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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冠岳山) 육봉능선 산행기
일시 : 2024년 4월 10일(토)
장소 : 관악산(629m, 서울 관악, 과천, 안양)
코스 : 과천 국사편찬위원회–문원폭포–육봉능선–팔봉 국기대–관악산(연주대)-사당능선–사당역(약 10km, 6시간)
참가자 : 동탄제일산악회 신사맨 박완수 번개산행대장 포함 46명(버스 1대 만차)
관악산은 서울 관악구,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도 유명하다.
관악산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 이란 뜻의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경복궁에서 보면 불 화(火) 자와 비슷하게 생겨서 불을 불러오는 산이라 하여 화산이라 부르기도 했고,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육봉능선 중 4봉을 통과하는 일행 분들 모습.
육봉능선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기점에서 시작하여 문원폭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서 6봉 국기봉까지 가는 코스로 관악산에서 제일 위험한 코스이다.
특히 3번째 봉우리(3봉)가 제일 위험하다. 바위 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으며 우회로가 있다.
하지만 우회로도 일반 등산객의 기준으로 보면 위험하다.
▼위 : 관악산 주요 능선 명칭 / 관악산 등산지도
09:25 산행시작
▼육봉능선 오름길에 바라본 육봉능선 전경 : 맨 앞의 봉우리가 1봉, 그 뒤로 2봉, 3봉
1봉 : 육봉능선의 맛보기 코스이나, 그동안 다녔던 산에서는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한 암벽 등산로가 이어진다,
2봉 : 코끼리 바위가 있는 봉우리, 왼쪽으로 우회 등산로가 나있다.
3봉 : 올려다보면 까마득하게 보이는 암벽에 기가 죽는다. 그러나 왼쪽으로 우회 등산로가 나있다.
▼마당바위.
육봉능선을 넘기 위해 마당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전열을 가다듬다.
▼ 1봉 가기 전이지만 이곳부터 암벽 타기가 시작.
▼ 과천청사가 산 아래로 보이고, 왼쪽 멀리 희미하게 청계산도 보인다.
신록이 파릇파릇하게 돋아나는 봄은 야외에 나오면 생동감이 넘쳐난다.
▼진달래가 만개하여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를 하루 종일 보면서 걸었다.
▼1봉 오름길 시작
▼ 그린가이 이기현 님
관악산을 100여 번 올랐다는 암벽 등산 전문가 그린가이 이기현 님이 일행분들의 산행에 끌어주고 밀어주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육봉능선 산행은 두 손과 두 발을 사용해야만 오를 수 있으며, 안전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체력에 의지해서 올라야 한다.
산행이 끝나면 다리보다 팔과 어깨가 더 아플 때가 많다.
▼1봉 오름길의 난코스 구간
암벽 등산에는 돌을 잡을 수 있는 돌 틈새나 돌출 부위가 있어야 하나,
이 지점은 그러한 것이 거의 없어 손바닥으로 바위에 밀착하여 미끄러지는 것을 막으며 오르는 데 상당히 위험했다.
비, 눈이 올 때는 육봉능선 산행은 피해야 한다.
▼산행하며 바위를 잡는데 손가락 끝을 많이 사용해서 공항에서 출입국 심사 때 지문이 제 대로 나올지 걱정이 되기도...
1봉과 2봉을 지나자 까마득하게 높은 3봉 암벽이 앞길을 가로막는다.
3봉 아래에는 경고문을 세워놓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지역은 등반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등산객의 안전을 위하여 폐쇄조치(통행금지)합니다.
특히 암벽 등반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시 본인의 책임임을 알려 드립니다."라고 적혀있다.
3봉 왼쪽으로 우회 등산로가 나있어 일부 일행분들은 우회를 한다.
▼3봉 전경
▼3봉 오름길에 리딩하시는 산꾼 김선철 님과 올레 유상원 동탄제일산악회 상임고문님.
오늘 산행에서 어려운 코스마다 지켜 서서 일행분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산꾼 김선철 님과 올레 유상원 상임고문님.
산꾼 김선철 님 / 올레 유상원 동탄제일산악회 상임고문님
산꾼 김선철 님은 10여 년째 신동탄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산악인.
올레 유상원 상임고문님은 수많은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며 오늘의 동탄제일산악회 만들어 오신 주인공.
