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녀성비 불균형 심각해
현재 중국은 세계적으로 남녀 출생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하면서도 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국가이다. 2005년 중국의 출생성비는 118.8로 정상치인 104∼107을 크게 벗어났다. 특히 장시(江西),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등 5개 성(省)의 출생성비는 모두 130을 넘어섰다.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출생성비 불균형 및 제도혁신 세미나’에서 관련부처 책임자와 전문가들은 “출생성비 불균형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남녀 성비 증가세 지속,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
중국 내 출생성비는 1980년대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1982년 진행된 제3차 인구 센서스에서 중국의 출생성비는 108.5를 나타냈다. 이후 1987년 인구 1%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나타난 출생성비는 110.9, 1990년 제4차 인구 센서스 때는 111.3이었다. 1995년 인구 1%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는 115.6이 나왔고, 2000년 제5차 인구 센서스에서는 116.9에 달했다. 제5차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2000년 11월 1일까지 각 성/자치구/직할시의 출생성비는 티벳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개별 자치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다. 또한 중국 내 신생아 성비는 100:116.9였으며, 일부 성에서는 100:13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현재 중국 남성은 여성에 비해 3700만명이 더 많고, 이 중 0∼15세 사이의 남아는 여아에 비해 1800만명이 더 많은 실정이다.
국가산아제한위원회(國家計生委)의 관계자는 “출생성비가 불균형한 일부 지역에서는 부녀자•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인신매매 등 범죄가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 중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 국제결혼, 국제적인 유괴•인신매매, 강제 매춘 등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