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를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평행선과 같은 관계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여기, 모녀지간보다 더 가까운 사이의 고부가 있으니 바로 「인어 아가씨」의 금방울 자매가 그 주인공이다. 극 중 이들은 시어머니(극중 금옥선 여사-사미자)가 피아노를 연주하면 며느리(극중 금실라 여사-김용림)는 그 연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른다. 또, 아들과 며느리가 다투고 나면 시어머니는 아들보다 며느리 편에서 대화를 이끌어 간다.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새로운 고부관계의 유형을 제시한 「인어 아가씨」의 멋쟁이 고부, 사미자·김용림을 만나 보았다.
◎ 사미자氏 인터뷰
"후배들과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
▶「인어 아가씨」에서 인자한 시어머니 역을 연기한다. 본인에게 잘 맞는 역할인가?
지금 하고 있는 역할은 매우 마음에 든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년을 표현할 수 있어서 나한테 잘 맞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어머니와 며느리, 고부관계를 연기하는 것도 참 좋다. 극 중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같은 편이 되어서 연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좋게 보여지는 것 같다.
▶ 임성한 작가의 「보고 또 보고」에서도 시어머니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때와는 캐릭터가 많이 다른데 「인어 아가씨」와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맞는가?
두 작품 모두 좋았다. 시어머니 역을 연기했는데 「보고 또 보고」에서는 며느리에게 좀 깐깐한 시어머니 역으로 지금처럼 다정다감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인어 아가씨」에서는 며느리와 모녀지간 이상으로 가까운 시어머니 역을 연기하는데 며느리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지금 역할이 훨씬 나한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며느리 역의 김용림씨와 연기 호흡은 잘 맞는가?
비슷한 나이와 경력을 가진 배우이기 때문에 호흡은 문제되지 않는다. 비슷한 나이인데 고부간을 연기하기 때문에 다소 어색해 보일 수는 있지만 서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 실제로 며느리를 둔 시어머니인데, 어떤가?
나는 늘 내 자신에게 '며느리는 내 딸이다'라는 최면을 건다. 딸보다 며느리를 더 챙기고 친하게 지낸다. 며느리 사랑은 대물림이라고 하지 않나. 극 중 금옥선과 비슷하다. 그래서 연기하는데 더 수월하다.
▶ 중견 배우로써 후배들과 연기할 때 어떤가?
「인어 아가씨」팀은 지금 15명 정도인데 하나같이 자기 위치에서 다들 열심히 한다. 모든 연기자들이 자기 몫을 하니까 분위기도 좋고 선후배간의 사이도 좋다.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후배들은 그런 선배들을 잘 따라준다. 후배들과 연기하는 것이 즐겁다. ▶ 연기 경력이 오래 된 만큼 많은 역할을 연기해 왔을 것이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많은 역할을 연기해지만 주로 할머니, 아줌마 역할을 했다. 앞으로 노년의 멜로를 연기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노년기의 연애담을 솔직 담백하고 칙칙하지 않게 연기 해 보고싶다.
▶ 데뷔한 지 오래됐는데 늘 같은, 좋은 모습으로 연기하고 있다. 자기 관리 비결이 있는지?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건강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어떤 역할이던지, 역시 '사미자구나' 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 연기자의 생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 늘 충실한 준비를 한다.
▶ 현재 「인어 아가씨」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인어 아가씨」출연자 모두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연기한다. 시청자들이 긍정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특히 나는 60대 초반인데 극중에서 70대 중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또 금실라 역은 보통 할머니 같지 않은 부분도 많다. 하지만 늘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기 바란다. 예리한 모니터도 계속 부탁드린다.
▶ 앞으로의 계획은?
금년에는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 2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좋은 단막이 있으면 도전하고 싶다. 드라마에 대해 도전할 욕심은 지금도 끝이 없다. 나 스스로도 아직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김용림氏 인터뷰
"연기를 하면서도 대본이 기다려진다"
▶ 평소 며느리 역보다 시어머니 역으로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다. 「인어 아가씨」에서는 며느리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떤가?
「인어 아가씨」에서의 금옥선 역할을 연기하는 것은 매우 즐겁다. 생활 자체가 귀엽고 또 기존의 역할과는 많이 달라서 좋다. 실제 나이로는 시어머니 역할이 더 어울리게 보여 시청자들에게는 낯이 설 수도 있지만 귀엽게, 좋게 봐주었으면 좋겠다.
▶ 극 중 남편, 김병기씨와 티격태격 하는 부부의 모습이 드라마에서 돋보인다. 연기하는데 어떤가?
코믹한 연기는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후 처음이다. 사실, 처음에 역할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고민을 했다. 하지만, 연기자는 늘 주어진 역을 충실히 연기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닌가. 오랜만에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드라마에는 아직 관념적인 캐스팅이 남아 있는데, 시청자들의 보는 시각과 반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인어 아가씨」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이좋은 고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연기하는가?
「인어 아가씨」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홈드라마이다. 사실 고부간에 갈등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다들 원하는 부분이지만 그렇게 지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인어 아가씨」의 금방울 자매 연기를 통해 고부관계의 바람직한 유형을 제시하고 연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배우로써 보람을 느낀다.
