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수출액 4만3천달러 전국평균 7배 상회 5대 수출국 의존도 저하 대상국 다변화 성공 수출품목 자동차·석유 등 편중 보완책 필요
최근 6년간 우리나라 수출증가에 대한 울산의 기여도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22.5%를 기록, 대한민국 수출의 1등공신이라는 사실과 함께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이 재삼 확인됐다.
울산은 또 지난 2000년 200억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이 05년 452억달러로 급신장하는 등 전체 수출증가의 1.7배에 이르는 급속한 성장세를 구가한데다 1인당 수출액과 업체당 수출액도 단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지부장 박광은)는 29일 최근 6년간(00~06년) 울산수출의 변화추이, 국가경제 기여도, 지역별 수출규모, 향후 보완대책 등을 종합분석한 '지표로 본 울산수출' 자료를 발표했다.
◇연도별 수출추이
울산지역의 수출은 2003년 중반을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03년 7월 수출액이 00년 1월 대비 1.5배 증가했고, 06년 4월에는 03년에 비해 2.5배 늘어났다. 00~06년 연평균 17.7%씩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00년 200억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은 5년사이 2.3배 늘어난 452억달러(05년)를 기록,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연평균 10.5%)보다 1.7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울산은 이같은 수출증가와 함께 무역업체 수도 점점 늘어나 00년 299개였던 업체수가 05년 598개를 기록했고 제조업체 대비 무역업체 비중도 10.8%를 기록, 업종의 다양성이 확대됐다.
◇1인당/업체당 수출액
2005년 기준 지역별 수출규모는 경기도가 557억달러(19.6%)가 가장 많았고, 울산은 452억달러(15.9%)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그러나 1인당 수출액은 울산이 4만3천30달러로 전국평균(6천16달러)보다 7배나 높은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울산(105만명)은 전국 16개 시도가운데 인구수는 제주(53만명) 다음인 전국 15위에 불과하지만 수출액이 월등하게 높아 2위인 충남(189만명· 1만7천735달러)보다 2.4배나 높았다. 지역별 1인당 수출액은 경기도(1천42만명) 5천343달러, 서울(982만명) 2천493달러, 부산(352만명) 1천921달러였다.
울산은 또 무역업체당 수출액도 7천555달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인 전남 2천372달러(163억달러÷685개)보다도 3배이상 높았다.
◇우리나라 수출기여도
00~05년 기간중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에 대한 울산의 기여도는 22.5%로 16개 지자체 가운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 20.6%, 경기 15.7%, 충남 14.7%, 전남 9.3%, 경남 8.9%를 기록했다.
울산의 이같은 기여도는 같은 기간 서울이 마이너스 기여(6.6%)를 했거나 정체상태를 보인 일부 지자체와 비교할때 의미있는 분석으로 우리나라 수출증가의 5분의 1 이상이 울산에 의존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울산은 또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홍콩 등 5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해마다 낮아지면서 대륙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어 수출다변화 노력이 어느정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울산수출 보완점은
지역기업의 수출규모가 해마다 급신장하고 있지만 자동차(부품), 석유, 석유화학제품, 선박, 비철금속 등 5대 주력품목에 대한 의존률이 전체수출의 86.8%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00년이후 주력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해마다 증가추세(83.8%→86.8%)를 보이는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수출액 차이도 점점 커지는 등 업종별·기업별 편중현상도 개선돼야 할 대목이다.
박광은 울산지부장은 "울산수출이 5대 수출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변화 조짐을 보인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업종별·기업별 편중현상이 심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불안정성을 증대시킬수 있기 때문에 보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