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영탑(無影塔)
천년 바람이다
왕대 바람 노송 바람이다
장엄한 만년 빛
아사달의 무구(無垢)한 그리움이다
백제 여인 아사녀 비원(悲願)이
백운교를 오르다
지난 건 그리운 정
보낸 건 사무친 설움
무심하시지
전화라도 주시면 자하문은 열리지
검은 날
숱한 검색 발자국에
의미 없는 깔깔거림으로 사라진 이름이
영지(影池)로 침잠하다
지난 겨을
상기된 수줍음으로 다가온 너
연화가 피다
*무영탑: 불국사 대웅전 앞 뜰 서쪽에 있는 석가여래상주설법탑으로 일명 '석가탑'이라고도 한다.
첫댓글 그냥 바라보아도 생각해도 무영탑의 사연은 아프기만하고...건필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