▶「인어 아가씨」에서 여러 중견배우들과 연기를 하는데 어떤가?
「인어 아가씨」는 말 그대로 호화캐스팅이다. 개성이 강한 큰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지만, 연기하는데 더 편하다. 연기자들이 서로 화합이 잘 된다. 연속극은 연기자들이 장기간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팀웍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드라마의 성공을 결정하고 시청률로 이어지는 상대적인 요소인데 「인어 아가씨」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연기자는 역할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이던지 맡겨진 부분에 최선을 다해 완벽히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인상 자체가 강하고 엄한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에 주로 그런 역할을 많이 맡아 연기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존과는 다른 바보스러운 역이나 착하고 여린 역할을 해보고 싶다. 늘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이 시청자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 현재 「인어 아가씨」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인어 아가씨」는 감독도 좋고, 작가도 좋고, 작품 자체가 훌륭하다. 연기를 하면서도 대본이 기다려진다. MBC는 내 친정이기도 하고 내가 MBC 드라마를 할 때면 항상 시청률이 좋았다. 이것이 인연 아니겠는가. 좋은 작품에 뒤지지 않는 좋은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다소 배역이 낯설더라도 좋게 봐주면 좋겠다.
▶ 앞으로의 계획은?
드라마를 하면서 겹치기 출연은 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대충하는 성격이 못되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인어 아가씨」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인터뷰 정리 : 문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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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기사 연장 하기 전에 나온거죠? 아니라면 둘다 미친거고. 역할이 맘에 든다는 사미자나 감독, 작가, 작품 다 좋다는 김용림이나. 겹치기 안한다더니 '아내'에는 왜 나오는건데? 그렇게 줄줄이 늘릴 줄은 몰랐지? 김용림씨 바보스런 역 하고 싶다더니 아예 뇌를 버리고 나오시네요.
작년 8월 내용인가봐요... 읽어내려가는데 속이 느글거리네요. 요즘은 아예 인터뷰 사절인가?? 요즘 심경이 참으로 궁금하네...
그러게요.....다시 인터뷰해 보시지...그대들의 심정 넘넘 궁금하여이다.
참! 기가 막혀서 .....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 아니면 그냥 하는 소리인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노년..?! 애교스러운 역할..?! 고부간의 새로운 유형을 선보임?! 챠~ 웃기고들 있네 진짜. 게다가 몬 호화캐스팅이란 소릴 자기 입으로 한데. 김용림 거만한건 알고 있었지만 무식하기까지 하군
이사람들 누가 써준글을 그대로 읽은것같다는 생각 지울수 없음... 인터뷰를 자세히 보세여. 사미자는 자신의 역을'금실라'라고하고있고(8번째질문의답), 김용림은'금옥선'으로 알고있네요(첫번째질문의답).. 그렇게 애정을가지고 최고의 작품이라고생각하면서 자기역할 이름도 모르냐..-.-;
김용림씨 kbs'아내'에 나오는 분은 누구세요? 이건 겹치기 출연 아니고 뭐예요?
감독도 좋고, 작가도 좋고, 작품 자체가 훌륭하다.?? 용림이아줌마 바보~!!!!!
겹치기 출연 안하는거 좋아하네..내가 분명 아내에서 봤구만...글고 머시가 어쩌구 저째?작품이좋고..머가 좋고 머가 좋아.???아~~~장말 돈다 돌아...미쳤어 미쳤어....
여러분...김용림씨도 이해해주셔야죠. 저런 그지같은 드라마 나오다가 아내같은 드라마에 캐스팅 됐으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전 이해해요, 김용림씨...(ㅡㅡ+++++)
맞아요 콩기름님의 말이 옳아요. 청춘의 덫에서 그 우아하고 품위있고 자상한 마님역으로 나오다 붕어에서 무뇌충 졸부 여편네로 나오다 그나마 아내에서 이미지 복귀를 한 셈인데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아 맞다.. 김용림 아주머니,,'남셋여셋'에서 얼큰이 할머니로 나왔었지.. 새삼 기억이 떠오르네여
인터뷰한 시기가 연장결정 전인듯 싶네요~ ㅡㅡ;;;
연장하믄 대략 즐거울까?
작년8월이면 드라마 초반부입니다. 드라마 띄우기 위해서라도 배우 입장에서 저런 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해해보려 애씁니다만... 미쳣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사미자님이 그역이좋다고 합니다 왕따역이 왜좋아요 TT_TT
좀들 솔직했음 좋겠다...연예인은 왜케 거짓말쟁이 투성인지....쩝
으~~~~ 짜증이 샘 솟는다.
헉~!ㅇ.ㅇ^깜딱이야~ 작가 좋다고 하다니!!!!!!!! 말도 안된 소리!!!!!!!
그럼 두분도.. 아룡같은 며눌 두시구랴.. 정말 눈 뜨고 못 보겠다....
용림 미자아주매요 내 한가지 묻겠수다. 호화 캐스팅이라면서,그런 중견 연기자끼리 머리끄댕이 잡구싸우는 역할, 그 딸역하는 년들두 즈이 에미들처럼 머리끄댕이질 (것두 카페에서)하는 장면은 어찌 생각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