질환이 보고된 바가 있긴하지만 딱 잘라 걱정말라고 하더라구요. 손발 자주 씻고 양치질 잘하면 괜찮을 거라고...그래도 내맘이 맘이 아니네요. 아픈 아이 안아주고 도닥거려줘야하는데 옷입히고 손씻고 밥먹이고 손씻고 안아주고 또씻고...할짓이 아니네요...
저두 수족구는 아니고 수두를 앓았었는데 이상 없네요. 넘 걱정 마시구요 ,힘드시겠네요. 얼렁 나아지길 바래요.
요즘 수족구가 유행인가요...우리 옆동에도 아이가 수족구 걸렸다는데 수족구는 약이 없다는데요...우리 큰놈이 걸린적 있었는데 정말 안쓰러워 죽는줄 알았어요...그때 병원에서 입에 찬게 들어가면 좀 낫다구 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인 기억이 있는데...맘님 힘내시고
다행히 민석이는 입안엔 안생겼구요. 손발엉덩이에 물집이 몇개 잡히더니 이틀후부터 바로 가라앉더라구요. 의사샘도 걍 가볍게 지나가는 거 같다고...다행이라고...이젠 감기도 다 나았구요. 날씨만 좋으면 많이 델고 다녀야할텐데...다들 고마워요.
다행이네요 우리 우찬이도 수족구에요 이그~~ 낼 강촌갈려고했는데 못갈것같아여TT!기대많이했는데...언니 또만나요 담뇨도 드려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