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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음악 / 작곡가 이영조 스크랩 코다이 음악교육(세광출판사)을 읽고-오순아
관우 추천 0 조회 106 14.06.14 21:0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코다이 음악교육 (2004. 조홍기 저. 세광출판사)을 읽고

 

 

제출자. 오순아.

 

 

 

1.본문 내용 정리

 

1-1.코다이 음악교육이란

 

-졸탄코다이가 주도한 헝가리 음악교육으로, 전문음악인들이 솔선하고

정부가  지원하여 1857년부터 100년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음악은 모든 이의 것이라는 그의 철학은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 음악을 듣고
배우고
연주하며 누릴수 있도록, 모두에게 어려서부터 음악 교육기회가 제공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국어를 배우듯 저절로 체득된 민요는 음악을 읽고 이해하고 쓸수

있게 하는 솔페이지의 좋은 재료가 된다.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노래부르기로 음악교육에 접근하면 시공간의 제약,

경제적  부담을 덜고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져 다양한 신체활동까지 겸할수

있다.
-즉 음악의 재료가 단순히 소리만이 아니라, 공간을 누리는 입체적 활동에까지

확장되어 생동감, 리듬감으로 즐거워지고, 학생 스스로 음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된다.
-이런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코다이음악수업의 성패는 잘 훈련된 교사의 능력에
좌우된다.

그래서 좋은 귀, 풍부한 음악전문지식, 학생들과 교감하여 음악에로 이끌수 있는
열린 마음,탁월한 연주능력은 교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2.코다이 음악교육의 목적
-민족문화를 발견,자각하고
-민요를 도구로 학교교육을 하고
-음악교육의 체계를 확립하고 방법을 개선하며
-교사의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전국민의 문화수준이 향상되는 것이다.

‘음악은 모든 이의 것’이라는 그의 음악철학과 결부해 볼 때, 그의 음악교육

내용은 소수 연주가를 발굴해 내기보단 다수의 애호가를 양성해 내는 것에 집중

된다. 혹  제도권내의 보편화된 음악교육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소수 음악영재를

발굴할 기회를  놓칠까’ 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선별하여 보다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을수 있는 체계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Erzsebet Szonyi, 조홍기 역, 코다이음악교수법,51쪽)  결국, 모든 이들이 음악에

소외되거나  차별되지 않고  전 생애를 통해 누릴수 있도록 음악적 토양을 만들어

주고, 동시에 그 중 특출한 음악영재를 발굴하여 전문 음악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코다이음악교육의 목적이다.

2.한국과 헝가리의 음악교육현장 비교

2-1.전쟁상황에서 음악의 기능
-본 책 서론 중, 전쟁이라는 침략상황에서 모국어로 부르는 민요는 국민성을

높이는 정신적 기능이 크다고 했다. 헝가리가 1,2차  세계 대전을 치루는 동안,

코다이는 커뮤니언의 감찰을 받거나 직위가 해제되는 개인적 수모를 당하면서도

학교음악장 만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도록 지켜내었다(69쪽). 기실, 개인 음악가

로서 그의 작품세계는 프랑스 전통 음악을 기반으로 했었다.  하지만 전쟁 상황

서 국민의 단합을 도모하고 자주성을  잃지 않는 국민교육을 위해, 코다이는

의도적으로 헝가리 전통음악의 민속적인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이입하고, 음악적

언어로 승화시켰다

-그런데 한국은 공교육 현장에서 그렇지 못했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에 일본인
고이데 라이키치가 편찬한 ‘보통국립창가집’이 최초의 음악교과서로 강제보급

되면서(방일영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총서 우리양악100년, 89쪽) 일본 민요

음계에 가사만  한글로 바꾼 노래를 불러야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조홍기,

93쪽)에서 티서강 지역 헝가리 아이들이 헝가리말로 노래하더라도 독일 합창

정신이 묻어난다고 했던 내용과 비근한 사례이다. ‘모국어’는 물론이고, ‘모국의

전통음계’가 주는 민족성도 얼마나  영향이 큰지를 보여준다. 더욱 악의적인 것은

일제의 우월성과 황국주의를 분명하게 주입하려고 가사는 일본어가 아닌, 한글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침략당시 일본은 전문음악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청음교육을 강화

했다.(같은 책,86쪽)  그간의  상대음감교육은 포기하고 절대음감만 교육시켰는데

이는  싸이렌, 대포, 비행기 소리등 전투정보를 식별해 내는 청음훈련을 통해

학생들을 군사용 소모품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
 
2-2.전래동요와 민요를 통한 음악교육
-헝가리가 우리나라와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이고, 민요에 나타나는 운율이나

음계가 비슷하여, 한국에서도 전래동요나 민요를 재료로 하는 코다이식 음악

교수법이 적용될수 있다는 점은 참 고무적이다.
-한국에서 전래동요나 민요를 공교육 교재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3년

제2차  교육과정부터라고 한다 (창원시 제황초등학교 손정은교사 개인수집자료).

