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적성시험의 대표적인 변화
③ 학생들의 수준
사실 적성을 공부하는 취준생들을 보면 빈익빈 부익부라는 말이 ‘딱’이다.
공부를 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한다.
거의 6개월 전부터 책을 보고, 연습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또 취준생의 반은 적성 시험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는 일주일 전에나 시작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에게 여전히 적성은 운전면허 필기시험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시험인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정도로 준비해서는 쉽게 합격하지 못할 시기가 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SSAT 이후의 반응은 항상 ‘언어는 평이했고, 수리와 추리가 관건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반응은 ‘언어와 수리가 평이했고, 추리와 상식이 관건이었다.’로 바뀌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취준생들이 공부를 하고 보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SSAT시험을 보는 대부분의 취준생들이 ‘코리안 네이티브 스피커’인 만큼 언어 공부를 안 한다고 해서 큰 낭패를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언어는 항상 평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수리 같은 경우 공식을 모르면 못 풀기 때문에, 공부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많이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리가 평이해졌다는 말은 그만큼 공식을 외우고 준비한 사람이 많이 늘었다는 말이 된다.
중요한 것은 실제 문제의 수준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취준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평을 끌어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예전에 상식은 어차피 모르니 그냥 포기모드였기 때문에 어렵고 말고 할 문제 자체가 아니었다,
상식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실제로 상식 문제도 준비를 했었다는 말이다.
실제 작년에 내가 강의를 나갔던 대학교가 25개 학교였었는데,
올해는 아직 2달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40여개가 넘는다.
적성에 대한 공부 욕구와 실제 공부를 하는 취준생들의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적성을 적당히 준비했다가는 면접 한 번 못보고 공채 시즌을 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