올레 유상원 상임고문님이 3봉으로 올라가자 뒤 따라오던 올리브 정은희 정기총무님이 올라가지 말라고 진심이 우러나는 목소리로 애타게 수 없이 소리친다.
부인이 내려오라고 고함을 쳐도 올레 상임고문님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올라갔다.
▼3봉 우회등산로 모습
우회 등산로도 일반 등산객의 기준으로 보면 위험하다.
우회 등산로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우회 등산로를 힘겹게 오르는 일행분들...
▼3봉 정상 부근의 송충이바위에서... 동탄지역 미녀 5 총사
▼3봉 정상에서 바라본 육봉능선 전경 : 국기가 꽂혀 있는 봉우리가 6봉, 그 우측이 5봉, 맨 오른쪽 봉우리가 4봉
4봉 : 뾰족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지만 올라갈 때는 쉽게 올라갔는데 내려갈 때는 발 디딜 곳이 없어 상당히 위험했다.
5봉 : 가운데 봉우리.
6봉 : 관악산 주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육봉능선의 정점에 있는 봉우리. 태극기가 세워져 있다.
▼험난했던 3봉을 올라 인증샷을 남긴다. 어려운 산행을 해냈다는 행복한 표정들이네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4봉으로... 4봉을 오르는 일행분들...
▼먼저 내려간 일행분들이 마음 졸이며 바라본다.
그리고 발 디딜 곳을 큰 소리로 말해 준다.▼
▼곱게 핀 진달래를 배경으로...
살어리 동탄산악회 회장님도 자리를 뜨지 못하고 일행분들이 한 분 한 분 암벽에서 내려올 때마다 안도의 숨을 쉰다.
▼안기범 등반대장님이 오랫동안 발 딜 곳을 찾지 못해 내려가지 못하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마지막 주자 민학기 선생님이 조심조심 내려간다.
A코스 육봉능선 참가자 30명은 안전하게 4봉까지 지났다. 이제 올라가야 할 5봉과 6봉은 난이도 가장 쉬운 봉우리다.
올해 한달도 안된 사이에 관악산에서 추락사 사고가 2건이 있었다.
2024. 4. 6일 에는 정상 부근에서 70대 남성이 추락사하였고, 3.20일에는 관음사 부근에서 60대 남성이 추락사하였다.
관악산 산행에서 암릉을 지날 때는 안전 산행을 해야 한다.
스릴 만점의 육봉능선이지만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우회해야 한다.
▼ 두걸음님.
오늘 산행에서 어려운 코스마다 지켜 서서 일행분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두걸음님.
산에서 산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시간만 나면 산으로 달려가는 진정한 산악 매니아.
동탄지역에는 등산에 숨은 실력자들이 참 많습니다.
▼6봉 에서 기념 촬영
"산행 시 즐거움과 힐링이 최고, 특별 번개 산행" - 동탄제일산악회
▼6봉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안양 시가지 전경
▼6봉 국기봉
관악산 정상부에는 국기봉이 11곳이 있으며, 각각의 국기봉은 능선과 고개로 연결되어 있다.
이 국기봉 사이를 종주하는 코스는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종주거리는 약 22km이고 소요시간 8~10시간,
▼관악산 주능선을 따라 관악산 정상으로 이어간다.
▼점심식사
▼ 깨비님.
오늘 산행에서 어려운 코스마다 지켜 서서 일행분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깨비님.
깨비는 도깨비의 깨비냐고 물으니, 허깨비의 깨비라고 말한다.
암벽등반 자세가 예사롭지가 않은 걸로 보아서 릿지 전문가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위 : 관악산 주능선에서 뒤 돌아 바라본 육봉 능선 전경 / 아래 : 당겨서 바라본 4봉(꼭대기에 사람이 앉아 있는 곳)과 5봉 전경
▼육봉능선을 배경으로... 신사맨 박완수 등반대장님
관악산 번개산행을 계획하고 진행을 맡아, 산행 참가자에게 짜릿한 기쁨을 선사해 주신 동탄제일산악회의 행복 메이커 등반대장님.
덕분에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육봉을 배경으로... A코스 후미그룹
왼쪽부터(존칭생략) : 그린가이 이기현, 바우솔 나영호, 예전, 안기범 등반대장, 깨비, 신사맨 박완수 등반대장, 상선약수 지운흥.
