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최상호 선배님>

<사진 : 최영환 후배님>
고사목枯死木
목필균
삼각산 우이도원에는
언제 이승을 떠났는지
고사목 한 그루 서있다
전생이 무엇이었는지
백골이 드러난 육신
죽어서도 눕지 못하고
빛바랜 몸으로 서 있다
지난여름 장마에
씻겨 내려간 핏물
생명의 흔적은 하얀 뼈
항복의 몸짓으로 살면서
딱딱구리에게 내어준
뼛속 보금자리
그 굵은 구멍 속에
바람만 드나든다
오순도순 식솔을 거느렸을
푸른 세월 속에도
스스로 말려진 눈물들
무심하다 한들 누가 탓하랴
잊고 있어도 잊혀지고 있어도
*삼각산 우이도원에는 고사목 한 그루가 하얀 장승이 되어 시제터를 지키고 있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고사목枯死木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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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
15.06.29 09:5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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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 옷입은 고사목은 어딜가고
앙상하게 속을 비운 고사목에
애정을실어 주셨네요.
긴 여행길이 외롭지는 안겠습니다.
백골이 된 고사목을 보면 느낌표가 찡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선배님!
흔히 주목을 보고 살아 천년,죽어 천년 이라고 하는데 다른 곳에도 많이 있겠지만 덕유산 주목 고사목이 떠올랐어요..
목시인님의 느낌대로 죽어서도 눕지도 못하고 빛바랜 몸으로 서 있는 주목의 천년 고사목을...
삼각산 우이도원 고사목은 아니로되 주몽동산에 백골을 드러낸 고사목 한그루가 있기에 한컷 급히 찍어 올립니다..ㅎㅎ
선배님 고사목 이랑 제가 태백산 갔을때 주목 이랑 비슷한거 같네요.. 다음에 삼각산 산행 가면 잊어 먹지 말고 꼭보고 오겠읍니다..
백골만 남은 고사목 사진이 우이도원에서 만난 것과 비숫합니다. 사진 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카페에 발자국을 남기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자연에서 힘들이고 만난 고사목이라 역시 격이 달라보입니다..ㅎㅎ
멋진 사진 보태주신
최영환 후배님,
감사합니다..^^
캬....!!!!
시 한수에....
멋들어진 나무 사진...
모두 진짜 작품들 입니다....
멋집니다...근데 전 삼각산은 아주 어려서 할머니 따라 근처에 가 본것 같긴 한데...
용인 촌사람이 되고는 우이동 쪽은....지명도 잘 생각 안 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