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3(수).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40분 걸려 오후 5시 조금 지나 여천역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물', 해변의 도시.
여수(麗水)에 한달 살기하러 왔다.
한달 살기는 제주도에 이어 두번 째이다.
여기서도 반가움과 새로움을 느끼고 기쁨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숙소 원룸(15평)에 가방을 내려놓고, 실내를 대강 살펴보니 청결하고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이 거의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짐은 나중에 풀기로 하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쇼핑하고 식사도 하고 주위를 둘러볼겸 해서다.
숙소 건물 1층에 식자재 마트, 가까이 "쌍봉재래시장"이 있어 편리해서 좋았다.
소박한 식당으로 들어가 동태탕과 국밥을 시켜 먹었다.
동태탕은 살이 고소하고 푹익은 무가 달다.
국밥은 순대 빠진 순대국에 밥 말은 것인데, 냄새도 전혀없고 비계없는 고깃살이 입맛을 돋구는게 기대이상 이었다.
동네사람들이 많이 찾는 밥집답게 김치, 깍두기, 파래김 무침 등 반찬도 맛났다.
진남시장 입구에 있고 kbs, mbc에도 소개됐다는 미추리 빵 여수점에서 도너츠를 사고, 재래시장에서 과일을 사고, 마트 에서 계란과 생수를 사서 숙소로 들어왔다.
도너츠는 팥소가 달지가 않고 옛날에 먹던 맛 그대로여서 맛있음은 물론이고 반갑고 오히려 새로웠다.
아내와 함께 최소한의 실비(実費)로 하는 뚜벅이 여행을 할 것이다.
숙소를 중심으로 반경 5km 이내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걷기로 시작해서 걷기로 마칠 것이다.
'과정이 있는 목적'이라는 입장에서 목적지에만 가면 되는 것보다 그 과정에 더 의미를 두겠다.
아내는 10여 년 전부터 여름에는 시원한 나라(곳) 에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곳)에서 한달이나 1년을 살아 봤으면 했다.
장기간 머무르며 하는 여행을 통한 탐험을 하여 풍부한 경험 을 쌓고, 더 나이들어 두고 두고 추억하겠다고 한다.
나는 다리 떨리기 전에, 한살이라도 젊어서 여행해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이 있다.
여행이 선물하는 무한감동의 가슴 설레이게 하는 느낌들을 또 다른 일상에서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앞으로 한달 살기를 정기적으로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것은 우리 후반생의 기본방침이라 하겠다.
나는 여행하면서 날마다 걷는 즐거움에 감사하며, 두 분의 스승께서 그래셨던 것처럼 내가 맨발은 아니지만, 발걸음 마다 의식 성장의 길로 나아간다는 믿음을 가지고, 21세기 영자(靈子)의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한 생명이자 순례자로서 그 근원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예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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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수기행 !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사진 담으시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한 달간의 " 운수행각 " 에서 좋은 깨달음 얻으시기 바랍니다.
운수행각! 바로 그것이지요.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기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