▼관음바위
▼관악산 주능선에는 이렇게 고즈넉한 등산로도 있다.
연주암과 연주대를 혼동하는데, 연주암은 조계종 소속 사찰이고,
연주대는 정상 옆의 기암절벽과 거기에 있는 전각이다.
▼연주암 전경.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조선시대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동생인 세종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머물렀던 곳으로
효령대군 영정과 고려시대 양식을 한 삼층석탑이 있다.
연주암에 있는 식당은 점심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여 점심 때 쯤에는 등산객이 길게 줄을 선다.
연주암에서 제공하는 식사는 주로 비빔밥이다.
▼관악산 주능선에서 바라본 관악산 정상 방향 전경
낙타능선 :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
기상청 레이더 : 둥그런 돔이 기상청 레이더, 부산에서 평안도까지 커버한다.
KBS 송신탑 : 1978년에 준공한 KBS 송신탑으로 KBS, EBS, 다채널 FM 등이 이용하고 있으며, 해발 620m, 철탑 높이 52m,
케이블카 : 1991년에 설치, KBS 소유로 관악산에 있는 송신소로 물자 운반이나 직원 출퇴근 용으로 사용, 일반 등산객은 탑승 불가
관악산(冠岳山)
한국의 600m대 산 중 산세의 화려함만 따지면 관악산이 제왕이다.
서울 시내에서 늘 보는 뒷산이라 과소평가받는 경향이 있으나,
바위능선이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관악의 산세는 과히 일품이다.
연주대(戀主臺)
관악산 기암절벽 정상에 자리 잡은 암자로 원래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의상대였으나,
고려가 망하자 조선을 반대하던 고려 신하 몇 사람이
이곳에 올라와 숨어 살면서 고려왕조를 생각하였다고 하여 연주대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연주대에는 응진전(應眞殿)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불당이 꾸며져 있다.
그 뒤에는 우뚝 솟은 말바위(馬巖)가 있는데, 이 바위에 올라타면 득남할 수 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 전경
▼관악산 정상 전경 / 정상 표지석
경사진 널찍한 바위에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고, 아래에는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기 위한 등산객이 길게 서있다.
아이스바는 1개당 2,500원.
▼정상석 위 울타리가 끝나는 부분 뒤에 사당능선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사당역 관음사를 들머리로 하는 사당능선은 연주대까지 5.5km로 2-3시간 정도 걸리는 긴 암릉 산행 코스로
시원한 산세를 계속 보며 산행할 수 있어 전망으로 치면 관악산 코스 중에서 으뜸이다.
▼관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사당능선 전경
주능선 등산로로 쭈욱 내려가면 사당역으로 이어진다.
▼통천문
▼사당능선의 소나무
▼위 : 사당능선에서 바라본 63빌딩 방향 전경 /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일행분...
▼위 : 사당능선 모습 / 남산 방향 서울 시가지 전경
▼하산길에 63빌딩 방향을 배경으로.... 관악산 육봉능선 번개산행 일일대장 상선약수 지운흥
▼관음사 입구에 피어있는 꽃
◆ 15:25 산행 종료(약 10km, 소요시간 6시간)
▼하산식사 장소인 사당역 인근에 위치한 힘찬 정육점식당. 군포도사 백성기 님과 청옥님.
▼즐거운 하산식사 시간.
군포도사님이 새롭게 개발하셨다는 익살스러운 음주법 공개 / 올레 유상원 상임고문님에게 전수 중.
▼귀신 잡는 해병 출신 이정상 님의 건배사.... 관악산 번개산행의 추억담으로 화기애애한 시간은 이어지고...
관악산 육봉능선은 관악산에서 제일 위험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기도 합니다.
무사산행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암릉산행에 도움을 주신 그린가이, 두걸음, 깨비, 산꾼, 올레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죽지 않기 위해 산행하셨다는 A코스 30분께도 살아오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케이블능선 산행도 만만치 않은 코스인데 모두 완주하셔서 16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번개산행을 계획하고 진행하신 신사맨 박완수 등반대장님, 안기범 등반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멋진 인생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2024. 4. 12
번개산행 일일대장 상선약수 지운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