그런데  교육과정 발표와 교과서 적용에까지는 3여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헝가리에서  코다이의 100년계획이 마무리 될(1968년) 즈음에야 비로소 우리

나라 공교육 현장에서도 전래곡을 재료로 한 음악교육이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다. (98년의 시간차!)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2차: 한국음악활용
4차: 각 영역별 전통음악지도(장구,민요)
6차: 각 영역별 전통음악지도
7차: 다시 전통음악지도 강조
로 정책은 세워졌지만

-교수법 부재, 전문지도교사 부족, 학생 및 가정의 전통음악교육의 가치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지속적, 전문적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국악기는 학생

개인이 기 구비한 경우가 적어서  학교나  강사가 준비해야 하였기에 경제적

부담이 컸다.

3.한국음악교육의 문제점과 코다이교수법의 한국적 적용 방안
3-1.문제점
-학령기 이전, 유아기때부터 무분별한 대중매체에 여과없이 노출되어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기치아래, 영어노래가 전래동요보다 중요하다는

학부모,학생, 교육문화 사업자들의 선입관이 지배적이다.
-국악 교육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물을 단시간에 내려는 과욕 때문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어렵다.
:오선보를 볼수 있는 학생위주의 국악기 기술 연마. (민속곡을 7음계내에서

이해하고, 심지어 전통음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경우도 있음)
:발표회용 연주곡 중심으로 집중지도(점차적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는 지속적인

체계 부재)
:국악이론 및 실기기초교육에 좀더 시간을 할애하는 근본적인 방향전환이 필요

하다.

-교육용 음악이라고 보기엔 부적절한 가사와  자극적인 장르의 곡이 선곡되어
학령기에 맞는 정서적 교감없이 인성을 해쳐가며 수업, 연주되고 있다. (발표회
청중인 학부모, 교육관계자의 선호에 맞춰 대중가요, 유행가등 음악적 수준 낮은
곡을 선곡하는데서 오는 폐단)

-정규수업과정 중 솔페이지와 같은 교육이 없어서 시창, 청음, 독보, 암보, 분석 등 음악의 기초가 약하다.
-항상 반주와 함께 하여 내청 기회가 없다. 화성, 구조, 형식, 종지 등 눈으로 파악
하고 속으로 노래할 내청 교육이 필요하다.

-부르는 음악에서 나아가, 다각적 신체활동으로 움직이는 음악이 되어야 하는데 책상수업이다보니 공간적 제약이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 인문학계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교육 전반에까지 퍼진

융합, 통섭, 다중지능, STEAM 등, 시류에 편승하여 개념만 세우는 교육정책

하달에 있다.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하여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자는 뜻깊은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인문, 철학등 책 속의 글자에서 걸어나와, 살아있는

교육현장에  적용되려면 반드시 실질적이고도 체계화된 방법론적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설령  유~초등 교육 단계에서 다양한 교육도구들로 경험해

봤을지라도, 충분히 숙련되기 전에 겉만 훑고 끝나게 되며 ,고학령기까지는

지속되지 못한다. 정작 자신의 기호와  장점을 파악한 후 주도적으로 선택할수

있는 중,고등 학령에서는 집중이수제로 특정학년에 몰아서 하거나, 심지어 음악

수업이 교과과정에 없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기우이긴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STEAM등 학계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할지라도  결국은 기존에 나왔던 다른 교육 이념들이나 방법론처럼 수능중심의

현재의 진학 체제 하에서의 음악교육은 수학, 영어등의 들러리 역할만 하다가

사라질 수도 있다.

3-2.코다이 음악교육의 한국식 적용 방안
-악기 없이도 할수 있는 노래부르기, 솔페이지 훈련, 신체활동은 악기구입비가

없어 경제적 부담이 없으므로 소외계층, 돌봄집단 등의 음악체험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악기가 된 자신에 대해 집중하게 되고 ,노래의 일부가 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료와의 교감도  자연스레 이루어져 정서적 치료

효과도 클 것이다.
-유,초등 초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전통동요로 충분한 시간을 들여 교육하되 수업
시수가 많은 체육활동에도 병행한다(체조음악, 행진곡, 구령등). 학령이 높아져 대중 음악이나 양악으로 취향이 바뀔때면 cross-over장르나 fusion곡을 겸하여

교육하고, 발표회나 대회공모 등 자발적으로 참여할수 있는 이벤트적인 요소를

추가한다.
이로써 국악교육은 소수 계승자나 전문국악연주자에게만 필요하다는 대중의

편견도  바뀌어 국악이 대중화 될 것이다.
-혁신학교운동 등 교육주체인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교와 기관에

우선 지원하고,교안이나 연구내용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교사연계를 적극 활용

한다.(예: 창원시 진해구 제황초등학교. 혁신학교운동 내용-국악 특성화 교육,

1인1국악기,  방과후 학생 및 학부모 국악기 개인수업, 전통노래 부르기 모임,

제황국악단 운영 및  정기연주회)
-결국은  기본적인 음악성이 풍부하고,  전문적으로  잘 훈련된 교사가 음악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사명감으로 교단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코다이가

