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7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수감중인 통일뉴스 기자 이시우 씨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내에서 가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21일 국회본관 정론관에서 열린 회견에 참석한 여당 의원 7인은 김태년·김형주·김희선·유기홍·이광철·이인영·임종석 의원이다. 회견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한상열 통일연대 상임대표 및,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 같은 문제인사들까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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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주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측에 강정구 전 동국대 교수가 보인다.ⓒ통일뉴스 |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시우 작가는 2003년에 『유엔사 해체를 위한 걷기 명상』, 『한강하구 배 띄우기』등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유엔사령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촉구해왔다”며 “오래전부터 대중적으로 활동하면서 홈페이지, 언론, 출판등을 통해 공개되어온 사실에 대해 뒤늦게서야 기밀 누설죄등을 적용하는 것은 경찰이 국가기밀조항을 무리하게 적용, 구속하는 전형적인 국가보안법 남용 사례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연구 창작활동을 공안 시각 잣대로 단죄하려는 국가보안법의 자의적 적용사례의 본보기”이며, “국민의 알권리와 표현의 자유, 출판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검찰에 대해 “낡은 국가보안법으로 이시우 작가의 양심을 가두려는 구속수사를 중단하고 ´단식 33일째´를 맞는 이시우 작가를 즉각 석방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하고 있다.
기자회견 직후에는 김형주 의원실의 협조로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문제가 된 이시우 씨의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고 한다. 김형주·권영길 의원은 이 씨 석방을 위해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오는 25일까지 다른 의원들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는 이날부터 매일 저녁 7시에 검찰청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인다고 밝혔다.(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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