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알림: 이태원 분향소를 시청 앞 분향소로 이전해 통합 운영합니다 ]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추모제를 앞둔 지난 12월 14일, 녹사평역 근처에 있는 이태원 광장에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갖춘 ‘합동 분향소’를 다시 설치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선포한 ‘국가 애도 기간’에 희생자의 영정도 이름도 없이 설치된 전국의 분향소에는 많은 분들의 슬픔과 눈물도 모였지만, 제대로 된 추모와 위로가 없는 방식으로 인해 참 많은 분들의 분노와 탄식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때문에 이태원에 자리 잡은 합동 분향소는 희생자 유족들이 원하는 방식의 온전한 추모와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효 적절히 작동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우리는 참사 후 100일인 2월 5일 하루 전, 서울시청 앞에 또 하나의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또 다시 꼬리 자르기 방식으로 진행된 경찰 특수본 수사, 정부여당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대응, 국정조사에 대한 실망은 ‘독립적 조사 기구 설치’라는 목소리로 이어졌고, 이를 좀 더 분명히 외치기 위해 또 하나의 분향소를 설치한 거죠.
그리고 2월 14일 오후 2시, 서울시의 시청 앞 분향소 행정대집행(강제 철거) 예고를 하루 앞 둔 오늘, 우리는 이태원 분향소를 시청 앞 분향소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지역 상인들과 상생을 선택하고, 무엇보다 사회적 참사에 대해 별 책임이 없는 것처럼 대응하는 뻔뻔하고 무책임한 정부여당에게 분명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결단입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지역 상인회, 종교인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이태원 분향소의 영정과 위패를 정리하는 자리에 관심 있는 길벗 분들이 함께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마지막까지 별 일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주시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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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9 이태원 참사 녹사평역 분향소 이전·통합 기자회견 개최 ⟩
* 일시 : 2023년 2월 14일(화) 오후 2시
* 장소 : 녹사평역 시민분향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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