강조했던  교사의 중요성으로 다시금 귀결된다. (코다이음악교수법 17쪽, 회고록Visszatekint?s  Vol.1 38쪽의 재인용)
국내 사범대학 교과과정에 코다이식 음악교수법을 개설하고, 교사직무연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교육 받도록 연계시스템화 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4.한국 음악교육계의 남은 과제
4-1.분석, 비판할 수 있는 열린 교육체계
-다른 문화와 다를 바 없이, 음악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다. 음악인들은

집단적 혹은 길드적 합의내에서 그 현상을 유지하고, 이질적이거나 새로운

사고는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용인하지 않는다. (에드워드 사이드 저, 음악은

사회적이다,18쪽)
이를 음악교육계에 적용해 보자면 음악관련 행정인, 교육자, 교사 스스로가

자신이  담당하는 음악교육관련 내용과 체계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학, 영어, 과학 등 중요 과목이라 지칭되는 분야에서는 공개 수업, 학부모/교사

간 질의, 교사 연구회, 연구 수업, 복수 교재 채택 등 많은 분석과 교정이 계속

되는데 말이다. 혹 이런  자아계발의 과정이 없어서  음악과목이  소홀하게 

여겨지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듯 해도 음악담당 교사

본인만은 알 것이다. 음악, 특히 음악 교육 전반에 걸쳐 충분한 연구와 분석, 비판,

교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4-2.사명있는 교육자

-음악교육자는 학생들을 통해서 새로운 음악의 미래를 계승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현재의 음악교육 현장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코다이의 나라  헝가리라 할지라도
완벽할 순 없다. 하지만 음악과 음악인의 사명에 관하여 새롭게 각인하는 사람이
교사로 선다면, 오늘보다 나은 새로운 미래는 음악교육을 통해 분명히 이루어

진다.
-일제강점기에는 조국의 교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황국신민관을

주입하는 일본 민요를 학습 당했다.  현대에는  강점기처럼  왜곡된 음악을  강요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쁜 음악을 통제하거나 조절해 주지도 않는다. 아이들의

선곡에  학부모나 교사가 개입할 수 없고, 심지어 무분별한 음악경험의 심각성을

모르는  부모나 교사도 많다.
-과도한 상업주의와 검증되지 않은 미디어들에 유아기때부터 분별없이 노출

되어,  아름답고 선한 음악을 선택할 기준을 잃었다. 음악이란 인간의 정신활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두산백과, 음악). 아무리 시대 상황과 배경이 달라

지더라도 음악내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간의 정신세계가 언제나 살아있어야

하는데, 제대로 선별된 음악으로 교육받지 않고서는 온전한 의미의 음악 작곡도, 선곡도, 연주도 할 수 없다.
-교육자는 시류를 따라가는 정치인도, 유행과 부를 좇는 엔터테인먼트도 아니다.
모두가 잊고 소홀히 하는 인간 내면의 소중한 본질을 지키고 찾는 자이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잘 표현하여 타인과 나누며, 나눔의 연결이 계속되어

종국에는  모든이가 음악을 나눔으로 내,외면의 아름다움을 얻게 되는 것 말이다.

이는 비단  코다이 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교육자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까지 음악교육자의 본분을 지켜가야 한다.

4-3.자발적 음악정화운동
최종단계로 음악이 아름다운 그 빛을 지키며 모든 이의 것이 되려면 음악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그 대상인 학생, 잠재적 주체요 넓은 의미의 대상인 부모가 음악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음악정화작업에 나서야 한다.
사실 음악의 대중화-정확한 의미는 무분별한 수용이다-는 안타깝지만 반드시
정신성의 몰락을 초래한다. (청중의 탄생, 와타나베히로시 저, 도서출판 강,

187쪽)
우리 자신의 예술적 성숙도에 따라 음악의 수용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음악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먼저는 청중이, 점차로 연주자와

교육자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종국에는 음악의 순수함이 사라지고 그 기능에

대해서도 의심하게 될것이다.
선별한 음악으로 이뤄지는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코다이식  음악교육법이 모범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5.맺음
짧은 기간이었지만 코다이의 음악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리포트 준비를 위해

귀한  문헌을 읽다보니, 100년을 정교히 진행한 코다이교수법의 결과는 어떠할지

궁금해졌다. 올해로써 시행 145년차, 분명 어머니의 어머니때부터 헝가리 본토

에서 코다이 음악교육을  받았을 음악인을 찾아보았다.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페테르 외트뵈시(68세). 헝가리 민속음악을 토양삼아 교육받았고, 현재는 현대

음악 전문가라는 점이 주목할만 하여 음악에 대한 그의 중심을 옮겨본다. (경향

신문 대담,2012년 10월 31일 자, www.khan.co.kr)
“음악이란 특별한 무엇이 아니라 그저 언어이다.
인간의 두 번째 언어!
그래서 음악의 완성은 심오한지 덜 심오한지가 중요한게 아니다.
그저 그 언어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코다이가 하늘에서라도 그의 학생에게서 듣고 싶었을 한마디가

바로 이것이었을게다, 분명.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음악이 언어라면
음악은 모든 이의 것일 수 있다.
비단
학생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까지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2013.8.25.오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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